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진표로 본 6·13 지방선거 격전지

오늘의 대진표로 본 6·13 지방선거 격전지

2018.04.04.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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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앵커]
오늘 오전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지방선거 대진표가 이렇게 속속 확정이 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과 함께 7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판세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정치평론을 주로 하시는 교수님 두 분 모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똑같은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두 분이 보시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하게 저희가 주목을 해야 될 지역 한 군데씩만 뽑아주신다면 어디를 뽑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오히려 경남 지역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이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만 만약에 김경수 의원하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격동한다고 그러면 리턴매치가능성이 크죠.

[인터뷰]
가능성이 크죠. 지난 경선 때 홍준표 후보하고 0.5%포인트 차이밖에 안 났어요. 홍준표 후보가 물론 이겼지만. 그리고 김경수, 김태호 두 사람은 실은 지지난 총선 때 한번 격돌한 적이 있습니다. 19대 총선 때요.

[앵커]
총선에서도 그랬고?

[인터뷰]
그래서 그 당시에는 김태호 의원이 승리했어요. 48% 대 52%. 한 4%포인트 정도로 이겼는데요. 아니, 왜냐하면 일대일 구도로 가져가면 48:52 아니면 49:51 구도로 간다, 그게 있고요.

이게 정말 현 정부 들어와서 PK 지역, 특히 경남지역은 과거에 김두관 지사가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된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이 이긴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그리고 부산 같은 경우도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6.7%포인트 차이로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PK지역이 결국은 교두보를 마련하는 그러한 전략을 여당은 펼 것이고 야당은 어떤 경우든 간에 수성이다. 특히 경남지역은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것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훨씬 더 문재인, 홍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최대의 격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부산, 경남을 뽑아주셨는데. 최 교수님께서는 어디를 꼽으시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아무래도 서울을 뽑을 수 밖에 없겠죠. 부산 경남을 꼽으셨으니까. 서울이 아무래도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면서 또 김문수 전 지사를 자유한국당에서 내세웠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민주당,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갈 거냐, 이것도 첫 번째 관전포인트고. 두 번째는 과연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이 화학적인 결합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누군가 한 명이 중도에 포기하는 그런 모습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러면 과연 민주당에서 누가 후보가 돼서 안철수 후보하고 붙을 거냐 이런 부분이 관심사항인데 사실 이런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가 예전에는 조금 민주당이 우세하고 지금도 우세하다고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나오면서 그전에는 그냥 낙승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조금 긴장해야 되는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울 말씀하셨으니까 서울부터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오늘 안철수 위원장이 직접 출마를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보도가 얼마 전부터 나왔었는데 이걸 갑작스러운 출마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미리부터 준비했다고 봐야 할까요?

[인터뷰]
저는 오늘 출마 선언문 내용을 보면 상당히 준비를 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되어 있던데요. 하나는 서울시와 관련된 비전을 얘기했어요. 스마트시티를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고 또 하나는 현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아주 굉장히 날카로운 칼을 들이밀었어요. 무능과 위선.

[앵커]
예전에 양보했던 사람인데.

[인터뷰]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완전히 갈라선 상태니까요. 마지막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각을 세웠습니다. 이것은 2022년도가 대선이거든요. 2018년도, 4년 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본인이 서울시장을 잘해서 만약에 전폭적 지지를 받는다면 2022년 대선에서 나름대로의 이러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그러한 전략적 사고를 굉장히많이 했던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 지난 2월달에 바른미래당이 창당이 됐는데 기대한 만큼의 정당 지지도가 높게 올라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당의존망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다당제를 통해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라고 하는 자신의 포부를 구현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소한도 17개 광역단체장에서 한두 곳은 이겨야지만 당의 존립이 결국은 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오랜 기간 동안에 준비를 했고 오늘 출마 선언문 속에서 그 내용이 녹아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는 말씀. 절박함도 있는 거고요. 일단 안철수 위원장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하는 출마의 변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시민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맨 먼저 서울시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제가 가진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습니다.]

[앵커]
지금 연설 스타일이 대선 때하고 달라진 거 아니에요?

[인터뷰]
약간 달라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고요. 내용 중에 아까 김 교수님이 다른 쪽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어요.

[앵커]
어떤 부분이요?

[인터뷰]
7년 전이라는 말을 하잖아요. 7년 전 가을. 그때 본인이 서울시민들의 희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이 말은 양보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어찌 보면 7년 전에 본인이 양보했던 것을 서울시민들한테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제대로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의 그런 열망을 다 반영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과합니다. 이런 표현을 쓴 것은 그 당시에 7년 전에 본인이 양보했다는 것에 대해서 서울시민들한테 다시 한 번 인식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또 한 가지는 여러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라고 제시를 하면서 그런 전문성이 결국 서울시를 여러 방면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 후보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얘기하시는 것 같고. 오늘 특별히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말씀을 많이 안 하셨는데 결국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기 위한 그런 연설이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김문수 전 지사가 갑자기 확 올라왔어요. 거의 지금 확정적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인터뷰]
언론보도에 따르면 6일 정도에 공천을 확정하겠다라는 보도를 갖게 되었는데요. 김문수 전 지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두 가지 면에서 저는 봐야 된다고 보는데요.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를 이념대결 구도로 가겠다라는 것을 명쾌하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큰 틀 속에서 보면 결국은 야당에 있어서 누가 더 적통성이 있느냐라는 걸 가지고 경쟁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서울에서 만약에 제1야당이 3등을 한다면 상당히 나름대로 앞으로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서울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20.8%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서울 지역에서 아무리 자유한국당이 보수가 궤멸됐다고 하더라도 15 내지 25%의 고정표를 갖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표를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게 되면 안철수 후보가 앞설 수도 있다라는 것을 바탕을 깔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큰 틀 속에서 보면 최악의 경우에 만약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더라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안 되면 바른미래당은 결국은 사라질 것이다. 흡수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를 내서 끝까지 최선을 해서 박빙의 승부를 가져가는 것, 이것이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그러한 굉장히 나름대로의 전략적 선택을 통해서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그런 전략이 어느 정도 숨어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 말씀 나오니까 야당의 적통성 얘기를 하니까 그렇게 되면 물론 너무 빠른 얘기이기는 하지만 선거 유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혹시 안철수 위원장하고 물론 김문수 전 지사,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가는 과정에서 혹시 역시 단일화가 좀 논의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논의가 있을 가능성은 있는데 가능성은 낮지만요. 낮다고 저는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죠. 예를 들면 김문수 전 지사가 지금 만약에 자유한국당 후보가 돼서 경쟁을 하게 됐을 때 여러 가지로 사전조사도 하겠고요. 진행되는 과정에 여러 가지 여론조사 추이도 보겠죠.

그런 상황에서 도저히 승리가 안 될 거라고 이렇게 생각이 되거나 아니면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당히 끌어올려진다고 하는 의도가 되면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일정 부분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사실은 보수적 성향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 자유한국당이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그런 방법을 쓸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그 가능성이 좀 낮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능성이 제로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거죠. 그래서 선거 판세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두 달 안에 새로운 구도가 형성이 되면 그 상황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어느 한 사람은 스스로 사퇴를 하는. 물론 그것이 두 당의 어떤 후보 단일화 이런 의미는 아니라고 봐요.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한 명이 사퇴를 하면서 밀어주는 그런 형태의 묵시적인 단일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두 가지 변수를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저는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큰 변화가 올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공동선언문에 무엇이 발표될지 모르겠지만2000년도 6.15 그리고 2002년도 10.4 공동선언에서 나온 내용을 가지고 보수와 진보가 아주 격렬하게 충돌했거든요. 특히 2000년도 6.15 남북공동성명 2항이죠. 그 남북연합에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굉장히 첨예하게 부딪친 적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4.27 남북 정상회담이후에 안보 변수가 불거져서 안보 협치를 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만들어질 경우에 결국은 전략적 차원에서 두 정당이 안보를 매개로 해서 묵시적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조금 전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라는 것은 민심의 바로미터인데 너무 이런 부분들에서 차이가 나게 되면 저는 정치적 빅딜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서 서울 지역은 바른미래당, 다른 지역 같은 경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간다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 빅딜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많죠. 왜냐하면 부산 지역만 하더라도 오거돈 전 장관하고 서병수 전 시장하고 다시 재격돌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제3정당 후보인 바른미래당 후보가 나와서 최소한도 일정 부분을 만약에 빼앗아간다고 하면 저는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일종의 정치적 비트를 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이죠. 그게 얘기하는 부분적 연대일 수 있고 묵시적 합의일 수도 있는 것인데요.

결국은 이제 선거를 한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여론의 추이가 어떻게 나타나느냐 하는 흐름, 다만 홍준표 대표는 분명히 얘기했어요. 타당과 비겁한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리고 안철수 지금 인재영입위원장도 자유한국당과는 경쟁하면서 싸우는 대상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다섯 후보가 끝까지 결국은 완주를 했지 않았었습니까?

이것은 뭐냐하면 유권자들의 투표 형태가 바뀌는 겁니다. 그동안은 진영의 논리에 따라어 투표를 했었는데 최근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하는 성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후보 단일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일 수도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저도 사실은 동감하는 게 선거라는 게 정당성, 이념, 목표, 진영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중에 가면 이기려고 하거든요. 마지막에 가서 단일화가 일어나는 이유도 그런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해보고요. 지금 이제 민주당 쪽을 좀 보겠습니다. 여기는 지금 3명의 후보가 일단 경선을 하는데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사실은 결선투표를 안 하게 되면 박원순 현 시장이 유리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서 박영선, 우상호 두 분 중 한 분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판세를 그냥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건 100% 그렇게 될 거라고 확정을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박원순 전 시장이 만약에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박영선, 우상호 두 분 중 한 분이 마지막 결선투표를 하게 되는디 그렇게 되면 거의 제가 볼 때는 거의 90% 이상은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한쪽으로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랬을 때는 과연 그러면 1차 투표에서 만약에 1등으로 박원순 시장이 일정부분 지지를 끌어냈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음 투표에서 그대로 갈 거냐는 두고봐야 되는 문제가 되는 것이죠.

결선투표가 도입된다고 하면 사실은 당내 기반이나 지지기반은 아무래도 현역 의원들인 박영선 의원이나 우상호 의원이 더 큰 상황이고요.

대중적 지지도 입장에서나 서울시민의 지지도 입장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절대적으로 앞서는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당내의 지지도나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 만약에 지금의 결선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에 막판에 가서 어떤 사람이 낙선할 거다. 또는 이렇게 아주 유리한 상태에서 당선이 될 거라고 얘기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면 결선투표를 도입한 게 막판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 같다는 말씀하셨거든요. 역시 그렇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거는 왜냐하면 1차 투표 때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지 1970년에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가 김영삼, 2위가 김대중, 3위가 이철승이었어요. 그런데 결국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뒤집어진 적도 있고요. 그리고 79년도 신민당 총재 전당대회 때도 1위가 이철승이고 2위가 김영삼이었지만 나중에 결선투표에서 2위가 이긴 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결선투표에서 갖고 있는 거는 지금 민심과 당심이 지금 50%, 50% 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당심에서 저는 박영선 의원이나 우상호 의원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이제 민심에서는 7년 동안 서울시장을 했기 때문에 조금 앞서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결국은 1차 투표 때 압도적으로 저는 박원순 후보가 앞설 거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또 하나 요소는 바로 안철수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혹시 그렇게 되면 양보 프레임에 걸려서 박원순 후보가 불리한 거 아니야, 이미 이렇게 보는 분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작동된다고 한다면 1차 투표 때 의외로 격차가 그렇게 크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 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어찌됐든 3인 중 누가 돼도 기본적으로 초반 프레임은 안철수와의 대결로 가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럴 가능성이 있죠. 아무래도 지금 현재로 보면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어떤 지지도나 이런 인지도 면에서는 상당히 높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와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여지고. 그래서 사실은 지금 3명의 민주당 후보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서 공격하는 그런 말들을 쏟아내요, 현재 보면.

그러니까 물론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정식적으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어떤 견제랄까 이런 부분이 강하게 나갈 가능성이 있고 현재로 본다면 야권보다는 여권이 유리한 상황은 분명한 것 같은데 아까도 말씀하신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할 수 있거든요.

두 달 동안 바람을 타고 또 구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누가 유리하다 이렇게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특별히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하면서 그게 더 복잡한 셈법이 된 거죠. 사실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를 안 하고 다른 분이 출마했다면 이렇게까지 복잡한 셈법으로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가 결국은 서울시장의 판세 자체를 상당히 혼전 양상으로 끌고 들어가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보여지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다고 봐요.

만약에 박원순 후보가 될 거냐 아니면 박영선, 우상호 후보 중에 한 분이 될 거냐도 결국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서울은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겠는데요. 좀 전에 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경남 부산 지역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지난 월요일에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일단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의 정권 교체를 통해서 벼랑 끝에 선 경남 지역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도지사 출마로 인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에 대해서는 김해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 큰 김해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남의 정권 교체를 통해서 벼랑 끝에 선 경남 지역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도지사 출마로 인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에 대해서는 김해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더 큰 김해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얼굴을 보니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까 말씀하실 때 김태호 최고위원과 예전에 두 번 격돌해서.

[인터뷰]
한 변 격돌했습니다.

[앵커]
한 번 격돌했습니까? 아깝게 분패했다는 건데. 이번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나왔겠죠, 그러면?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민심이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해서 PK지역에서 조그마한 변화가 오고 있다라는 것을 감지한 것이 있고요. 특히 이제 자유한국당 경우에는 안상수 현 창원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또 굉장히 잡음들이 많고요. 이런 것들이 작용됐을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오히려 그것보다는 혹시 많은 분들이 기억하지 못할 수 있지만 참여정부 때 당시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면 참여정부는 부산 정권이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걸 가지고 굉장히 파장이 많았거든요. 그만큼 PK지역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많은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거는 몰라도 지금 부산을 기점으로 한 현 정부가 이 PK지역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국정당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 시작을 2016년도 부산 같은 경우는 5명의 민주당 후보, 국회의원이 나왔고요. 그리고 대선 때는 6.7%포인트로 이겼다.

그러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PK지역을 완전히 장악은 못 하더라도 결국 우위를 확보하게 되면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TK쪽으로, TK자민련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염두에 둬서 대통령한테 재가를 받지 않았겠지만 이심전심으로 김경수 의원 같은 경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가 아니고 완전히 독심이라고 할 정도로. 그리고 이 PK에 대해 갖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생각은 견고하다.

그리고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자 정말 좋은 기회다라고 하는 그런 확신 속에서 결국은 전략을 쌓은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자유한국당도 도저히 다른 후보 가지고는 경쟁을 할 수 없다. 유일하게 경쟁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인데.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처럼 지난 총선에 나가서 떨어진 게 아니고 스스로가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당내 경선 말고는 일반 선거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선거에 강하고 지역 조직에 강하기 때문에 결국 맞불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이것이 결국은 문재인, 홍준표 두 사람 간의 대리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로 지금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경수, 김태호 후보에 대해서 다 말씀해 주셨는데. 최 교수님께서는 김태호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태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경남도지사 했던 사람이에요, 경남도지사 했죠. 김해을에서 국회의원도 했어요. 그러니까 지역의 지지기반은 엄청나게 많은 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태호 전 의원 같은 경우는 하여튼 지역 내에서의 지지율은 보면 상당히 공고하고 탄탄하고 오랫동안 지역에서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분이에요. 그런 분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김경수 의원도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이겨도 51:49다.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본인도. 그만큼 쉬운 대결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김경수 후보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는 거죠.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일정 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보는 거예요. 아무리 지방선거라 하더라도 물론 인물도 보지만 전체적인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지금의 이런 분위기라고 하면 경남지역에서 한 번은 해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 김경수 의원을 선택해서 내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저희가 시간관계상 마지막 주제로 좀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김경수 의원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제 해당 지역구, 김해을 보궐선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이죠. 노건호 씨 이름이 지금 거론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인터뷰]
전직 대통령의 자제분들 얘기가 나옵니다. 노건호 씨도 나오고 김현철 씨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이런 말까지 나왔잖아요. 김경수 의원이 나가면 그 자리를 예를 들어서 노건호 씨한테 양보한다, 그런 시나리오 속에서 김경수 의원이 나간다라는 그건 추론에 불과하지만 그렇게 해석이 가능,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결국은 그렇게 되네요.

[인터뷰]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여하튼 간에 제가 알기로는 노건호 씨는 그동안 많은 부분 장소에서 자기는 정치를 아직까지는 할 생각이 없다라는 것을 피력을 많이 했는데요.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오히려 김영삼 전 대통령 자제분 김현철 씨가 그쪽에 나갈 가능성은 저는 오히려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원래 정치적인 생각이 강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생각이 굉장히 강하고. 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아주 굉장히 많이 지지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 차원에서 봤을 때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노건호 씨 같은 경우는 좀 아닌 것 같고 김현철이 같은 경우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그 나머지 한 분, 김홍걸 씨.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요즘 보면 정치적으로 발언도 많이 하시고 현재 민화협의 의장을 맡고 있고요. 또 지역 자체가 전남 영암, 무안, 신안이에요. 신안 지역은 사실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역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 부분은 저는 세 분 중 꼽으라면 김홍걸 씨가 출마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고. 당선 가능성은 높아요. 만약에 출마하게 되면 그런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분도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그러는데. 그렇다면 제가 당 지도부라고 그러면 전략공천이다 이렇게 얘기하겠는데 전략공천은 이른바 이퀄 낙하산 공천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재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재보궐선거는 과거에도 보면 전략공천의 전통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일반 선거일 경우에는 그런 경우는 굉장한 후폭풍이 있겠지만 전략공천이라는 제도를 도입한 그것 자체도 재보궐선거라든지 특정한 지역에 꼭 당선을 시켜야겠다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열세인 지역 같은 경우 전략공천을 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물론 일부 나름대로의 비판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번에는 또 지방선거와 같이 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경선이라든지 공천을 통해서 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또 선거가 7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요. 결국은 모든 정당들이 다 전략공천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다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실은 부산시장 선거 서병수 현 시장 그리고 오거돈 전 장관 얘기도 하려고 했는데 지금 시간관계상 여기서 접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님하고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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