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딕펑스·트랜스픽션 등 음원유통사 대표 잠적…수억 원 횡령

단독 딕펑스·트랜스픽션 등 음원유통사 대표 잠적…수억 원 횡령

2015.04.07.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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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딕펑스·트랜스픽션 등 음원유통사 대표 잠적…수억 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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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 '네미시스', '내 귀에 도청장치', '트랜스픽션' 등 유명 밴드들이 줄줄이 음원 정산 피해를 입게됐다. 음원 배급사 대표가 수익금을 들고 잠적했기 때문이다.

오늘(7일) 한 음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 음원 배급사 '와이디씨티(YDCT)' 대표 김 모씨가 지난달 초 쯤 잠적했다. 투자자들로부터 4억 원을 투자 받은 직후 행적을 감춘 것.

[단독] 딕펑스·트랜스픽션 등 음원유통사 대표 잠적…수억 원 횡령

YDCT는 인디 뮤지션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음원유통회사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홍대에서 공연시설을 운영하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밴드의 음원 유통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김 씨의 잠적으로 이 회사에 앨범 유통을 맡겼던 밴드 '딕펑스', '트랜스픽션', '내 귀에 도청 장치', '네미시스', 가수 진호현 등 많은 뮤지션들이 금전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피해 가수와 피해액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앨범은 수 천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가로챈 투자금 4억 원을 포함해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 직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김 씨가 잠적한 지난달부터 월급을 받지 못해 대부분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음원 유통 계약은 대표 권한으로 되어 있어 담당자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 가수들은 'YDCT 피해자 모임'을 구성해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 9일 오후 2시 홍대 롤링홀에서 모여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딕펑스'와 '네미시스' 측 역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퍼플슈컴퍼니, TNC컴퍼니, 포엠엔터테인먼트, YDC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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