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류현진, 사타구니 부상 악재

'잘 나가던' 류현진, 사타구니 부상 악재

2018.05.03.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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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 선수가 부상이라는 걸림돌을 만났습니다.

투구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회 말 투구 도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이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점검했고, 류현진은 가볍게 몸을 풀어봤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더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투수를 바에스로 바꿨습니다.

1과 3분의 1이닝 만에, 공 30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입니다.

다저스 구단은 이후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를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2회 첫 타자를 상대할 때 왼발이 미끄러지면서 근육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타구니 근육 부상의 경우 보통 4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합니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사실상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류현진이기에, 예상치 못한 부상은 더욱 아쉽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며 팀이 큰 손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진은 "2년 전 같은 부위를 다쳤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년 전인 2016년 4월에도 사타구니 통증으로 열흘 동안 투구를 중단한 적이 있는 류현진.

뜻밖의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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