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신욱 "신인 때보다 더 간절하다"

[현장인터뷰] 김신욱 "신인 때보다 더 간절하다"

2017.10.14.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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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클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치열한 주전 경쟁도 펼쳐지고 있는데요.

타고난 체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신욱 선수.

그에게 전북 현대는 어떤 의미인지, 들어보시죠.


Q.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은?
A. 월드컵에 나가는 게 이렇게 힘든지 이번에 알았어요. 지난번에는 이 정도까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최종예선 2경기에서)공격수 3명 다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성할 문제이고 경쟁력 있는 상대 앞에서 어떻게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Q. 사람들의 질타가 서운하지 않았는지?
A. 경쟁력을 보이지 않으면 그렇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시아 최정상을 노리는 게 아니라 월드컵이 쉽지 않은 나라가 됐다고 인정하고 우리 선수들이 분발해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득점왕 욕심나지 않는지?
A. 올해 제가 선발로 뛴 게 10경기 미만이거든요. 저희 팀은 세 선수가 돌아가요. 그 세 선수의 기록을 합하면 (득점왕) 기록이 나와요. 두 배로 뛰었다면 스무 골이잖요. 득점왕이잖아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Q. 기억에 남는 골은?
A. 프리킥으로 넣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거라서…헤딩이나 발로 넣는 것과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Q. 이동국 선수의 70골-70도움에 대한 생각은?
A. 골은 많이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70도움은 못 할 것 같은데 30개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도움은 욕심 안 낼게요. 저는 골만…

Q. 신태용 감독과 최강희 감독을 비교한다면?
A. 최강희 감독님 같은 경우는 선수 장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신태용 감독님 같은 경우는 친구처럼 편안하게 현대적인 리더십을 추구하시고…

Q. 어느 감독님이 잘 맞아요?
A. 김호곤 감독님?!

Q. 헤어스타일이 독특한데?
A. 미용실에서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원장님이) 준비하셔서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Q. 딸바보로 등극하셨던데?
A. 바보까진 아니고 그거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아기 보는 거랑…

Q. 아내가 힘드시겠어요.
A. 당연히 힘든 거 아니에요? 모든 엄마가 힘들죠.

A. 이거 어디에서 나가는 거예요?
Q. YTN 로고 크게 써 있는데…
A. 그렇구나~~

Q. 전북 현대란?
A. 스물두 살에 데뷔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축구 했는데 서른 살이면 굉장히 많아 보였어요. 전북 현대라는 팀이 서른 살을 신인으로 만들어요. 울산에서는 3년 전부터 편했거든요. 발전을 못 느꼈어요. 나한테 맞는 크로스가 있고 나에게 맞는 패턴의 축구였는데 여기는 정반대에요. 크로스 헤딩이 거의 없어요. 다 발로 넣어야 해요.

Q. 김신욱 선수와 안 맞는 팀 아닌가요?
A. 그렇죠. 그런데 맞춰가잖아요. 맞춰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고 K리그에서 (지금과는) 다른 골을 넣고… 그래서 전북 현대로의 이적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잘하고 싶어요. 신인 때보다 더 간절해요.

Q. 10년 뒤의 김신욱 선수에게
A. 10년 뒤면 은퇴했겠네요.

Q. 그건 모를 일이죠.
A. 40살이면 은퇴해야죠. 저는 35살까지 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인데…

Q. 이동국 선수는 어떡하라고요.
A. 저는 빨리 은퇴하고 싶어서…하느님께서 나에게 어떤 길을 열어주실지 모르겠지만 감독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요?

Q. 마흔 살의 김신욱에게
A. 10년 뒤 마흔 살의 신욱아. 서른 살이다 지금. 내가 살아 온 인생이 단 한 순간도 뒤로 가라면 가지 않을 인생을 살아왔는데 후회 없이 살아왔는데 마흔 살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때는 우리가 조금 더 많은 사람 앞에서 좋은 선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좋은 감독을 준비하는 내가 되길 바랄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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