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 강원 동해·삼척

두타산 - 강원 동해·삼척

2009.02.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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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해발 1,353m)은 삼척시와 동해시에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삼척시의 진산이다.

두타산(頭陀山)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불도를 수행하는 곳을 이르는 말이다.

동해바다와 접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두타산 산행의 들머리는 무릉계곡이 좋다.

한국의 그랜드캐년 이라고 불리는 무릉계곡은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답다.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반석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암반이 있어 여름에 특히 사랑받는 곳이다.

삼화사, 학소대를 거쳐 1시간 정도를 계곡을 즐기며 가면 쌍폭포, 용추폭포가 나온다. 규모나 화려함이 으뜸인 쌍폭포,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기우제를 지냈다는 용추폭포는 무릉계곡의 백미다.

용추폭포 물의 발원처인 청옥산을 포함해 두타산이라고도 한다. 울퉁불퉁한 바위산인 두타산과는 달리 청옥산은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다.

두타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암벽과 단애이다. 깎아지른 절벽이 아름답고,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들이 매력적이다.

산행을 시작해서 가파른 길을 오르면 첫 번째 조망이 가능한 곳이 두타산성이다. 이곳에서는 청옥산 정상을 포함해 두타산 정상을 향하는 거친 바위길을 한눈에 볼 수 없다.

두타산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다.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끝없이 오르막이다.

두타산성을 지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소나무숲길이 나온다.

화려한 소나무숲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소나무 숲은 정상을 1km 남겨놓은 지점까지 이어진다.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는 힘들게 오른 바위길과는 달리 부드럽기만 하다. 이곳에서의 조망이 좋으니 맘껏 즐기고 하산하는 것이 좋다.

하산은 박달재를 거쳐 청옥산을 향할 수 있고, 바로 박달계곡 방향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오르는 길이 가팔랐으니 내려오는 길 또한 가파르다.

주의해서 산행해야한다. 천은사에서 쉰움산을 거쳐 두타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 역시 많은 사랑을 받는다.

두타산은 산행시간이 긴 산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산행을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게다가 계곡이 깊어 금방 어두워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산행해야 한다.

높은 산으로 산 아래와 정상의 날씨가 다를 수 있으니 등산장비를 잘 준비해야 한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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