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발대·女 아이스하키 선수단 방남

北 선발대·女 아이스하키 선수단 방남

2018.01.25.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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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앵커]
전문가 두 분 초대했습니다. 박휘락 국민대학원 정치의원장,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단일팀 구성 방식, 또 구성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있었고 찬반 여론이 연일 팽팽합니다마는 어쨌든 젊은 선수, 같은 민족끼리 만나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까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인터뷰]
훈훈하네요. 아직 한국 선수들의 아픔이나 그런 것은 있겠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될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도 인식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최상의 선수단을 구성하고 그래서 또 같이 서로 케미라고 하죠. 화합해서 적어도 1승 이상 올리고 우리가 아름다운 모습을 끝까지 연출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은 오늘 입경하는 모습입니다. 선발대, 북측의 선발대고요. 윤용복 단장이 털모자를 쓰고 왔고 저 뒤로 여자 아이스하키 북한 선수들이 왔는데요. 이때는 표정이 굳은 표정이었거든요.

아무래도 긴장도 했고 물론 지난번에 강릉에 왔었지만 또 상황이 다르고 하니까 굳은 표정이었는데 조금 전 진천에 왔을 때 모습은 훨씬 더 표정이 부드러워진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진천 표정,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오면서 버스를 타고 거기에서 대화를 하고 하다 보니까 분위기는 처음에 긴장됐던 것에서는 풀어졌을 것 같아요.

또 운동하는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통하는 게 있다 보니까 서로 잘해 보자 이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보다 강팀을 만들어서 좀 어떻게 한번 앞으로 나아가서 1승을 거두면 또 처음 두 경기 정도가 매우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저희가 패배를 하게 되면 또 누구 탓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팀워크가 해체될 수가 있는데 1승을 거두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서로 시너지가 돼서 오히려 의외의 성과도 내릴 수 있다 그런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맨앞에 나오는 사람이 북한팀의 감독, 이 인물인데요.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웃는 얼굴이고 소감도 밝혔고요.

우리 선수들이 꽃다발 주고 머리 감독이 또 밝은 모습으로 함께 인사 나누고 하는 모습. 사진 찍고 오늘부터 훈련도 함께한다고 합니다.

북한 선수들이 한 번 왔었고요. 우리나라에 왔었고 또 이번에 오게 되면서 북한 선수들도 또 보고 느끼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그게 우리가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여러 사람이 남한을 경험함으로 해서 북한에 가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그럼으로써 남한의 진짜 현실이 등북한에 알려지고 그래서 남북한이 같이 해서 남한과 같이 그런 수준으로 발전해 보자 이런 생각도 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선수들한테 우리 코치진들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저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지만 항상 최상의 상황에서 경기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진짜 훌륭한 선수들이나 훌륭한 코치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거니까 특히 저는 남북한이 조금은 다른 세계 선수들에 비해서 조금 낮지만 이번 기회에 진짜 어떤 조금 이질적 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합쳐지면서 어떻게 보면 시너지가 날 수 있고 또 선수들이 상당히 서로 좀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남한 선수는 북한 선수들한테. 또 북한 선수는 남한 선수들한테. 그렇게 하면 이외의 성과도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 현재 상황을 보는 야당의 시각이 다르고 보수와 진보의 입장이 다릅니다만 언제인가는 우리가 통일을 이뤄야 되는 것이고 이것이 닥쳐올 미래이지 않습니까, 함께 뭔가를 이뤄내야 되고 함께 살아가야 되는...

그것의 시금석이기도 하고 전초전이기도 하고 그런 성격에서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 선수들이 지난번에 강릉에 왔을 때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미국 콜라도 마시고 그랬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운동 선수들은 해외투어라고 하죠. 경기에 참석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일반 북한 주민에 비해서는 외국의 환경에 노출되는 게 많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북한 아이스하키는 과거에는 우리보다는 강팀이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 팀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까 우리보다 열세에 있다고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해외 투어, 경기도 참석하고 그랬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문화에는 익숙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북측의 선발대, 올림픽 선수단 선발대가 왔는데 앞에 윤용복 단장이라는 모자를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좀 아십니까?

[인터뷰]
제가 좀 찾아보니까 상당히 스포츠 국제관계 전문가더라고요, 보니까. 2003년도에 우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할 때도 참가했었고 또 2004년에 아테네올림픽으로 공동입장할 때 그때도 실무자로 했고 특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단 부촌장까지 했더라고요.

상당히 어떤 국제 협력 이런 데 능한 것 같고 그걸 보면서 우리 선발대는 사실 통일부의 교류협력국장이 갔거든요. 사실 북한의 선발대는 좀 더 어떻게 보면 체육인이 왔고 우리는 사실 대표단장으로 본다면 비체육인인데 우리도 사실 스포츠의 국제 외교를 하는 그런 사람들을, 윤용복 같은 분을 키울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첨언하실 것 있으면, 지금 그 모습인데요.

[인터뷰]
아무튼 윤용복 저분은 북한에서 스포츠 행정, 체육 행정 쪽으로 계속해서 일을 해 왔고 아마 노동당에서 관련 일을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체육 행정과 관련한 당적 지도나 당적 감시를 책임 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 박 원장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도 체육행정가를 스포츠 선수 출신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지금 김연아 선수 같은 경우에는 잘 성장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이런 분들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도 체육행정가를 우리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IOC 위원도 있고요. 우리도 없는 건 아니고요, 선수 출신들이 또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고요.

이번에 북한 선발대 입장에서는 윤용복 단장 입장에서는 와서 제일 먼저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점검하고 또 결정하고 하는 데 제일 신경 쓰는 게 어떤 부분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올림픽에 참여하는 그 과정, 그걸 갖다 가장 먼저 체크를 하겠죠. 그래서 강릉을 가고 평창을 가고 자기들의 선수단은 어디에 머무르고 어떤 경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북한으로서는 또 선수들을 감시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독립된 숙소에 잘 머물 수 있느냐. 그리고 동선에서 북한 선수들이 바깥에 노출되지 않고 잘 운동을 하고 무사히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 그런 여러 가지 단계적 절차들을 확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보니까 우리 선수들하고 같이 잠 자고 숙박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숙소에 있는 것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렇더라고요.

[앵커]
윤용복 단장이 어떤 것을 볼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아무래도 신 교수님 말씀처럼 감시 부분이 제일 신경이 쓰이지 않겠습니까? 사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북한을 조금 낮게 평가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 나름의 어떤 스타일이랄까요.

또 통치 방법 이것도 조금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자유분방한 대신에 조금 더 비효율적인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북한은 나름대로 통제된 상황에서 쭉 나가고 있는데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지향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를 비교해서 우리보다 좋고 나쁘고 다르다 하는 것보다는 서로의 나름대로의 특성을 존중을 해 주면서 그 가운데서 조금조금씩 공통 부분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것이 또 통일 이후를 대비한 지금부터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평창올림픽이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시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걸림돌이 적지가 않습니다.

당장 지금 돌출된 것이 2월 8일 열병식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평창올림픽 전날 열병식을 이런 군사행사를 하겠다고 하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부분,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이렇게 된 것인지. 신 교수님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인터뷰]
과거 북한의 그런 행태라든가 이런 것을 쭉 추적해서 분석하면 우연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나름대로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자기 체제에 대한 선전이라든가 또 주민들의 결속 이런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원래 4월 15일에 했던 것을 원래 그것은 빨치산 창건기념일이고 정규군 창군기념일은 2월 8일이었는데 북한이 먼저 2월 8일을 기념일로 했다가 빨치산 기념일, 그러니까 4월 25일로 옮겼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배나무밭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2월 8일로 옮기고 퍼레이드를 할 것 같은 준비를 보이니까 이것은 자칫하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북한이 너무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들게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의 우려 사항을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북측에 전달을 해야 하는 거죠. 평창올림픽이라는 이 평화의 제전을 남북이 화합하는 모습으로 잘 개최하기 위해서는 북측도 자제해 줄 부분이 있다.

그러면서 열병식을 개최하지 말아달라, 또는 북측에서는 자기들은 어쨌든 열병식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적어도 핵무력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제를 해 달라, 이런 서로 조건이 오가는 과정에서 토의를 하고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야죠.

[앵커]
북한 입장에서도 어쨌건 지금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선수단 보내고 또 많은 민간인들도 보내고 이런 상황에서 열병식을 하겠다는 것은 어떤 의도, 어떤 계산법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다 아시겠지만 북한이 이제는 핵무력을 완성했지 않습니까. 상당히 이번에 핵 능력을 과시할 겁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 북한을 무시하지 마라, 우리는 이렇게 대형핵무기를 갖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남한이나 또 일본, 미국에 대해서 상당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는 좀 열병식 같은 걸 자제했으면 좋겠지만 북한은 지금 이 평창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걸 모르고 받아들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이 이용할 것이다, 정치화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하면 과연 북한이 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전전긍긍하면서 이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이걸 진짜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사실은.

평창올림픽이 아무리 잘되더라도 하루 전에 미사일 쏴버리면 끝나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우리는 북한의 정치공세, 이걸 감수하면서도 일단 안전한 평창올림픽을 보장하는 겁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

또 하나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현 정부의 입장이나 또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겠으나 상당수 많은 국민들은 북한한테 일단 장기적으로 손해 보고 북한한테 조금 끌려가는 그런 모습이 있더라도 큰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포용해서 나가다 보면 우리 남북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도 있고 또 비핵화도 가능할 수도 있고 통일도 가능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것이 진짜 우리의 의도대로 될 것인지, 또는 어떻게 보면 극단적으로 북한한테 이용만 당하고 말 것인지 그건 조금 두고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한번 시도해 볼만한 그런 조치 중에 하나다.

그리고 당연히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는데 여기에서 마이너스도 정치 공세 이런 부분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더라도 북한이 상식적으로 올림픽 끝난 다음에 하든가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일 텐데 올림픽 개막식 전날, 그날 아마 금강산에서 문화 행사가 열릴 텐데 그런데 그날을 선택해서 그날 열병식을 하겠다는 것은 그건 어떤 의도일까 그 부분을 여쭤봤던 건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좋은 의도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자신들이 지금 주장하고 있는 저는 북핵 평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자기들이 핵을 가지고 있지만 남북 관계 잘 진행할 수 있고 주변국하고도 잘 어울려서 살 수 있으니까 우리를 더 이상 압박하지 마라, 이런 선전을 하는 거죠. 그래서 핵무력은 보여주고 금강산에서 한민족 간의 공동행사 하고 평창올림픽 참가해서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러한 접근을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남북 관계 진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조금 더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협상에서는 신의 성실의 원칙이 있다, 영어로는 굿 페이스라고 하는데 상대방의 의도에 어느 정도 협조해 주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강압적으로 이걸 하지 마라, 이것을 하게 되면 너희들과 관계 진전 없다, 이렇게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우려 사항은 북측에 전달하고 또 북측이 그에 대해서 대응을 해 올 겁니다.

그러면 그런 조건을 다시 한 번 맞춰가는 노력은 해야 된다. 저는 가능하면 북한이 열병식을 안 하면 좋고 열병식이 체제나 이런 데에서 불가피하다고 하면 핵무력만큼은 자제하라 이런 목소리를 우리가 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핵무력이라는 것이...

[인터뷰]
화성-14형이나 화성-15형을 전시하는 건데 그걸 우리가 공개적으로 하지 말라 하는 것은 아닌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서로 비공개로 오가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것을 통해서 로키로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할 필요는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이라도 북한이 그날, 2월 8일에 그런 장거리 미사일을 선보인다, 그 자리에서.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북한은 열병식을 하는 것이고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되는 것이죠. 우리가 현 상황에서 생각해야 될 것은 북한 입장에서 본다면 북한은 핵무력을 완성한, 쉽게 말하면 G7 중의 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우리가 정도의 힘이 있다고 지금 과시를 하는 겁니다. 그걸 핵무력이 없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경제력과 또 우리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이런 것을 갖고 계속 교류를 하고 협력을 하다 보면 일시적으로는 우리가 손해를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주도대로 통일을 이룩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신념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신념에서 처음부터 하나도 손해 보지 않고 가겠다 이건 불가능한 것이죠. 다만 우리가 해야 될 부분은 북한의 진의가 무엇이냐에 대해서 끊임없이 계속 체크를 해야 되는 겁니다.

지금은 예를 들면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서 방어적 목적으로 핵무기 개발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또 많은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갔을 때 핵무력을 과시하고 또 나중에 어떤 언사를 통해서 우리가 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한다든지 그러면 아, 이게 북한의 진의가 그냥 방어적인 것이 아니라 공세적인 걸 숨기를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 그러면 우리의 접근 방법도 달라져야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북한의 행동에 우리가 물론 조금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면 좋지만 사사건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먹혀들어가지도 않겠지만 그것보다는 가능하면 전체적으로 북한을 계속 평가하면서 우리 페이스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써야 될 것인가 하는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박 원장님의 시각은 굳이 거기에 일희일비하거나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겠다, 열병식을 하더라도. 입장입니다. 시각이 엇갈릴 수 있겠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메시지를, 납치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가서 북한에 대해서 진실을 근거로 해서, 사실을 근거로 해서 얘기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아사히신문의 보도는 한미일 정상급 회의, 그러니까 아베 총리, 오니까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펜스 부통령이 회담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지금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미국의 입장이라는 것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그것을 북미 대화까지 연결시켜주겠다는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인 구상에는 동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은 그 과정에서 한미 공조라든가 비핵화 공조에 훼손이 있으면 안 된다라는 우려를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한미동맹, 그러니까 연합군사훈련이라든가 또는 UN 제재,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문제와 관련해서 기존의 입장을 잘 지켜주기를 바라는 것이고 거기에서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와서 한미일 정상급 회담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걸 개최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그런 건 우리가 그쪽 방향으로 나가기로 이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추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 누가 아직 대표로 올지는 모르지만 최룡해가 오든 그에 상당하는 사람이 오게 될 것이기 때문에 거기하고도 만나고 우리 한미일도 하고 또 기회가 된다면 북한과 미국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조건 없이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어떻게 보면 평화로써의 평창올림픽의 의미가 보다 부각되고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양한 포맷의 대화를 평창올림픽 기간에 준비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박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일각에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상당히 곤란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북한하고 같이 올림픽을 시행하는 것을 해놓고. 이쪽에 한미일을 강화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지금까지는 사실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든 우리하고 손잡고 이야기하고 쉽게 말하면 어떤 방에 불러내는 데 굉장히 애를 썼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우리가 참 일부 보수단체에서 상당히 비판도 많이 하고 하지만 일단 같은 방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북한한테 해야 될 부분은 지금까지는 굉장히 북한이 오해할까 봐 조심을 했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장점이 다양성이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저도 신 교수님과 똑같이 우리는 북한과도 대화하지만 우리 한미일하고도 같이 할 수 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해서 우리의 다양성으로 우리는 북한처럼 모든 정부가 또 모든 정부의 정책이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다.

이 다양성들이 모여서 어떤 방향으로 간다. 그러면 그런 것들이 우리의 장점이 되지 않겠는가. 저는 그래서 항상 강온정책, 또 굿 캅 배드 캅, 이런 것을 같이 잘 써야 된다. 너무 북한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얽매이는 것은 오히려 그것이 남북관계에서 상당히 불리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 선발대는 오늘 오게 되는데요. 가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점검을 했는지. 그리고 북한 매체는 보도를 안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떤 시각으로 보시는지요?

[인터뷰]
우리 선발대도 사실 가서 점검단이기 때문에 어디에 머무를 것인가 교통편은 어떻게 할 것인가 행사의 규모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걸 체크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북한 매체에서 보도를 하지 않는 건 사실 어떻게 보면 문화의 차이인 거죠. 우리는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그것을 또 널리 알리고 이런 목적이 있지만 북측으로서는 의심이 많은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내부 통제가 워낙 철저한 체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아직 보도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송월이 없어서 그런가요? 우리 쪽의 현송월이.

[인터뷰]
우리 이주태 국장도 나름대로 매력적인 분위기는 하지만 현송월 만큼 매력이 없었을지는 모르는데 기본적으로 북한 체제의 접근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장님.

[인터뷰]
저는 점검이라는 단어가 조금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저는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답사 또는 협조. 주로 북한팀이 우리한테 와서 점검한다고 하니까 우리가 조금 인스펙션 당하는 그런 느낌이 들고 우리가 북한에 가서도 점검을 한다니까 위에서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론에서 답사나 협조 이렇게 써줬으면 좋겠고. 아까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우리는 북한이 어떤 모습인지 이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대화를 하고 또 이번에 올림픽을 같이 하기로 할 때는 이미 북한과 우리의 차이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북한은 나름대로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많이 보도 안 하는 그런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건 있는 그대로 수용을 해야 된다.

다만 저는 북한 실무회담 선발대가 우리한테 왔을 때 너무 현송월의 경우가 그렇습니다마는 너무 개인에 대한 그런 관심, 이런 것을 가지고 하는 거, 그런 것은 조금 자제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국가 중대한 대사이기 때문에...

[앵커]
그저께 간 우리 측하고 오늘 온 북측하고는 공식적으로 선발대라고 했고요. 점검단은 지난번에 왔을 때 점검단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그때는 남북이 그렇게 합의를 했었다고 합니다.

오늘 남북 관계 현안 그리고 오늘 올림픽 참가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방남. 두 분의 견해 들었습니다. 박휘락 원장님, 신범철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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