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신 금' 잡은 손흥민...탄탄대로 열렸다

'총 대신 금' 잡은 손흥민...탄탄대로 열렸다

2018.09.02.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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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축구대표팀의 금메달은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와 연결돼 더 큰 관심을 받았죠.

손흥민은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탄탄대로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황희찬의 쐐기 골 직후 손흥민은 조용히 벤치로 달려가 김학범 감독 품에 안겼습니다.

그리고 2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동생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기쁨에 금메달도 깨물어봅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금메달이) 맛은 없는데 맛있다고 느껴지네요. 오늘 하루는 저한테 평생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거 같고요.]

이번 대회 도움 5개를 기록한 주장 손흥민의 활약은 '헌신'이란 두 글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팀이 흔들릴 때마다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리더십으로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누가 됐든 도와줘야 해. 경기 뛰는 사람. 경기 안 뛰는 사람. 뭐든지 다 하나가 돼야 해. 오케이?]

금메달로 손흥민은 병역 이행의 마지노선인 27세를 1년 남은 상황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손흥민의 이적료 가치는 9천980만 유로, 우리 돈 1천2백억 원대입니다.

경력 단절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올 시즌 활약 정도에 따라 1억 유로 돌파도 가능합니다.

지난 7월 손흥민과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한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금메달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면서 미소 짓는 이유입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장 : 저도 이제 토트넘 가서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거고, 노력할 거고….]

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도 일제히 손흥민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끝났다며 금메달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탄탄대로를 예약한 손흥민은 귀국과 동시에 신임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또 한 번 한국 축구를 향해 뜁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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