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연속 본선행 분수령 '이란전' 승부처는?

9회 연속 본선행 분수령 '이란전' 승부처는?

2017.08.31.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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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 축구 해설가

[앵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란과의 경기가 오늘 밤 9시에 열립니다. 우리가 이 경기를 이기고 같은 시각 우주베키스탄이 중국에 지면 우리는 본선행이 확정되는데요.

이 시나리오가 무산되면 우리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하는데요. 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한마디로 말씀을 드려서 아주 처절한, 치열한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백척간두에 걸려있는 한국 축구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명운을 건 한판이고 그런데 상대팀인 이란 역시도 이 경기를 대강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최정예 멤버들이 입국을 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매우 치열한 경기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 본선행을 이미 확정지은 이란은 유독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우리와 이란은 아무래도 아시아 최강자리를 놓고 전통적으로 자존심 싸움을 많이 해 왔고요. 그리고 특히 이란의 수장 감독은 아주 상대에 대한 자극적인 언사를 피하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감독 자체도 아주 투쟁적이고 이란의 전통적인 스타일도 투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8경기 무실점 행진이라는 아주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마음가짐이라든가 한국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우겠다라는 이란의 투쟁심을 엿볼 수 있는 한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외파도 합류를 했죠. 조기 소집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었습니까?

[인터뷰]
신태용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일단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수비에 있어서 선수들 간, 라인 간 간격유지. 사실 슈틸리케호에서 가장 안 됐던 것 중 하나가 수비수의 간격이 제대로 안 되면서 상대 빠른 공격을 너무 쉽게 허용했던 것이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공격에 있어서도 우리가 상대 위험 지역에서 세밀하고 빠른 템포의 부분 전술이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데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 당시에 안 됐던 이러한 수비와 공격의 문제점들을 좀더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지금까지 경주해 왔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기성용을 비롯한 황희찬, 손흥민 선수까지 선수들의 부상이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선발 공격진 어떻게 꾸려질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신태용 감독이 굉장히 신중하게 보안 유지를 잘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선수들의 몸 상태라든가 선발 라인업 그리고 선발 포메이션에 대해서 조금 신중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데 예상하기로는 황희찬, 손흥민 선수는 완벽한 것은 아닌 것만큼은 틀림 없습니다.

다만 이 선수들이 선발로 나올 것인지 안 나올 것인지를 확언할 수는 없지만 두 선수가 괜찮다면 두 선수가 주전으로 나올 것이고 만약에 두 선수가 괜찮지 않을 때는 손흥민 선수 자리에는 아무래도 이근호 선수라든가 황희찬 선수 자리에는 이동국이냐 김신욱이냐 이 카드들을 놓고 신태용 감독이 고민을 하게 될 텐데 전체적으로 우리의 대표팀 이번 공격 라인업이 충분한 선수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황희찬,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안 나온다면 아쉽기는 합니다만 우리에게는 대안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이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수비가 강하다라는 것인데 어떤 부분을 노려야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슈틸리케 감독 당시에 안 됐던 부분들을 우리가 고쳐나가야 될 텐데요. 특히 전체적인 공격 전개에 있어서 스피드가 우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스피드를 높여야만 그리고 또 왼쪽, 오른쪽 좌우 방향 전환할 때 이러한 스피드를 높여야만 이란의 조직력 좋은 수비를 흔들 수 있다는 생각이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란의 수비 포메이션에 따라서 우리가 김신욱 같은 조커 카드를 활용했을 때 좀더 효율성을 높이는 플레이가 나와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결국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 또 홈경기입니다. 오늘 상암에 많은 팬들이 모일 것 같은데 홈경기가 우리에게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최근에는 A매치에서도 관중들이 꽉 차지 않는 그런 모습들도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이 경기만큼은 지금 상암월드컵 경기장이 사실 6만 5000 이상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티켓이 팔려나간 현상으로 봐서는 6만 5000명 이상, 거의 6만 6000명으로 꽉 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우리에게는 홈 어드벤테이지를 줘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 좋은 결과 가져오면 좋겠죠? 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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