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2골' 축구 대표팀, '박항서 매직' 잠재우고 결승행

'이승우 2골' 축구 대표팀, '박항서 매직' 잠재우고 결승행

2018.08.29. 오후 9: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이승우 2골' 축구 대표팀, '박항서 매직' 잠재우고 결승행_이미지
AD
[앵커]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는 우리 축구 대표팀이 '박항서 매직'마저 잠재웠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 베트남을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 영웅 박항서'를 외치는 베트남 응원단에 맞서, 약 2천여 명의 우리 교민들도 열띤 응원전을 펼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전반 7분 만에 이승우가 첫 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승우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는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이번 대회 아홉 번째 골을 신고했습니다.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순간에 무력화시킨 손흥민의 패스가 일품이었습니다.

후반 들어 베트남이 총공세로 나섰지만, 이승우가 베트남의 추격 의지를 꺾는 세 번째 골까지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황희찬에게 패스한 볼이 수비수 발을 맞고 나오자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베트남에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침착하게 상대 공세를 차단하며 2골 차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이승우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한국인 감독님끼리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오늘만큼은 지지 않고) 감독님을 위해서 뛰자고 했던 선수들이 한마음이 된 것 같아서….]

[김학범 / 축구 대표팀 감독 : 먼저 박항서 감독님께 죄송한 말씀 드리고요, 우리가 이겨서. 하지만 오늘 보여준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한 경기만 이기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병역 면제를 받을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아쉽게 지긴 했지만,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강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까지 모두 넘어선 우리 축구 대표팀은 토요일 밤 결승전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