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넥센,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패

바람 잘 날 없는 넥센,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패

2018.05.23.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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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선수 두 명이 성폭행 혐의로 경기에서 빠진 프로야구 넥센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힘없이 완패를 당했습니다.

전 대표이사가 구속된 데 이어 선수단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면서 앞으로도 난관이 예상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무리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전력에서 제외된 넥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에 나섰지만, 핵심 선수들이 이탈한 충격은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에이스 로저스는 1회와 3회, 한동민에게 연타석 2점 홈런을 얻어맞고 일찌감치 무너졌습니다.

타선의 집중력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3회와 4회 연달아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3회에는 평범한 외야플라이, 4회에는 파울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한동민에게 네 개의 홈런을 얻어맞는 등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넥센 선수들은 대패를 당한 뒤 힘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팀 분위기가 바닥까지 가라앉은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일정을 어떻게 치러낼 지도 걱정입니다.

서건창과 박병호, 고종욱과 이정후 김하성까지, 주전 대부분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여기에 박동원과 조상우까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넥센의 중위권 싸움은 더욱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은 넥센과 반대로, 중위권 경쟁 팀들은 일제히 승리를 추가했습니다.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던 3위 SK는 넥센을 발판 삼아 6연패에서 탈출했고, 넥센과 공동 5위를 달리던 LG도 NC를 크게 이기고 3연승과 함께 단독 5위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는 7회 김태균과 하주석의 홈런을 앞세워 선두 두산마저 잡았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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