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불허'...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

IOC, 러시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불허'...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

2017.12.06.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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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순한 기자!

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네요?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오늘 새벽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강화된 도핑 검사를 통과할 것 등 엄격한 조건을 달았습니다.

[앵커]
개인자격으로 출전한다는 게 무슨 말이죠?

[기자]
쉽게 말씀드리면, 올림픽 개회식에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들고 들어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기가 게양될 수 없고요, 국가도 연주되지 않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왜? IOC로부터 이런 강력한 제재를 받은 거죠?

[기자]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을 저지른 사실이 IOC에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모두 33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후 금지약물 복용, 도핑 스캔들이 터지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징계위원회로부터 25명의 성적과 기록이 삭제됐는가 하면, 메달을 무려 11개나 박탈당해 종합 순위가 4위로 밀리는 수모까지 당했습니다.

또 도핑에 관련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향후 올림픽에 영구히 출전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앵커]
IOC의 결정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이 궁금한데, 평창 올림픽이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닌가요?

[기자]
IOC의 발표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아직 러시아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기를 들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어떤 경우도 러시아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해, 러시아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결국, 동계 스포츠 최강국인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흥행에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앵커]
끝으로 IOC가 한 나라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조치를 한 적이 또 있었나요?

[기자]
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시킨 적이 있는데요, 악명 높았던 흑백분리정책 때문이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64년부터 1988년까지 24년간 올림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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