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구체적인 역할 맡을 것"...신태용 체제는 그대로

"히딩크, 구체적인 역할 맡을 것"...신태용 체제는 그대로

2017.09.26.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히딩크 감독을 둘러싼 논란 이후 축구협회가 첫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히딩크 감독에게 실질적인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히딩크 감독 논란 이후 처음으로 열린 축구 기술위원회.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며 진행된 회의 결과는 히딩크 역할론으로 모아졌습니다.

본선에 오르긴 했지만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해 끊이지 않는 비판을 의식한 겁니다.

[김호곤 /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히딩크 감독의 필요한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입니다. 기술위원회에서도 여기에 동의했고….]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 달 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르게 될 러시아에서 직접 만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을 돕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언론 인터뷰 이후 감사와 함께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의중을 물었지만, 메일을 잘 받았다는 답변 외에 추가적인 얘기를 듣지 못한 만큼 면담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김호곤 /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히딩크 감독님께서 러시아에 올 것으로 보거든요. 저도 가니깐 거기서 충분한 논의를 한 번 더 하겠습니다.]

다만, 월드컵 최종 예선 두 경기를 남겨두고 선임된 신태용 감독 체제는 달라질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논란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신 감독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호곤 /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신태용 감독 체제로 내년 월드컵까지 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002년 히딩크 사례서 보듯이 월드컵을 앞두고는 믿고 맡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고문 등의 역할을 논의하는 것으로 히딩크 논란을 무마하려고 나선 축구협회.

하지만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졸전을 거듭한다면 축구협회 지도부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해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