전 소속사 대표 "신은경 단독 빚…거짓말 멈추길"(종합)

전 소속사 대표 "신은경 단독 빚…거짓말 멈추길"(종합)

2015.12.10.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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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사 대표 "신은경 단독 빚…거짓말 멈추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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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전 남편 빚 없다. 전부 신은경의 단독 빚이다. 전 남편 이름으로 된 빚이었으면 제가 왜 연대보증을 섰겠느냐."

신은경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이하 런엔터) 대표 고모 씨가 오늘(10일) 오후 5시, 서울 청담의 한 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신은경의 출연료를 가져본 적이 단 하루도 없다"며 신은경이 런엔터에 몸 담은 4년간의 일들을 폭로했다.

고 대표는 4년 전, 신은경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신은경이 4년 전 저에게 왔을 때 모든 사채업자의 번호를 주면서 저보고 해결하라고 했다. 다 합쳐서 빚이 15억이 있었고 국세 8억, 8년째 밀린 의료보험이 있었다. 또 방송 3사 압류, 출국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난 날 집 보증금으로 7천만 원을 빌려줬다. 당시 저는 미리 들었던 전 남편의 채무로 생각하고 제 돈으로 2억 원을 먼저 갚았다. 이후 드라마를 계약했는데 신은경은 그 돈으로 회사 채무를 갚을 생각이 전혀 없더라. 본인 몫만 챙기고 회사 채무는 그대로 남았다. 똑같은 상황이 4년 동안 반복됐다"고 밝혔다.

◆ 신은경의 빚을 갚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고 대표는 "신은경의 드라마 계약 기사가 나갈 때마다 듣지도 못했던 전국의 채무자, 사채업자들이 밀려왔다. 그 상황에서 드라마 계약서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채무를 상환해 왔다. 배우의 드라마가 잘못될 경우 책임은 모두 대표인 제가 져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작품 하면 좋은날 오겠지 하며 책임감으로 버티고 버텼다. 그런데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더라. 제 돈도 5~6억 들어가 있었다. 백화점 세 군데, 동료 분들에게 진 빚도 튀어나왔다. 대체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신은경에게 무조건 해줘야 되는 돈 '월 2천만원'

고 대표는 "신은경이 드라마를 하든지 안 하든지 무조건 해드려야되는 돈은 월 2천만원 정도였다. 그 외에 제 카드로 여행, 쇼핑, 집 문제 등 항상 다른 이유로 돈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 4년 동안 신은경이 런엔터에서 번 돈은 27억 정도. 이중 채권, 국세 등을 포함해 약 11억 원이 쓰여졌다.

고 대표는 "신은경의 사생활적인 부분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씀씀이가 큰 것은 맞다. 소속사가 연예인 본인 돈으로 얼마를 쓰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그런데 신은경은 회사가 자기 빚을 갚아준 상황에서 회사 돈, 회사 카드로 대여에 대여를 해서 쓴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은경은 여기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나가 거꾸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저는 신은경에게 두 달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줬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면 민사소송도 취소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이 그랬다더라. 이 모든 걸 인정하면 당장 다음 드라마 출연료를 줘야 하는데, 민사소송으로 가면 최소 2~3년은 걸리니까 그게 낫겠다고. 그런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소속사 대표 "신은경 단독 빚…거짓말 멈추길"(종합)

◆ 신은경에게 바라는 한가지 "거짓말 하지 않는 것"

고 대표는 "신은경에게 원하는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 이상 거짓말 하지 않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 대표는 "회사에서 힘들게 마련해서 보내 준 1억 하와이 여행이 어제(9일) '한밤의 TV연예'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보내준 여행이 됐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앞으로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타나면 안 된다. 더 이상 거짓말 하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된다. 신은경 빚 갚는 데 쓴 돈, 안 받아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논란 이후, 고 대표는 신은경에게 두 번의 문자를 남겼지만 신은경 측은 회신하지 않았다. 런엔터 측은 '본인이 저지른 일은 본인이 책임지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YTN PLUS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tvN, 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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