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클래식 With YTN' 이다연 우승

'팬텀 클래식 With YTN' 이다연 우승

2017.10.01.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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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현 / SBS 해설위원

[앵커]
추석 연휴에도 오늘 용인 88컨트리클럽 골프장에는 갤러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팬텀 클래식 위드 YTN 파이널 라운드가 마무리됐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나상현 프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팬트클래식 위드 YTN , 우승자가 이다연 선수인데 굉장히 어린 선수예요. 생애 첫 우승이라고 하는데 어떤 선수인가요?

[인터뷰]
말씀해 주신 대로 굉장히 어린 선수입니다. 2014년에 데뷔했습니다. 1997년생이고요. 2015년도 KLPGA에 입회를 했습니다. 작년에 루키 해, 신인 해를 보냈는데요. 그때도 상금랭킹 44위를 기록했을 만큼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또 실력은 검증된 선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다연 선수, 올해 상금 랭킹이 78위로 시드를 걱정했던 선수라고 들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시드라는 것은 1부 투어에서 거의 매주 열리는 경기의 출전 자격을 일컫는데요. 시즌에 상금 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그다음 해에 모든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가 있는데 78위였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겠죠.

가장 큰 이유에는 시즌 초반에 왼쪽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겪으면서 6월달까지는 필드에 복귀를 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출전했던 대회 숫자는 줄었고요.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했던 참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 30위 안에 진입을 했고 또 우승자에게는 2년이라는 시드 확보가 주어지기 때문에 2019년도까지 시드 확정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부상을 딛고 정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경기 막판까지 오지현 선수와 접전을 벌였는데 13번홀이 승부처였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상 13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는데요. 13번 홀에서 이다현 선수는 버디를 기록한 반면에 한 타 차로 추격 중이었던 오지현 선수는 보기를 범하면서 두 타 차로 타수가 벌어졌습니다.

오지현 선수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18번 홀에 버디를 기록하면 연장전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마는 세 번째 샷이 10m나 떨어진 곳에 떨어지면서 버디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 경기, 아무래도 관심은 상금이 얼마일까인데 총 상금이 6억 원이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보통 우승 상금은 총 상금의 20% 인데요. 따라서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다연 선수,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이번 경기에서 또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 선수, 컷 탈락 위기에도 처했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말로 끈질기고 근성이 강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2라운드 때 네 홀을 남겨놓고 두 타를 줄여야 컷 통과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네 홀을 남겨놓고 15,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정말 멋지게. 하지만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 현재까지 참가했던 23개 대회 가운데 컷 탈락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요. 이 컷 탈락하지 않는 것은 정말 높이 사야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만큼 기복이 없다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컷 탈락이 없는 선수는 단 두 선수인데 이정은 선수와 고진형 선수가 두 선수만이 컷 탈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경기에서 홀인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게 이승현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을 했는데 같은 대회, 같은 장소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말 진기한 기록이라고 해도 되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상에 따라서 PGA 선수이냐 LPGA 선수이냐, 대상에 따라서 통계는 약간 바뀔 수는 있는데 보통 골프 전문가들이 얘기를 할 때 투어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확률이 2500분의 1 정도라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같은 대회에서, 만약에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다면 그 확률은 2500만 분의 1로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로 진기한 기록이고 확률이 낮은 해프닝이었는지를 가늠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품도 굉장했을 것 같은데 어떤 상품들이 주어졌나요?

[인터뷰]
작년에 홀인원을 했을 때는 1억 3000만 원 정도의 BMW 차량을 탔는데 이번에는 2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부럽습니다. 그런데 홀인원을 이렇게 2년 연속 기록을 했는데 우승은 놓쳤어요.

[인터뷰]
골프에서 이런 격언이 있죠. 1라운드 때 우승의 기회를 날릴 수는 있어도 우승을 할 수는 없다. 그만큼 1라운드에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 3라운드 많은 골프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하는 데에는 그렇게 직접적인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공동 3위로 경기를 잘 마쳤습니다.

[앵커]
사실 상금 랭킹이 그렇게 높지가 않았던 이다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KLPGA 소속 선수들이 어느 누구도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고요. 그만큼 KLPGA 소속의 선수들의 선수층이 두텁다라는 이야기일 텐데 KLPGA 소속 선수들을 평가해 주신다면. 그 경기력, 실력을.

[인터뷰]
전세계에서 톱클래스죠. 모든 전세계의 골퍼들이 인정을 하는 부분이 KLPGA 선수가 세계 톱클래스이고. 지난 올림픽 때도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요. 여자 골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뽑히는 게 더 어렵다고 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근면성실함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KLPGA, 다음 주부터도 굵직한 대회가 몇 개가 더 남아 있습니다. 한 5개 정도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이다연 선수 외에 이정은 선수 외에 주목할 선수가 있다면 어떤 선수를 꼽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이정은 선수와 오지현 선수. 오지현 선수가 이번 시즌 3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는데 이 다승 경쟁 그리고 상금왕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목하시면서 보면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 시합은 미국 LPGA, 또 우리의 한국 KLPGA 공동 주관이라서 외국 선수들도 참가를 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선수들이 참여를 하나요?

[인터뷰]
아직 엔트리가 공식화된 게 데드라인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두고봐야겠지만 LPGA에서 아무래도 가장 톱클래스 선수들이 모두 참가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이 방송을 보고 계신 골퍼를 키우기 위해서 준비하고 계신 부모님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언 한마디 해 주신다면.

[인터뷰]
정말 골프 대디, 골프 마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책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을 텐데 일단은 아이들이 골프를 접할 때 즐기면서 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누구든지 박세리라든지 타이거 우즈와 같은 꿈을 가지고 시작을 할 텐데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골프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변질되지 않도록 잘 보존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보존해 주는 데는 아무래도 부모님들의 역할이 가장 크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조금 더 현명하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즐길 수 있는 골프를 하기 위해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부모님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상현 프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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