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대선 승리 좌우하는 '중도층 표심'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대선 승리 좌우하는 '중도층 표심'

2016.12.31.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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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이번 주는 역대 대선 때 유권자들의 이념 성향 그리고 중원을 잡아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중도층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이동우 YTN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역대 대선 97년부터 분석하셨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97년 데이터부터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97년에 전체 후보들의 득표와 그리고 거기서 보수, 진보, 중도 성향별로 나눈 데이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97년 대선은 김대중 후보가 40. 3%로 당선됐던 선거인데요. 이회창 38. 7%, 이인제 후보가 19.2%를 득표했습니다.

이것을 성향별로 분석을 했는데요.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몇 가지 법칙이 있는데요. 중도를 누가 잡느냐, 중도 선점의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요.

2012년 대통령 선거 제외하고 모든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중도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하면서 이겼습니다.

지난 97년도 대통령 선거도 보면 중도도 이회창 후보가 35. 6%인데 반해서 김대중 후보가 39.7%, 이렇게 된 이유는 실제로 DJP 연대를 통해서 너무 지나치게 왼쪽에 있었던 것을 가운데로 끌어들이면서 실제로 중도에서 승리했었던 그러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이것은 200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도 굉장히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교수님. 그러면 97년만 좀더 살펴보고. 혹시 첨언하실 것 있습니까, 97년도 선거에 대해서.

[기자]
보시면 진보와 보수 쪽에서 확연히 갈리죠? 보수와 진보가 확연히 갈리고 특히 보수를 보면 당시 이회창 후보가 47%, 보수였던 이회창 후보하고 김대중 후보하고 차이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이것도 김대중 후보가 당시 당선되는 데 상당히 크게 기여를 했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처럼 그 당시에도 DJP 연대를 통해서 김대중 후보의 보수 취약한 부분을 그런 부분을 보완을 했기 때문에 보수 쪽에서도 상당한 표를 끌어온 것이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렇게 분석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전형적으로 중도가 승패를 가른 선거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2002년 대선에서는 어땠는지 가보겠습니다.

[인터뷰]
200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것이 실질적으로 DJP 연대에 대한 것과 상대적으로 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정몽준 후보가 갖고 있었던 중도 성향의 표를 흡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요.

중도를 보면 당시에 노무현 후보가 오히려 이회창 후보보다 훨씬 더 많이 얻게 되는. 중도에서 54.3%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요.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이것은 결국 정몽준 후보와의 연대 속에서 온 굉장히 큰 효과였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보수를 보면 보수는 62.3%, 이회창 후보. 그리고 노무현 후보는 34.6%지 않습니까?

진보는 거꾸로 노무현 후보가 70. 8% 고이회창 후보는 20.6%였는데 결국은 지난 200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은 중도가 54.3% 와 41. 5%, 약 10%포인트 이상을 노무현 후보가 흡수함으로써 50만 표 이상을 이겼었었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 기자님.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도도 잡았지만 저 표를 보시면 진보에서는 한 50%포인트 차이가 나버리거든요. 그에 비해서 보수에서는 한 30%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그 당시에 노무현 후보가 진보에서는 더 표차를 벌이고 그리고 보수에서는 표차를 최대한 얻을 수 있을 만큼 얻어서 그만큼 상당히 부족한 부분을 상쇄했기 때문에 중도와 함께 거기서 표차를 많이 벌이면서 상당히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는.

[앵커]
정몽준 효과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노무현 후보가 갖고 있는 진보 성향에 중도개혁 성향에 당시에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정몽준 당시 후보가 갖고 있었던 잠재력도 굉장히 컸었거든요.

이것이 1강2중이 되면서 2중이 결국은 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졌고, 그러니까 양자대결구도냐, 3자대결구도냐.

97년에는 이회창 총재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양자구도로 갈 것을 3자 구도로 만들어버렸고 2002년 대선 때는 3자구도로 간 거를 양자구도로 만들어지면서 결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그 요인이 심층적으로 보면 연대한 사람이 결국은 같은 호흡을 맞추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아마도 2017년 대통령 선거도 저런 패턴이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기본적으로 내년 대선을 전망하기 위해서 역대 대선 모델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 진보 후보들이 중도층을 끌어들였던, 연대연합을 통해서 했던 두 번 선거를 봤고요.

다음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2007년 대선입니다. 2007년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48. 7%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던 해인데요. 여기서는 어떤 함의를 찾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530만 표 이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었습니까? 2007년도는 당시에 한나라당의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정말 치열하게 싸웠었는데요.

당시 박근혜 후보는 아주 정통적인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로 나왔었고 그리고 오히려 이명박 후보가 중도에서 크게 확장성을 보인, 그런 모습을 보였었거든요.

실질적으로 그래서 중도를 보면 당시에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 후보가 된 다음에 55.2% 대 24. 1%. 다시 얘기해서 정동영 후보가 얻은 전체 득표수가 26. 1%인데 중도에서는 그 26. 1%보다 낮은 그런 것을 얻었다는 것은 그만큼 당시에 경제살리기를 포함해서 박근혜 후보보다 훨씬 중도적 모습을 보였었던 그러한 이명박 후보가 중도에서 확실하게 선점을 하면서 저런 표 차이가 굉장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여기 보수, 진보에서도 다 차이가 오히려 더 높았거든요, 진보에서조차도요.

[기자]
그렇죠. 그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가 갈등을 빚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도 결국 진보에서조차도 이명박 후보가 오히려 더 앞서는 그런 결과로 도출된 것이죠.

[앵커]
교수님, 여기 지금 중도, 보수, 진보 유권자 분류해 놓은 것은 어떤 기준으로 해서 어떻게 분류한 것인지 그것을 먼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그것은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요. 선생님께서는 본인의 이념적 취향이 어디에 가깝습니까라고 물어봤는데요.

그걸 5점 척도로 물어보는 게 있고 11점 척도로 물어보는 게 있어요. 그래서 이 조사는 0점서부터 11점까지 해 놓고 0점부터 4점까지는 진보, 5점은 중도. 6~10점까지는 보수, 이렇게 해서 분류한 다음에 그것을 결국 비율에 따라서 나눈 숫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했었던 조사인 것이죠?

[인터뷰]
이게 굉장히 함의가 있는 것은 뭐냐면요, 미국이든 여러 나라들은 선거가 끝나고 나서 선거 후 조사를 굉장히 빡세게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데이터는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서 한 조사이기 때문에 훨씬 더 기존에 했었던 것과 차이가 있고 그리고 상당히 많은 함의를 잡아낼 수 있는 굉장히 귀중한 자료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선 끝나자마자 그 성향들을 분석했었던 아주 세게 했었던 조사가 되겠습니다. 2012년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제 바로 전, 우리가 치러야 될 선거의 바로 전 선거입니다. 2012년에는 51.6 대 48. 0%인데요.

[인터뷰]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중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54.8% 대 박근혜 후보는 43. 9%로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많았는데 왜 그러면 3. 8%포인트로 박근혜 후보가 이겼느냐라고 하면요, 중도와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당시의 이념적 성향을 보니까 진보는 21%밖에 안 되고 그리고 중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한 37% 그리고 보수가 41%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보수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도에서 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보수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비율이 많은 데서 받기 때문에 그래서 3.6%포인트 차이로 이겼었던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형 자체가 달라졌다, 이념 성향의 지형 자체가.

[기자]
소위 말하는 그것이 바로 기울어진 운동장 이론인 것이죠. 그러니까 보수의 파이가 훨씬 크고 진보의 파이가 적은 상태에서 그러니까 보수의 파이를 더 큰 파이에서 더 많은 표를 얻으니까 전체를 다 합해 보니까 거기서 3. 6%포인트 차이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이길 수 있었다, 그런 해석인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5년 흘렀는데 이 인구비율만 놓고 보면, 이념성향 인구비율만 놓고 보면 그 운동장이 더 기울어졌을 거란 말입니다. 그때보다. 그러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지난 번에 우리가 빅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실제 조사를 해 보니까 이제는 평형을 이루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촛불 민심에서 진보가 굉장히 많아질 거라고 봤는데 30% 진보, 40% 중도, 30%가 보수가 되는 3-4-3의 이념적 지형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한다면 이번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중도가 누구를 선택하느냐. 왜냐하면 보수도 분열돼 있고 진보도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가 막판에 누구를 찍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죠.

물론 선거가 가까워오면 진보 40, 중도 20, 보수 40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이 중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히 중요한, 특히 구도가 양자구도일 경우에는요.

이런 중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너무 크게끔 변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이 많이 부각되고 있으니까 보수가 중도 쪽으로 많이 이동한 상태지만 그게 대선 때쯤 되면 다시 이동할 가능성, 그렇다면 다시 또 기울어지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지난 2012년만큼 많이 기울어지지는 않는 거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20, 35, 40 정도로 있었었는데 이거는 그 기울임의 정도가 10년간 진보 세력들이 정권을 잃은 상태에서 보수가 10년간 정권을 잡으면서 상당히 많은 성과를 냈으면 더 기울어졌을 텐데 그러니까 잃어버린 10년이 똑같이 재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 복원력이 생기면서 오히려 진보는 조금 강해지고 보수는 조금 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일종의 normal distribution이라고, 정상분포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추론해 봅니다.

[기자]
최근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그러니까 주변에서도 보면 당초에 보수 입장을 가지고 있거나 중도 입장을 가졌던 사람 중에 많은 사람들이 진보 쪽으로 넘어가고 있거든요.

지금 그래서 말씀하시는 게 당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습니다마는 지금은 비슷해진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어떻게 보면 앞으로 대통령 탄핵이라든지 이런 걸 여러 가지 봤을 때 3월에 대통령 탄핵심판이 결정이 나고 5월에 대선이 치러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반적인 정치권의 예상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어떤 탄핵의 영향 하에서 대선을 치른다고 봤을 때는 그런 보수와 진보가 비슷하게 분포된 양상 또 아니면 그런 어떤 촛불정국의 영향을 받아서 오히려 진보가 좀 더 많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 것이 더 대체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2017년에 그러면 중도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 그리고 97년, 2002년에 있었던 그런 연대나 연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이냐가 관심사인데 그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데이터 몇 개만 더 보고서 설명 듣고 그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다음 데이터 보여주십시오. 이건 2016년 12월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인터뷰]
이건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12월 20일에서 23일까지 1000명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인데요. 저기를 보시면 중도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중도 보면 반기문 총장이 34.1, 문재인 38. 9%, 안철수 16.3으로 돼 있거든요.

이것이 실제 조사에서는 반기문 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거의 차이가 없어요. 그러니까 중도에서조차도 저 정도면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각종 여론조사를 하면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가져가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중도가 지금 양분화 되어 있고 지금 결국은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는 약 15% 정도의 저 비율, 특히 중도에서도 지금 안철수 의원이 16.3%로 나오거든요.

결국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과 그 세력이 누구랑 연대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호남은 무조건 반문이다, 그렇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양자대결 구도로 갔을 때 결국은 이번 2017년도 대통령 선거는 충청이 아니라 호남이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보고요.

그중에서 그 호남의 민심이 문재인으로 가느냐, 아니면 다른 예를 들어서 제3지대론이 커져가지고 같이 함께 가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중도개혁의 성향의 표를 안철수 의원이 지금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 비율은 한 15% 정도 되고 다음이 양자 대결구도로 가면 이거는 굉장히 박빙의 선거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은 중도가 또다시 한번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당 지도부가 김동철 비대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모두 호남인데 친박하고는 물론이고 친문하고도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거거든요. 연대 대상이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민의당이 주목을 받고 있는 건데 이 기자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당연히 그렇죠. 국민의당은 당연히 더불어민주당 친문 패권주의에 대해서 반발하면서 나온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지난 총선 과정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한 돌풍을 일으켰고 호남은 2석 빼놓고 거의 다 석권했지 않습니까.

이정현 대표와 정운천 의원 4석을 빼놓고 다 석권을 했던. 결국은 호남의 정서를 지금까지 대변해 왔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는 지금 국민의당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여론조사가 높게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내년 대선 과정에서 호남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국민의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런 부분이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얘기가 나온 김에 오늘 조금 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 있거든요. 문화일보하고 엠브레인이 신년 맞이해서 공동조사한 대선주자들 지지도 조사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는데요. 그 결과도 또 하나의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보시죠.

[인터뷰]
지금 보면 문재인 후보가 다자대결구도일 경우 저런 구도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26. 9%, 반기문 후보가 20. 2%,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2.6. 빅3를 이루고 있고요.

눈에 띄는 것은 황교안 현 대통령 권한대행이 6. 6%인데요. 여기서 하나 빠져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여야 대선 다자구도 속에서 지금 3%대도 못 이루고 있다는 거예요.

이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보수 세력에서는 굉장히 유승민 후보가 갖고 있는 인지도나 집중력이 있지만 전체를 보고 봤을 때는 다르다.

그러나 저게 보수진영으로 봐서 조금 다릅니다. 보수진영을 보면 반기문 사무총장을 보수 쪽으로 분류했을 때 25. 9% 인데 반해서 유승민 후보는 18.6%로 나온단 말이죠. 높게 나오죠.

그러니까 저게 갖고 있는 함의가 두 가지예요. 어떤 분석가들은 그래서 굉장히 유승민 후보가 확장성이 있다라는 것을 얘기하는 거가 있다면 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자구도 속에서 유승민 의원이 갖고 있는 것이 너무 3% 미만은 낮다라는 거거든요. 다만 보수에서 높다는 것은 보수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중도라든지 우리가 얘기하는 중도층을 확대해서 나갈 수 있는 부분이 돼야지만이 최소한도 5%, 6%로 나갈 수밖에 없다.

보수에서면 아무리 저렇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도개혁의 외연을 넓히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움에 봉착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 기자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기자]
저는 생각이 다른 게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보시면 지금 전체 여론조사에서 보면 황교안 지금 총리가 한 6.6%, 6%대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진영에서 봤을 때는 유승민 후보가 오히려 전체에서 1. 7%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보수 유권자를 보면 두 번째로 높게 나오고 있거든요.

반기문 UN 사무총장 다음으로 높게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그것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유승민 후보가 그만큼 확장성이 있다.

지금 화면 보시다시피 유승민 후보가 보수진영에서 보면 18.6% 가 나오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5%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그야말로 확장성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보수진영 유권자들이 보기에 지금 황교안 총리 같은 경우에 8.2%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6. 6%인데 보수에서 8.2%밖에 안 된다는 것은 그만큼 황교안 총리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받은.

그러니까 그야말로 친박근혜 지지율,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어떤 확장성은 전혀 없는. 그에 비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보수진영 전체에서 한 18%를 받을 정도로 나름대로 개혁적 보수, 따뜻한 보수의 상징적인 인물이어서 그런 확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또 김 교수님하고는 그 부분에 있어서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처음 조사한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 조사는 현재 스냅 사진에 불과합니다. 많이 바뀔 수 있지만 개혁적 보수라든지 또는 따뜻한 보수라든지 깨끗한 보수라는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으면 절대로 중도로 넘어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개혁적 보수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그 정당이 지금 개혁보수신당이 당내 민주화 문제를 가지고 나경원 의원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유승민 패권정당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할 정도로. 그런 것들이 개혁과 상치될 경우에는 제가 말하는 것이 중도에 어떻게 외연을 확대하느냐를 가지고 중도외연이 확대돼야지 다자구도 속에서 지지도가 높아지는 거예요.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수에서는 계속해서 보수의 그런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결국은 보수는 반기문 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쏠림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유승민 의원이 중도외연 확대를 위한 당내 민주화를 더 강하게 하고 실천하는 보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지만 중도로 넘어갈 수 있는 그러한.

더 나아가서 지금 여러 가지 개혁 경제에서 진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만든다든지 또는 증세를 통해서 복지를 강화한다든지 교육이라든지. 이런 것이 강화되면 실질적으로 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는 문제, 그것이 유승민 의원이 갖고 있는 큰 숙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오늘 전체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6%포인트 가깝게 따돌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아까 중도의 표심을 어떻게 얻어올 수 있느냐.

그것이 국민의당과의 연대, 그 가능성 언급하셨는데 국민의당과의 연대 말고 문재인 대표, 문재인 후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중도로의 확장성의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기자님께서는?

[기자]
그러니까 그 부분은 문재인 전 대표가 늘 강조해 왔던 게 본인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고 또 특전사 출신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일부 지금까지 취약 부분으로 지적되어 왔었는데 그런 부분을 나름대로 강화해야만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는 데 좀 유리하지 않을까.

그리고 경제부분에 있어서도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나치게 개혁적으로 가지 않겠느냐.

급진적인 노선을 취하지 않겠느냐, 그런 불안감이랄까요, 그런 게 일부는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불안감 해소라든지 그런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할 경우에는 나름대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데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문재인 의원이 지금 보이고 있는 면은 집토끼를 강화하지 산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조기대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고정층을 다지게 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당선되면 북한을 먼저 가겠다든지 아니면 개성공단 문제라든지 사드 문제라든가 이렇게 해서 지지층을 강화시키는데 그것이 고착화되면 중도외연 확대를 할 때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될 수 있다는 부분들을 문재인 전 대표께서는 잘 인지를 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기자]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반기문 두 명이 비슷했거든요. 23%, 20%. 다 갤럽 여론조사나 리얼미터 여론조사나 다 비슷했었는데 저렇게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건 최근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 23만 달러를 받은 것이 아니냐, 그런 의혹이 나오면서 조금 격차가 나기 시작하지 않은 것인가 그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데이터가 2개 더 있는데 이건 다음 주에 계속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역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이념 성향에 따라서 대선 결과, 어떻게 갈렸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오늘 두 분 잘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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