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오늘 폐기 가능성

풍계리 핵실험장 오늘 폐기 가능성

2018.05.24.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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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왕선택 /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가 이르면 오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또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펜스 미 부통령 발언에 북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두 분 나와 있습니다.

왕 기자, 먼저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들어온 새로운 소식이 없습니까? 오늘 중에 지금 폭파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걸로 점쳐졌었는데.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후에, 하면 오늘 오후에 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하기 때문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마는 저희 현장으로 간 우리 공동 취재단은 아직 연락이 없고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외신에서도 아직 보도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 관계자 가운데 어떤 분이 이른 오후에 변화가 감지되기는 했는데 이것이 과연 이번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이 있는 건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폭파 여부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확인은 안 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일몰 시간이 지금 아직 여유가 있으니까 말이죠. 7시 넘어서 요즘은 일몰이 되니까 아직도 좀 더 기다려봐야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진행이 됐을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죠.

[기자]
이미 진행이 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젯밤에 원산에서 취재진이, 5개국 취재진이 현장으로 간 걸로 보이지 않습니까. 어젯밤에 소식을 전해준 뒤 연락이, 추가적인 소식이 없는 상태인데요. 날씨 때문에 오늘 폐기 행사가 진행될 걸로 보는 시각이 높은 거죠?

[인터뷰]
아마 내일은 오후에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풍계리 지역에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아마 이루어졌으면 오늘 이루어졌을 수 있고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폭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각국의 지금 지진 관측 장비들이 전부 동원이 돼서 아마 지진파를 확인하는 그런 작업들을 오늘 하루 종일 했을 거고 지금도 현재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직은 정확하게 폭발음을 비롯해서 폭파의 충격 이런 것이 외부에 알려질 정도의 그런 폭파 수준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외부에서 그것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또 현재 풍계리가 우리가 확인하다시피 2205m의 만탑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 자체가 워낙 오지, 첩첩산중에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2205m 입니까?

[인터뷰]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곳이고 그야말로 지금 원산까지 돌아오기 전에는 완전히 깜깜이 행사일 수밖에 없다, 북한이 먼저 예를 들어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랄지 이렇게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정도에 공개를 하지 않는 이상 우리 쪽 언론인을 비롯한 5개국 언론인들이 먼저 그 소식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고 내일 아마 오후에나 내일 저녁 늦게나 원산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때서야 확인이 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봐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늦으면 그렇고 이르면 저희 뉴스 시간에라도 화면까지는 아니더라도 했다 이런 소식 정도는 전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절차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크게 봐서 세 단계, 어떻게 보면 자세하게 나누면 5단계 정도로 구분을 해 볼 수가 있는데.

[앵커]
지도를 잠깐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첫 번째 단계는 현장에 갱도가 4개가 있습니다. 갱도가 4개가 있는데 이 갱도 4개를 지금 보이는 게 제일 오른쪽이 1번 갱도, 제일 위쪽, 화면 1번이...

[앵커]
1번은 폐쇄돼 있고요.

[기자]
사실상 폐쇄된 거죠. 그다음에 제일 위쪽이 2번 갱도. 그다음에 제일 아래쪽이 3번 갱도. 그다음에 중간에 있는 게 4번 갱도가 되거든요. 그중에서 관심사는 지금 3번 갱도와 4번 갱도가 되겠습니다. 저 갱도 안에 폭발물을 넣어서 폭발을 시켜서 저 갱도를 다 붕괴시키겠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안에 터널로 연결이 돼 있군요. 안에 최종적인 실험장까지 이어지는 터널에 화약을, 폭약을 설치는 하는 거죠.

[기자]
사실은 저 내부 시설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된 바는 없고 다만 기존에 알고 있는 상식에 따라서 저렇게 추정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앵커]
정확한 건 아니죠.

[기자]
저 터널 내부, 갱도 안에 폭발물을 해서 갱도 전체를 붕괴시키겠다는 것이고요. 저게 1번 단계가 되겠습니다.

[앵커]
첫 번째군요.

[기자]
1번 단계가 끝나고 나면 2번 단계에서 입구를 완전히 폐쇄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 북한이 그렇게 발표를 했고요.

세 번째 단계는 지상에 있는 관측설비, 또 연구동 건물들을 철거하는 작업을 한다, 그다음에 네 번째, 근무자들을 철수시킨다, 거기에 연구자들이 있고 경비 인원들이 있으니까 그 인원들을 철수시킨다. 마지막 5단계에서 지역을 완전히 폐쇄하는 그런 단계로 간다 해서 5단계로 볼 수 있는데 지금 여기서 우리의 관심사는 갱도 폭파를 하는 것이고 그중에서 3번 갱도와 4번 갱도는 아직까지 실험을 하지 않은, 앞으로는 실험을 계속 할 수 있는 그런 시설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까지 다 폭파가 잘 됐는지 이런 것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관심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취재진을 위해서 지금 전망대가 설치가 돼 있다면서요?

[기자]
며칠 전부터 38노스...

[앵커]
3번, 4번이 보이는 그쪽에 설치가 된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아무래도 3번 갱도, 4번 갱도와 약간 가깝고 2번 갱도는 훨씬 더 북쪽이랑 수백 미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마 같은 장소에서 2번 갱도까지 보기에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3번, 4번 갱도 앞에서 전망대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풍계리 시설을 오랫동안 관찰해 온 38노스가 최근에 며칠 동안 계속해서 관찰해 봤더니 전망대가 분명히 설치가 됐더라.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서, 폐기 행사를 위해서 북한이 꽤 자세하게 준비를 했다, 이런 평가를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정부당국도 오늘 중에 폐기 행사가 진행이 될 걸로, 모든 준비는 다 갖춰진 걸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폐기 행사까지 오늘 중에 진행이 될 걸로 보고 있는데 아직 오리무중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제저녁 7시 정도에 원산역에서 출발을 했으니까요. 한 10시간, 12시간. 경우에 따라서는 14시간 이상 걸렸지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래서 풍계리까지 바로 기차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하차를 해서 거기서부터 버스를 타고 가고 또 도보로 이동을 마지막에는 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취재진들이 휴식을 좀 취하고 나서 그리고 나서 행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준비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면 폭파 시간이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기 때문에 폭파 행사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갱도를 폐쇄하는 것은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이루어졌는지 또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이런 것들이 관심사안입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직접 생중계를 하지 않고 사후에 그것을 원산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것을 외부에 타전하고 또 영상을 보내는 그런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만탑산 2200m 산 꼭대기에서 일어나는 상황인데요. 만약에 취재진이 그걸 취재하고 우리 취재진에 의해서만 소식을 들을 수 있다고 하면 등산으로 다시 내려와서 재덕역까지 차로 이동해서 다시 또 재덕에서 원산까지 열차로 12시간 이동해서 돌아와서 그때서야 화면을 전송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그런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이걸 전 세계 이목이 쏠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동하는 상황이라든지 이런 건 다 차창을 블라인드로 가리고 또 취재진이 가지고 있었던 위성전화 같은 것도 다 못 쓰게 했다고 해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글쎄, 그건 자세히 모르죠. 북한이 그렇게 한 것이고 북한이 그걸 설명하지 않는다면 모르는데.

[앵커]
방사능 측정기도 못 쓰게 하고요.

[기자]
그런데 아무래도 북한은 군사시설의 노출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민감하게 반응한 건 사실이고 북한이 지금까지 외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굉장한 한계가 있을 겁니다. 지금 만탑선이라고 하는 것을 갑자기 보여주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돌발적인 상황이라고 보고그렇다고 해서 외부인에게 노출하던 곳이 아니라 외부인에게 노출하지 않았던 곳이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 봐서는 그런 외부와의 통신시설이라든가 카메라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통제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북한이 기존에 보여온 행동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장의 취재진 같은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방사능 피폭이라고 하나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인터뷰]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북한에서 만탑산에서 핵실험이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 핵실험의 결과를 한국이나 미국이나 중국, 일본, 러시아 다 모든 정보기관에서 시료들을 채취하려는 노력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료를 채취하게 되면 핵실험의 강도나 또는 핵실험의 방법이나 또는 어떤 핵실험이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보면 우리가 흔히 물질 중에 제논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그것을 한 번도 포집한 사례가 없습니다. 6차례 핵실험 동안 아예 공기 중에 있는 일반적인 그런 방사성 원소랄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정도이지 특별한 것을 확인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만큼 아주 철저하게 방사능 노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을 해 왔다,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폭파를 하는 공간들도 대체로 쓰지 않았던, 새로 만들었던 그런 갱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 같고 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방사능의 노출이랄지 이런 것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그것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북한의 부담이 분명히 북한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출을 안 시키는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방사능 측정기도 전혀 못 갖고 들어가게 하고 또 사진 촬영이나 이런 것도 불가능하게 했던 것도 역시 행사 자체는 공개하되 그 지역 자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앞으로도 북한이 그런 풍계리의 시설이나 이런 것을 나중에 미국과의 그런 협상 과정에서 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차원으로 남겨놓는 그런 북한의 전술적인 측면도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5개국,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해서 5개국 기자단에게 어느 정도 취재를 허용했을까 하는 것도 궁금한데요. 1번, 2번은 이미 사용한다니까 가까이 가기가 어려운 상황일 거고 3번, 4번은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갱도를 한번 둘러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저는 북한이 이번에 신뢰성 있게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갱도를 보여주는 것. 입구 어느 정도를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가능할 법도 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만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미국과의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했다가 나중에 또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문제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고 하기 때문에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한 완전한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뭔가는 남겨놓고 싶어하는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공개를 꺼렸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공개까지 가기 전에 아예 오늘 폐기 행사 자체를 미룰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오늘 행사 자체는 할 것 같습니다. 그럴 것이라면 굉장히 복잡한 수순을 거쳐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것 자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의지가 있다,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공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나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그런 차원에서 나름대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핵실험장 폐기는 오늘 또는 내일 할 거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왕 기자가 얘기한 대로 오늘이나 내일이 되겠습니다마는 일정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북한이 한다는 것은 비핵화를 위한 첫 발을 떼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해도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비핵화 프로세스의 전체로 봤을 때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풍계리 핵실험장은 3, 4번 갱도가 지금 새로 만들어진 갱도이고 앞으로 핵실험을 한두 차례 더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왜냐하면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이 부분을 아주 정교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두 차례 핵실험을 더 할 수도 있는 사황이기 때문에 미래 핵과 관련된 부분을 스스로 차단했다, 미래 핵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런 차원에서의 행동이기 때문에.

[앵커]
앞으로 핵을 만들지 않겠다?

[인터뷰]
앞으로 핵실험을 추가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은 지금의 핵 능력 수준에서 더 이상 진전을 안 시키겠다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고 또 지금 왕 기자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보다 중요한 부분은 미국을 향한 겁니다.

지금 풍계리 핵실험장의 이 이벤트는 철저하게 미국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고 아마 이게 생방송으로 생중계가 됐다면 아마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했을 법한 그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외롭게 지금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고 있거든요.

미국 내의 여론도 그렇고 전문가들도 그렇고 심지어 공화당에서조차도 이번 북미 회담에 대한 시각 자체가 썩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북한의 이러한 핵실험장 폐기, 폐쇄, 미래 핵에 대한 포기. 이 이벤트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싱가포르에서 북미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드는, 거꾸로 얘기하면 북한 입장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행동을 한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뭔가 화답을 기대하는 이런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벤트성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러나 정치적인 측면 또는 전략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그런 행사가 오늘내일 사이에 이루어진다 그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이번 핵실험쟝 폐기 행사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될 대목은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3번, 4번 갱도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보여주고 파괴를 할 것인지 아니면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멀리 있는 상태에서 그냥 폭파하는 장면을 촬영하도록 허용할 것인지 그 부분이 현재로써는 기술적으로 제일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고 또 하나 관심사라면 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 나타나서 외신 기자들이 관찰할 수 있는 거리에서 상황에 이런 이벤트에 참가한다면 그것도 또 다른 메시지가 나올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마는 그럴 가능성은 그냥 단순하게 추정의 영역이고 어떤 근거는 아직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가서 다이너마이트 폭파의 버튼을 누른다면 그렇다면 보다 큰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국제사회에 보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봐라,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트럼프 대통령 당신도 뭔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되지 않느냐. 미국 내에서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빨리 비핵화 평화체제에 나서야 되고 북한 입장도 미국이 들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왕 기자께서 이야기했습니다마는 풍계리까지의 접근 경로 자체가 굉장히 다양한 길이 있는 게 아니고 거의 외길입니다. 그러니까 그쪽으로 가는 것 자체가 철로를 이용해서, 그러니까 기차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고 또 그 지역에 여러 가지 군사시설들이 지금 분명히 있을 거라 보입니다마는 그런 것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가서 보여주는 측면도 있지만 거기까지 접근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쉽지 않다, 경호 문제도 있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마 풍계리를 직접 가지 않는다면 원산으로 돌아오는, 귀환하는 그런 기자단을 원산에서 만나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또는 핵폐기 의지를 직접 육성을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북한과 미국의 지금 여러 가지 해석을 낳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무산 가능성을 언급을 했어요. 외무성 부상이라고 하면 어떤 위치입니까?

[기자]
쉽게 말하면 우리로 말하면 차관입니다. 외교부 차관입니다. 차관인데 북한에는 장관 밑에 제1부상이 있습니다. 제1부상은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부상은 한 6명, 7명 됩니다. 부상이 우리 차관보다는 지위가 좀 낮은데 그래도 하여튼 쉽게 얘기하면.

[앵커]
제1부상이 있고 부상이 있군요.

[기자]
제1부상은 우리로 말하면 진짜 차관이고 부상은 차관보에 해당합니다, 쉽게 말해서. 실장이나 차관보에 해당합니다. 어쨌거나 쉽게 표현해서 외무성 부상은 차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어디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겁니까?

[기자]
이것은 아주 명확합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어떤 한 말에 대해서 대단히 불쾌하다, 불만스럽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저런 식의 말을 하면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입을 막아라라고 하는 강력한 요구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리비아식 모델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선희 부상이 누구 딸이냐면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입니다. 과거 북한의 내각총리 최영림 총리가 북한에서 상당히 중요한 권력의 핵심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최영림의 딸이 최선희 부상인데요. 최선희 부상은 지금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미국을 속일 생각하지 마라. 이런 투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불쾌한 발언이고 또 어떻게 보면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그런 발언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미국 쪽에서 계속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쇄기를 박아서 일단은 막아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최선희 부상이 저격수로 나섰다, 펜스 저격수로 나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지난번에도 보면 볼턴 보좌관의 발언들에 대해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그때 직접 나서서 최근에 김계관 제1부상이 잘 안 나타났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나서서 볼턴 보좌관을 저격수로 그야말로 북측의 입장을 그대로 과감없이 쏟아내서 볼턴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것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또 전체적으로 북미 간에 여러 가지 일정들이 진행이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을 뺏기는 그런 정상회담, 또는 북미 관계는 만들지 않겠다,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이 판을 끌고 가거나 최소한 미국 쪽에 끌려가지는 않겠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의 그런 행동들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미국 쪽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발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을 통해서 나온다면 북한에서도 아마 맞대응 차원에서 이런 표현들도 나올 것이다, 다만 그것이 판을 깨는 정도의 그런 과정은 분명히 아니다, 이것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협상용이다 이렇게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데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 신경전이 날카로운 상황인데요. 한미 정상회담 때도 비슷한 언급을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에도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미뤄질 수 있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겁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은 충분히 열릴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알게 될 겁니다.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고 충분히 6월 12일이 될 수 있죠. 만남은 확실히 있을 겁니다. 다음 주에 알게 될 겁니다.]

[앵커]
날짜와 장소까지 다 정해져서 이제 사실 그렇게 되는 걸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지금도 진행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조금씩 흔드는 그런 얘기들이 조금씩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에서 말이죠. 이번 주말에 싱가포르에서 만남이 있습니까?

[기자]
실무접촉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있는 거죠. 왜냐하면 백악관에서 싱가포르로 실무 당국자들이 파견이 될 겁니다. 그런데 회담장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미국 혼자서 준비하면 안 되잖아요. 북한도 와서 당연히 현장에서 실무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현장에서 북한과 미국의 관리들이 회담장 준비와 관련해서 협의를 할 걸로 예상을 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실무적인 회담이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지금 회담 자체를 날짜를 연기한다든지그런 것까지도?

[기자]
아니죠. 실무접촉이기 때문에 회담장 상태를 준비한다든가 시나리오라든가 어떤 의전이라든가 경호라든가 통신 문제라든가. 지금 기술적인 문제가 많이 필요하니까요. 경호 문제가 아마 굉장히 제일 클 것 같습니다.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 이분들은 실무진에서는 회담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걸 진행을 할 거고요. 미뤄지니 안 미뤄지니 이런 것은 아마 폼페이오 장관 수준의 특사가 움직여야 될 겁니다.

[앵커]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왜 한 겁니까? 중간에 어떤 계기가 있는 겁니까?

[기자]
그건 잘 모르죠, 사실은. 그런데 아마 추측을 해 보면 다음 주 정도에 물밑접촉을 통한 의제 설정이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앵커]
싱가포르 실무 접촉과 별개로.

[기자]
아니죠. 실무 접촉은 상관없는 얘기입니다. 그건 6월 12일날 되는 걸로 알고 실무진들이 준비하는 것이고 이것은 폼페이오 정도 되는 중량급 또 북한의 통일전선부의 김영철 정도 되는 중량급 특사들이 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어쩌면 최종적인 조율을 하는 그런 것을 시사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떤 중량급의 최종적인 조율을 위한 그런 회동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그러면?

[인터뷰]
아마 그동안 폼페이오, 김영철 라인의 북미 정상회담 의제나 또 의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논의의 수준은 저는 정리가 다 끝났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발생하고 있는 북미 사이의 어떻게 보면 서로 잽을 날리는 이런 것에 대한 불만들이 서로에게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조정하고 정리하는 그런 정도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지금 의제와 관련돼서 마지막으로 의제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면 폼페이오, 김영철 라인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나 크게 보면 대체로 합의가 다 돼 있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그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게 다시 조율하는 그런 과정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로 날짜가 잡혔다면 지금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역순으로 하면 최소 한 2~3주 전에 실무진들이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본다면 이미 지금 늦은 것이죠. 어떻게 보면 다음 주 정도까지는 실무진들이 직접 싱가포르에 가야 된다고 보는데 아마도 북측에서는 김창선 서기실장, 우리로 치면 비서실장 격인데 전체적으로 아마 북미 정상회담의 북측의 의전이나 또는 경호 문제나 또는 전반적인 내용들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고 봅니다.

김창선 서기실장이 아마 싱가포르에 나타나는 순간 그것은 결국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 진행된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고요. 미국 쪽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사전에 점검을 할 거라고 봅니다. 또 경호나 의전 쪽에서는 오랫동안 이걸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마 이번 주 말, 지금 이번 주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마는 다음 주 정도까지는 전체적으로 움직임들을 보면 북미 정상회담의 윤곽은 거의 다 잡힐 거라고 봅니다.

[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가 이르면 오늘 중 진행이 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어젯밤 이후에 현재 취재진으로부터 추가적인 소식은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바로 또 속보로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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