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당권 경쟁' vs 野 '혁신 전 내홍'

與 '차기 당권 경쟁' vs 野 '혁신 전 내홍'

2018.06.20.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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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호 / 세한대 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6.13 지방선거 이후 여당은 당대표 선거 등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야당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모시고 정국 현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자유한국당 얘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오늘 친박 좌장 8선의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 총선 불출마, 탈당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일종의 2선 후퇴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런데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소나기가 내릴 때는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당내 지금 남아 있어봐야 친박계 책임론, 특히 중진들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 계속 이미 거론되기 시작했고 중진들 불출마 선언하라는 요구가 있지 않습니까?

조금 있으면 의원직 사퇴하라는 얘기도 계속해서 나올 거고요. 책임이 큰 의원들에 대해서는. 또 출당도 시키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겁니다. 그래서 그런 험한 일을 당하기 전에 일단 몸을 피하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일단 나간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또 다른 준비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들어요. 뭐냐하면 친박계가 당내에서 치열한 당권 경쟁을 비롯해서 권력 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패할 경우도 예상이 어느 정도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제2의 친박연대를 재건하기 위해서 일종의 선발대격으로 나가서 본인의 역할을 준비하는 그런 의미도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서청원 의원, 떠나면서 당내에 쓴소리도 했습니다. 친이, 친박 분쟁이 끝없이 반복돼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이런 쓴소리도 했었는데 지금 평론가께서는 제2의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에 최다선이지 않습니까, 8선. 그리고 43년생이거든요. 우리 나이로 76세인데 본인이 제가 볼 때는 오갈 곳 없이 몰린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본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고 제가 볼 때는 당을 떠난 것 같은데 지금 본인이 떠나면서 액면 그대로 얘기하면 이번 패배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 그리고 앞으로 보수를 살리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켜주겠다, 이 세 가지로 정리가 되는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더 이상 자신이 버틸 수 없기 때문에 밀렸고 다만 아쉬운 부분은 김종인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비례대표직을 과감히 포기했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제가 볼 때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이미 수구정당으로 몰락한 그런 보수정당을 새롭게 재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책임지고 희생하는 모습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 조금 부족하다.

과감하게 의원직을 사퇴하는 모습이 더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운 그런 선택이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했고 그전에 김무성 의원, 윤상직, 정종섭 의원 같은 경우는 차기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고요.

그다음 김정훈 의원은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불출마 선언, 이런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인터뷰]
그럴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이 불출마 선언이라고 하는 것이 총선에 닥쳐봐야 사실은 압니다. 이분들이 그 약속을 지킬지, 안 지킬지는. 미래에 대한 약속 아닙니까?

당장 의원직 사퇴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여지를 남기는 그런 행보들이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당내가 일단 혼돈 상황이니까 자성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는,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먼저 매를 자청해서 맞는 모습을 통해서 오히려 개인적으로 반전을 노리는 의원들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다시 부활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이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당을 떠났던 또 다른 인물이죠. 홍준표 전 대표의 최근 근황이 잡혔습니다. 변호사 개업신고를 했다고 해요. 어떤 목적일까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는 정계 은퇴를 선언 안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분은 반드시 정계에 복귀하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변호사 개업한 것도 결국 정계 복귀를 위한 숨고르기, 또는 정치적인 활동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본인은 변호사 활동을 돈벌이 목적으로는 하지 않겠고 이명박 전 대통령, 수감 중인 그분을 접견하는 목적으로 변호사를 개업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지금 변호사 같은 경우는 접견 제한시간이 보통 사람은 10분 정도인데 주말을 빼고 시간 제한 없이 만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 하면 친박, 친이 대결 구도에서 친이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표는 특수관계입니다.

고대 인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 BBK 대책단장을 맡을 정도로 특수 관계고 어떻게 보면 범이 세력을 등에 업고 있다고 보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자신이 친박들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친이계 세력들을 규합해서 결국 앞으로 당권에 도전하겠다, 그리고 당권을 잡아서 결국은 대선에 다시 도전하겠다. 이런 그림이 담겨 있는 선택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당면한 악재 해결, 목적이 강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BBK 관련해서 발언을 한 게 상당히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 2007년 대선 당시에 그 악재 자기가 다 막아줬다. 자기가 안 막아줬더라면 대통령 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고 또 그 이후에 그래서 법무부장관이 되기를 원했던 환경부장관 제안해서 자기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이 건으로 해서 지금 고발을 당한 상태거든요.

그 당시에 아시겠지만 BBK 가짜 편지의 의혹에 관련이 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장 이 건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하고 뭔가 작전 회의를 할 필요성이 대두한 게 아닌가.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홍 전 대표가 만나기를 청했을 때 만나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지금 BBK는 지금 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2007년 대선 과정에서 그걸 방어한 책임자가 사실은 홍준표 전 대표였기 때문에 그 방어 논리라든가 그 상황에 대해서,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인물이죠. 그래서 두 분의 그런 약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일단은 만나기로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 김성태 혁신안에 대한 갈등, 그걸 놓고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까?

[인터뷰]
지금 여러 가지 반대 측에서는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즉 일방적으로 했다. 당신이 과연 그럴 권한이 있느냐.

그리고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는데 당을 개혁할 적임자냐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근본은 결국 친박 대 비박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이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성태 대표는 비박으로 봐야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 김성태 원내대표, 지금 현재 권한대행이죠. 문제제기하는 측도 결국 친박이거든요.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는 본인이 전권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서 당을 살려야 한다.

그래서 전권 혁신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줘서 모든 권한을 줘서 당을 다시 살려야 되고 일단 본인이 주장한 것은 중앙당을 해체하겠다. 그래서 원내 중심 정당으로 설립하겠다, 그리고 당명도 바꾸겠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 자체에 대해서 지금 친박에서 당신 자격이 없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결국은 친박을 제외한 세력들을 세력화해서 당권을 잡으려는 것 아니냐.

그래서 결국 친박인 자신들을 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친박, 비박 이 문제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패배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패배를 했는데 이 문제에서 결국은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이 문제가 내홍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 이런 상황이 제가 볼 때는 앞으로도 굉장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이 지금 지배적입니다.

[앵커]
당내 특정 계파 제거를 시사하는 한 의원의 휴대폰 메모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살벌한 내용이 담겨 있더라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양 진영이 벌써부터 작전회의에 들어가서 치열한 일전을 예고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미 상당한 힘겨루기, 또는 세력 결집 과정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가 되면 결정적으로 한번 맞붙을 때가 오지 않을까 이렇게 여겨지는데 전당대회 더 전이 될지 후가 될지 그것도 관심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김성태 권한대행 같은 경우는 이번에 혁신안 그것이 왜 논란이 되느냐 하면 본인이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고 전권을 주겠다고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거기서 혁신안을 분명히 만들 텐데 본인이 선제적으로 제안을 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제안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차기 전당대회 때 당권 주자나 제안할 법한, 공약할 법한 그런 내용을 지금 이야기를 해버린 겁니다. 그래서...

[앵커]
중앙단 해체 부분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건 아무나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없잖아요. 당 대표나 돼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이번에 권한대행된 김에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까지 꿈꾸는 거 아닌가라고 하는 의혹이 불거졌고 본인은 지금 계속 아니다라고 얘기하는데요.

전체적인 흐름, 정황, 또 상당히 이례적으로 직접 권한대행이 혁신안을 제시한 이런 부분까지 다 살펴보면 약간 옹색한 변명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런 계파 갈등과 혁신안에 대해서 단호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저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경우든 쇄신안에 대해서 쇄신안의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그걸 논의해서 조정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지 우리 당이 근본적인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에 기초한 그런 쇄신을 또 계파갈등으로 이렇게 날을 세워버리면 이건 있을 수 없죠. 어떤 경우든 이 부분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혁신비대위는 우리 구성원 114명 전부 다 수술대 위에 다 올릴 겁니다. 여기에서 혁신비대위가 살릴 사람은 살릴 것이고 또 청산의 대상으로 가야 될 사람은 가야 될 것이고 또 자성과 반성의 시간으로서 또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그런 측면에서의 앞으로 원내정당, 정책정당으로서 역량과 역할을 높여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하는 사람들 쓸 것이고 여러 형태가 될 거예요.]

[앵커]
이 혁신안이 아직 최종 의결을 거치거나 통과된 건 아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 의원 총회를 열어서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 했는데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차상의 문제, 이미 문제제기가 된 상황인 데다가 명분도 부족하고요.

그리고 또 약간 사심이 많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데다가 혁신 방안 자체도 상당히 지금 논란의 여지들이 많이 있는 그런 혁신안입니다. 정답이라고 딱 말하기가 어려운 그런 거라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김성태 권한대행도 약간 최근에 공격을 많이 받다 보니까 지금 조금 전에 본 그런 발언을 하시는 건데요. 본인이 사심이 없다라는 걸 보여주려면 빨리 혁신비대위체제로 넘기는 게 본인이 할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시간을 끌면서 혁신 비대위 구성은 뒤로 늦추면서 본인이 자꾸 뭔가 역할을 하려고 하면 오해는 점점 더 깊어질 것이고 당내에서 계파 갈등은 더 심해진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성태 권한대행. 방금 전 들어봤지만 구성원 114명을 전부 수술대에 올리겠다라고 했는데 이런 쇄신안이 과연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얻고 안 얻고는 나중 문제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미 한국당은 친박, 비박 계파 분열로 돼 있기 때문에 김성태 권한대행이 주장하는 것은 친박에서는 무조건 거부하는 거죠.

지금 이런 상황 때문에 한국당이 현재의 문제를 풀 수가 없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개혁적인 인물이 나타나야 하는데...

[앵커]
비대위원장의 외부의 40~50대 합리적 보수 인사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 부분이 김성태 권한대행의 주장인데 또 친박에서는 그런 쪽이 아니고 오히려 흔히 나오는 김황식 전 총리라든지 황교안 전 총리, 이런 국민적인 정서하고 맞지 않는 분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이렇게 되면 갈등이 계속 심화되는데 제가 말씀드린 대로 누군가 개혁적인 인물이 있어서 이 난세, 이 난국을 극복해야 되는데 또는 초선 그룹이 41명이 되기 때문에 초선 그룹이 확실하게 정풍운동을 벌여나가야 되는데 지금 초선 그룹들도 대부분이 친박의 공천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런 비난을 또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가장 문제는 친박, 비박의 계파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난국을 돌파할 만한 구심점이 없다. 그래서 장기화돼서 심지어는 전망하기는 2020년 총선 때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상황을 좀 더 보기로 하고요. 민주당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를 8월 25일에 하기로 한 거죠. 다음 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대표가 상당히 중요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찌됐건 차기 대권 가도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그런 대표 자리라는 거죠, 정치적으로는. 그러다 보니까 차기 대선 주자로 한번 내가 나서보겠다는 인물들은 대부분 다 대표직에 이번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자천 타천 20명까지 늘어난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 상태에서 결국은 친문계하고 비문계의 대결로 결국 수렴이 될 텐데 최종적으로 양강구도가 될 거라고 보고 그 양강을 형성할 인물이 누가 될 것인지 그것에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었는데 말이죠. 김부겸 의원이 지금, 행안부장관이 1위를 차지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저게 여러 가지 의미를 하죠. 친문계하고 비문계가 그래도 서로가 거부감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제3의 대안직 같은 그런 성격을 갖는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김부겸 장관 같은 경우는 비문계로 계속 분류가 돼 왔는데 이번 정부에서 어찌됐건 입각을 함으로 해서 문재인 대통령하고 호흡을 잘 맞추고 있고. 또 장관들 중에서는 비교적 장관직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을 친문계 쪽에서도 굉장히 유념해서 보고 있다.

그래서 김부겸 장관 정도면 비문계이지만 우리하고 호흡을 맞춰서 잘할 인물이 아니겠는가라고 해서 일단 골고루 투표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현재까지는.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아직은 친문계 인사들이 너무 많다 보니 어느 한쪽으로 수렴이 안 된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앵커]
현재 친문계에서는 김부겸 장관을 출마를 할 것인가 이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김부겸 장관이 당 대표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또 장관직을 내려놔야 하는 리스크도 있고 부담감이 있거든요.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소폭 개각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약 개각 때 김부겸 장관이 움직인다라면 출마한다는 얘기고요.

움직이지 않는다라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 되겠죠. 그런데 또 재미있는 포인트가 김부겸 장관이 자기 마음대로 장관직을 그만둘 수는 없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 없이 그만뒀을 경우에 과연 친문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숙제고요. 지금 민주당의 당권 선출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데 현재 당심과 민심이 50:50이 반영되어 있는 게 아니고 당심이 85%, 그리고 민심이 15%입니다. 즉 그게 무슨 얘기냐면 권리당원 그리고 대의원들이 85%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선거인단에서.

그리고 일반 여론조사가 15%이기 때문에 결국은 당심을 누가 차지하느냐라는 부분인데 현재 당 세력 분포상 친문이 한 60:40으로 60%를 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조적으로 친문에서 나올 경우에 친문이 당선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또 이번에 당대표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이번에 당 대표가 2020년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과연 친문이 이 공천권 행사를 다른 계파에게 넘겨주겠는가라는 부분으로 정리가 되기 때문에 결국은 친문에서 차지할 것이고 그러면 친문에서 누가 나올 것이고, 누구로 교통정리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이 관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 점에서 이해찬 의원도 상당히 거론되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지금 이해찬 의원하고 전해철 의원. 두 사람이 굉장히 크게 거론이 되는데 이번에 당 대표의 역할이 어떻게 보면 크게 세 가지인데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서 뒷받침을 해 줘야 되고요.

그리고 결국은 개혁 입법을 통해서 그걸 구현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야 협상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혹시 지지율이 떨어졌을 경우에 당대표가 또 국정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이런 세 가지의 역할을 하는데 그런 점에서 과연 이해찬 의원이 적임자인가, 또는 전해철 의원이 적임자인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친문 내부에서 굉장히 고심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졌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방선거 직후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 의미를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개각설도 나오고 있는 마당에 딱 들어온다라고 하니.

[앵커]
문재인 정부도 지방선거 이후 2기가 지금 시작된 시점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개각을 하게 되면 본격 2기가 출범하는 셈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개각만 하겠는가. 청와대 참모진도 개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그랬을 때 양정철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 혹시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관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흔히 하는 얘기로 탁현민 내보내고 양정철 받아들이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양 전 비서관?

[인터뷰]
양정철 전 비서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지금 건강이 안 좋다, 해외 유랑 생활을 오래해서. 그래서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 안 하는데 일본 게이오대학의 초빙교수로 있어서 일본하고 한국 왔다갔다할 생각이다.

또는 앞으로 한국에 있을 것 같다. 이런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이번에 지방선거에 승리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이호철, 그리고 양정철. 이런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던 핵심 측근들이 끝까지 자기 희생을 하는 모습.

그래서 이런 모습들이 친박의 행태하고 굉장히 대조가 돼서 이런 부분도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이 되는데 그래서 지금 양정철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 비서직 개편 또 개각 때 다시 복귀하는 부분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계속해서 백의종군하겠다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만 이번에 또 압승을 했고 또 개각이라든지 또 참모진 개편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공간은 생길 것 같고요.

그러나 본인이 하겠다는 말은 안 할 것 같고 문재인 대통령이 부르면 위급할 때 구원투수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간이 다 됐는데요. 바른미래당이 워크숍을 갖고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겠다 이런 각오를 갖고 돌아왔습니다. 반성문을 썼는데요. 앞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아직은 이혼 숙려기간 분위기가 많이 난다. 그러니까 사실은 화학적 결합이 안 이뤄져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안계 친유계가 상당히 갈등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완전히 봉합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외견상으로는 봉합을 해놓은 상태인데 외부적으로 볼 때는 여전히 각자가 따로 별거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는 그런 상황. 그래서 본격적으로 서로 갈등 관계도 약간 지양하면서 서로 관망하고 있는 상황. 특히 외부의 상황을 굉장히 관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글쎄요. 일단 본인이 이번에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잠시 휴지기를 가질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휴지기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이냐. 이게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또 지난번 대선 패배 이후에 100일 만에 복귀해서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결국 그 시한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가 소식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배종호 세한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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