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악연으로 엮인 월드컵 만남들

인연과 악연으로 엮인 월드컵 만남들

2017.12.02. 오전 11: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인연과 악연으로 엮인 월드컵 만남들_이미지
AD
[앵커]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흥미로운 대결들이 많이 성사됐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3회 연속 같은 조로 묶였고,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너무 일찍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2회 연속도 모자라 또 한 번.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남아공과 브라질에 이어서 러시아에서도 같은 조에서 만났습니다.

나이지리아 입장에선 월드컵 본선에 6번 올랐는데, 5번이나 아르헨티나와 한 조로 묶인 겁니다.

게다가 승리는 모두 아르헨티나의 몫.

나이지리아에게는 끊고 싶은 악연입니다.

같은 D조에서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의 인연도 유별납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선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크로아티아가 웃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선 같은 조에서 아이슬란드가 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또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에 왔는데, 다시 아이슬란드와 16강을 건 운명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할그림슨 / 아이슬란드 감독 : 만나고 싶지 않은 한 팀을 꼽으라면 크로아티아라고 추첨 전에 얘기했어요. 우린 요즘 너무 많이 만났으니까요.]

서로를 더 껄끄러워하는 건 이베리아 반도의 이웃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입니다.

비슷한 문화 유산은 공유하고 있지만, 과거 식민 역사와 맞물려 축구장에선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상대입니다.

월드컵에선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한 번 만나 스페인이 이겼습니다.

G조에서 성사된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대결은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의 격돌로 흥미롭습니다.

맨유의 루카쿠와 첼시의 아자르,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맨시티의 스털링 등은 잉글랜드를 대표해서 출전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