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없다...알프스 수놓은 '익스트림 세계신기록'

한계는 없다...알프스 수놓은 '익스트림 세계신기록'

2018.08.14.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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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알프스 산맥에서 극한에 도전하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열렸습니다.

산과 계곡을 달리고, 절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4시, 어둠을 뚫고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거친 숨소리가 새벽 공기에 빠르게 퍼집니다.

"헉~ 헉~"

산과 들을 걷고 달리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트레일 러닝입니다.

이탈리아의 트레일 러너 다니엘 정은 알프스 산맥에서 세계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200km 구간을 최단 시간에 달리는 겁니다.

가파른 비탈길과 해발 1,300m의 계곡 등을 밤낮없이 뛰고 또 뛰었습니다.

결국, 10일~12일 정도 걸리는 구간을 이틀에 9시간을 더한 57시간 32분 만에 완주했습니다.

세계 기록을 작성한 도전의 종착점엔 연인과 가족이 있었습니다.

[다니엘 정 / 트레일 러너 : (산악 구간) 200km를 달리는 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알프스 산맥의 3대 북벽, 그랑드 조라스입니다.

세계적인 암벽 등반가 대니 아널드가 또 하나의 세계 기록을 위해 선택한 곳입니다.

아널드는 장비 없이 맨손으로 올라갑니다.

깎아지른 암벽 사이를 사뿐사뿐 뛰어다니는 장면에선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해발 3,000m에서 출발한 아널드는 불과 2시간 4분 만에 눈 덮인 4,208m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단 시간 기준 세계 신기록으로 로프를 이용한 등반팀들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알프스 3대 북벽 가운데 2개 봉우리에서 세계 기록을 작성한 아널드는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거 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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