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자진 탈당 권유' 의결, 중도·보수 통합론 솔솔

'朴 자진 탈당 권유' 의결, 중도·보수 통합론 솔솔

2017.10.20. 오후 6: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최창렬 /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배종호 / 세한대 교수

[앵커]
자유한국당은 오늘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했습니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계 개편 움직임이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배종호 세한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탈당 권유 최종 의결이 진행이 된 상황이죠? 이게 두 번째로 높은 징계수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윤리위가 결정을 했습니다. 자진탈당을 권유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당혁신위원회가 자진탈당을 권유하라고 권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 혁신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따른 거죠, 당 윤리위원회가.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진탈당할 의사가 없다라는 의지를 밝혔죠. 그런데 어쨌든 이 부분이 열흘이 지난 다음에 탈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동 제명되는 겁니다, 절차상.

또 하나 문제가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두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한 탈당 얘기가 있다 하더라도 이 부분은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제적의원 3분의 2, 소속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사실상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은 정치적인 의미가 있겠죠.

바른정당은 어쨌든 전제조건으로 그 두 가지 전제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날 정치 투쟁을 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잖아요, 지금. 그런 것과 맞물려서 통합 얘기가 변수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러 가지 상황이, 요인들이 맞물려서 굉장히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 1호 당원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런 강경한 조치를 결행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는 뭐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크게는 한 세 가지로 정리가 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사실상 지난번에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수감으로 인해서 사실상 보수가 완전 괴멸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보수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림자를 지워야 된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정리를 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을 정리해야 된다, 이런 이유가 첫 번째인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통해서 다시 보수를 복원해야 되는데 바른정당의 탈당파들은 기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탈당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바른정당까지 창당을 했는데 어떤 복귀의 명분이 주어지지 않으면 복귀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또 바른정당의 통합파들이 요구를 했고 그래서 거기에 복귀에 명분을 주는 그런 측면이 두 번째 있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홍준표 대표 개인적인 이유도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홍준표 대표는 본인의 친정체제, 직할체제를 확실하게 구축을 해야 되는데 이런 친박 핵심들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세를 불릴 수 있고 또 본인의 정치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이런 세 가지 계산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윤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했고요. 열흘 뒤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제명 절차가 진행이 된다고. 문제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 그 두 사람을 중심으로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아까 제가 잠깐 언급한 16일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급한 것, 법정에서.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일 것 같아요. 그날 얘기했던 것이 사실상 사법적 영역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쟁점화시키겠다는 건데 사실 어떤 면에서 볼 때 한국당 내에 친박 의원들에 대한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사법부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다라든지 사법부에 대한 기대를 안 한다든지 사실상의 재판 보이콧인데 그런 상황 속에서 친박 의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죠.

지금 그래서 김진태 의원이라든지 김태흠 의원 등 이런 친박계 의원들 그리고 정갑윤 의원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동적으로 당내 절차에 따라서 제명이 된다 하더라도 과연 통합이 될 것인가 하는 정치적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변수가 복잡해져 있는 거죠. 단지 통합이라는 게 아까 국민의당 얘기가 이따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바른정당과 한국당과의 통합 이런 부분들인데 지금 전개되고 있는 통합논의라는 것이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입니다.

물론 현실 정치에서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공학적인 걸 배제할 수 없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념이나 정체성 이런 부분보다는 특정인의 거취 문제만 계속 거론되는 것 같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은 사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도 하죠. 정치공학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데 지금 박지원 의원의 출당을 해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수 있다라고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자꾸 특정인을 자꾸 배제하는 쪽으로 통합 논의가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의 연대나 통합이나 공조나 이런 부분들은 정체성이나 이념이 논의가 되고 그다음에 정치공학적 요인이 보완적으로 작동해야 되는데 문제의 선후가 본말이 바뀐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통합도 그런 면에서 사실 굉장히 난관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투쟁을 선언했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법의 문제를 정치의 문제로 전환해서 자신을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만들어서. 자신은 사실상 무죄다. 따라서 자신의 지지자들 그리고 친박 핵심들을 통해서 어떤 정치적인 반격에 나서겠다, 그런 구상인데 거기와 맞물려서 친박 핵심들이 또 같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 정리에 반발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볼 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게 기본적으로 말씀하셨지만 당원이 아닐 경우에는 윤리위에서 의결하고 통지하면 10일만 지나면 자동으로 제명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자유한국당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불가피하다,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지금 대체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졌고 또 그리고 친박들이 대략 한 30명 정도 되는데요.

제가 볼 때는 이번에 자진탈당 권유 결정 내리는 과정 또 그리고 이걸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은 만약에 제명 처리를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상당히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돼서 제명 절차는 굉장히 갑론을박, 소리는 시끄럽겠지만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일정대로, 계획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윤리위가 소집되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호응에 나섰습니다.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보수대통합의 큰 물줄기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보수대통합을 통한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혁신적인 조치들이 자유한국당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바른정당 내에 의원들 중에서는 자유한국당 혁신 조치가 과감하게 이뤄지기 바라는 많은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통합의 큰 물줄기를 더욱더 동참의 물줄기를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앵커]
바른정당도 이른바 통합파가 있고 자강파가 있고 목소리가 조금씩 다르기는 한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호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통합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황영철 의원 같은 경우죠. 김용우 의원도 통합파가 속하고. 통합파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많기는 한 것 같은데요. 10명 정도를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15명 정도, 바른정당 내의 통합파를.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관점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요.

기본적으로 커다란 줄기는 어쨌든 바른정당과 한국당이 뭔가 보수라는 기치 아래 뭉쳐야 한다라는 큰 줄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거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수로 있었던 것이고 지금 말씀 나눈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이런 친박 핵심 의원들의 거취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들이죠. 어쨌든 중요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 때문에 당이 지금 바른정당이 계속 이렇게 같이 분열돼 있다가는, 한국당과. 어떤 보수의 지지를 받을 수가 없다.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없다라는 게 정치적인 판단이거든요.

그런데 역시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황영철 의원이 뭔가 한국당 내에서 혁신적인 조치들이 여러 가지 보완이 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 것도 국민들에게 내세워야 될 것 같아요. 이러이러한 조치를 우리를 취해 나갈 것이다. 미래의 비전은 이러이러한 쪽으로 우리가 혁신 조치를 취해 나간다고 하면서, 그러면서 거취 문제, 특정 의원들의. 이렇게 같이 가야 되지 너무 이거 무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그리고 최경환, 서청원 친박 의원들의 출당 이런 것만 얘기하다 보니까 과연 보수가 어떤 혁신을 하는 것인지 오로지 정치공학적인 수만 불리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들 때문에 저는 저런 식의 통합 방식은 설령 통합된다고 하더라도 보수 유권자들, 보수 세력의 진정한 지지를 견인하는 데는 상당히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뭔가 반성이 없지 않습니까, 여전히? 그리고 국민의당은 그래도 대선에 대한 공식평가 서류도 냈는데 한국당은 지금 대선 평가에 대한 대선백서도 없어요, 지금. 대선백서를 낸다고 했는데 내지 않았거든요. 이런 과거에 대한 잘못이나 잘못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고 저런 식의 통합 방식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런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바른정당만 놓고 보면 지금 어떻게 보면 양쪽에서 당기는 그런 모양새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전반적으로 정당 구도가 굉장히 원심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거죠. 지금 말씀처럼 바른정당은 한국당과의 통합파가 있습니다마는 자강파를 중심으로 해서 또 국민의당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잖아요. 특히 며칠 전에 국민의당 내부의 여론조사가 그런 촉발을 했는데, 그런 움직임에. 그러다 보니까 바른정당이 양쪽으로 쪼개질 수도 있는 것이고요. 자유한국당도 친박 의원들하고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홍준표 의원 측하고. 이런 것들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정계개편, 정당구도의 변화 같은 것들이 요동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하게 지금 한국당과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의 통합만은 아닌 거죠, 사실.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당과 통합할 수 있는 요인들도 굉장히 존재하고 있는 거거든요. 국민의당 내부에 호남 출신 의원들이라든지 진보적 성향의 의원들은, 국민의당의. 당연히 민주당과 통합하고 싶어하겠죠. 그렇게 된다면 사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통합하면 여당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여당, 야당으로 갈라질 수 있는 거예요,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너무 단조롭게, 단순하게 통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바른정당 내부도 그렇고, 국민의당도 그렇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지금 최 교수님께서 바른정당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파가 한 15명 정도 계신다 얘기를 하셨는데 최근에 역전이 돼서 황영철 의원이 본인도 밝혔지만 7명이 자유한국당으로 합치자는 의견으로 확인이 됐다 이렇게 얘기하고 지금 유승민 의원 쪽에, 자강파 쪽에서는 대략 10명 정도가 지금 국민의당과 합치자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는 3선 이상 중심으로 해서 바른정당의 통합파들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도를 해 왔다면 최근에 갑자기 기류가 바뀌면서 이제 오히려 다수가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국민의당과 합치자라는 그런 움직임이 최근에 갑자기 크게 일고 있고 또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이전에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쪽에 방점이 찍혔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국민의당과 통합 쪽으로 방점이...

[앵커]
여론조사 나온 이후에 그렇게 된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게 봐야 되고 실제로 지금 후문을 들어보니까 안철수 대표하고 또 따로 만났고 그리고 또 김동철 원내대표도 따로 만나가지고 양당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 깊숙이 얘기도 했고 그리고 또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식으로 그걸 공론화했습니다. 제안을 받았고 따라서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는 앞으로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 의견을 묻겠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매우 가파르게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논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보다는 더 큰 힘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과거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발언을 꼬집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이런 비난을 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난 4월) : (유승민 후보는) 선거 이후 서로 협치의 상대로는 좋은 파트너일 수 있지만, 지금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지난 4월) :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는 당입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일화 쉽지 않다 생각하고….]

[이종구 / 바른정당 의원 : 이제와서 다시 정책도 별 차이 없고, 우리는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큰 정치할 사람들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전형적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이렇게 밖에 볼 수 없어요.]

[앵커]
할 거면 지난 대선 국면에서 하지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느냐 이런 비판인데요.

[인터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만약 합당 또는 통합을 하게 되면 그야말로 자유한국당, 그러니까 민주당이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있고 제3당이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당의 생각도 바로 그 다당제예요, 안철수 대표가 강조하는. 그런데 저는 이종구 의원 말이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게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른바 제3지대론을 많이 얘기했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분들이란 말이에요. 유승민, 안철수 의원 등은 스스로들이 당의 대표나 간판이 되고자 할 겁니다. 두 분 다, 당 후보로 나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대선에서.

또 하나는 지금 유승민 의원이 햇볕정책을 포기하라고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국민의당에. 그러니까 국민의당 내부에 보면 안철수 의원 측의 그런 의원들이 있고 호남 지역 그리고 동교동 고문들을 중심으로 한 그런 의원들이 굉장히 화학적 결합이 잘 안 돼 있단 말이죠. 그런데 햇볕정책을 포기하라고 그러면 햇볕정책은 사실 안보 정책인 것 같습니다마는 사실 어떤 면에서 볼 때 국민의 정부 김대중 정부 때 진보적인 성향의 정책을 대표하는 대단히 상징적인 정책이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이걸 포기하라고 얘기하면 국민의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오고 싶어하는 의원들은 포기할 생각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의 의원들은 이걸 포기할 수 없을 거예요. 기본적으로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은. 사실 유승민 의원이 지금 햇볕정책 포기하라고 그러고 호남 지역 출신을 포기하라 이런 얘기는 합당하지 말자는 얘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박지원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영남 포기할 수 있느냐. 그 얘기하니까 또 박지원 의원보고 박지원 의원 빼야지 합당할 수 있다고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잖아요. 이건 합당이나 통합으로 가는 그런 수순은 아니게 보여요. 통합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이념적이고 정체성 있는 문제를 배제하더라도 덧셈을 자꾸 해 나가야 되는데 누굴 빼고, 박지원 의원은 빼라 그러면 합당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건 그건 뺄셈의 정치죠. 덧셈의 정치가 아닌 거죠, 어떤 면에서 볼 때. 그런 면에서 볼 때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는 당장 엊그제 여론조사 때문에 갑자기 탄력을 받는 것 같은데 상당히 난관이 지나치게 많아서 현실적으로 완전의 성사되기는 저는 좀 회의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최창렬 교수님하고 시각이 달라서요. 지금 최 교수님께서 햇볕정책 얘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재미있는 얘기를 했어요. 햇볕정책은 강온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튼튼한 안보 그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햇볕정책이다. 그래서 충분히 유승민 의원 그리고 바른정당 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지역과 관련해서 지금 지금 영남이 기반이고 호남이 기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로 이질적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정당 사상 처음으로 영남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제3정당, 중도정당이 창당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결론적으로 두 정당, 바른정당 그리고 국민의당이 합당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본적으로 양당이 합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현재 5%밖에 지지율이 안 되거든요. 이 상태로 지방선거로 가면 사실상 참패가 예상이 되고 당이 소멸될 위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른정당 같은 경우도 현재 자유한국당으로 통합해서 가려는 대거 이탈 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역시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불을 보듯 하고 그리고 당이 소멸될 위기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당의 이해가 지금 공유되고 있다, 일치되고 있다라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 이런 필요가 있으면 과연 이런 필요를 주도 세력이 집행할 수 있는가, 능력이 있는가인데 지금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에 보니까 자당 소속 40명 의원 가운데 30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고 기본적으로 안철수 대표가 박지원 그리고 천정배 이런 호남 동교동계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충분히 세력으로 볼 때 제압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도 11월 13일날 전당대회 하면 사실상 당대표 선출이 확확실시 되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보다는 오히려 국민의당과의 통합하자는 그런 의원들의 숫자가 더 많기 때문에 이런 필요, 실제로 진행할 수 있는 힘 이 두 가지 때문에 제가 볼 때는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거기다 하나 제가 덧붙이면 지금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합당을 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건데 예를 들어서 국민의당이 최 교수님 말씀처럼 내부에서 분화가 일어나고 바른정당도 합당파가 빠지고 작아진 상태에서 합했을 때 그때도 시너지가 마찬가지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가만히 있어도 한국당으로 탈당해서 갈 사람들은 정해진 숫자다 이거죠. 오히려 이쪽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그 숫자가 더 많아지니까. 거기에 또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지금 민주당으로 오히려 이적을 하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어쨌든 가야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로 지금 유승민, 안철수 두 사람이 여기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실제로 지금 로드맵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그 로드맵을 보면 12월까지 양당 통합 선언하고 그리고 1, 2월에 시도당 개편대회를 하고 그리고 통합전당대회를 연다, 이런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나왔고 여기에다가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 시도당 위원장들 12명이 자진 사퇴서를 낸 그런 상황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매우 빠르게 양당의 통합 움직임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터뷰]
양당의, 저에 대한 반대 의견을 얘기했으니까 저도 반론을 제기하면요. 어차피 예측이니까 일단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 상태에서 정치적인 화학적 결합이 전제될 때 그 지지율이 오른단 말이에요. 아까 앵커께서 잘 지적하신 바와 같이 바른정당이 쪼개지고 분열되고 분당까지 가능성 있고 국민의당도 전혀 다른 쪽으로 갈 수 있는 거잖아요. 민주당으로 갔을 때. 이런 상태 속에서 통합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까? 호남에서 절대 지지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런 점에서 볼 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절차상의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건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통합에 대한 필요성은 있어요. 이해관계는 일치합니다마는 상당히 난관이 많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가 소식 짚어봤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배종호 세한대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