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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우들이 밝혀낸 '고교 시험문제 유출'...교육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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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19 19:23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서술형까지 족집게처럼 맞춘 예상문제지를 수상히 여긴 급우들의 진상규명 요구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 교육감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행정실 직원의 일탈로 이루어졌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3 수험생 A 군이 엄마로부터 건네받은 이른바 족보를 친구들에게 알려준 때는 기말고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7~8일쯤.

당시 이 학교 기말고사는 6일부터 10일까지 치러졌습니다.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까지 고스란히 나오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A 군의 급우들은 시험이 다 끝난 다음 날인 11일 이른바 족보를 한번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결국, 급우들은 A 군이 갖고 있던 족보 문제가 기말고사 출제 문제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증거를 확보한 뒤 학교 측에 시험문제 유출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18명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류 작성에도 참여했습니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 : (그 서류에는) 아이가 이야기했던 내용이 시험에 나와서 의심이 들어서 친구들끼리 의지를 모아서 증거도 확인은 했고….]

학생들의 진상 규명 요구로 학교 측은 이런 내용을 광주시교육청에 보고했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하게 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고개 숙여 사과하고 광주지역 일반고를 대상으로 시행한 실태 점검 결과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시험 기간 현장점검과 인쇄시설 보안을 강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행정실 직원의 일탈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장휘국 / 광주시 교육감 : 다른 일반고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업성적 관리 규정과 지침, 매뉴얼 절차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냥 묻힐 뻔했던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의 진상 요구로 세상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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