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피의자 신분 출석..."정치특검 아닌 '진실특검' 돼달라"

김경수 경남지사, 피의자 신분 출석..."정치특검 아닌 '진실특검' 돼달라"

2018.08.06.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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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의 '공범'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이 돼 달라며 당당하게 조사받겠다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예정보다 5분 정도 일찍 특검 앞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도 불끈 쥐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 지사는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이 돼달라며 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김경수 지사는 허익범 특별검사와 별도의 면담 없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는 특검 건물 9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되는데, 특검이 요청하고 김 지사 측이 동의해 신문 전 과정이 녹화됩니다.

특검은 김 지사를 상대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또 총영사직 인사청탁을 대가로 지방선거 때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특검에 도착해 밝혔던 대로 자신의 혐의 내용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는 A4 용지로 백여 장 정도로 방대해 조사에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번엔 김 지사에 대한 조사에만 집중하고, 대질을 위해 드루킹이나 측근 변호사 등을 부를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김 지사가 휴식을 원할 땐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직 도지사를 여러 차례 부르기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만큼 특검 조사는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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