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 마무리

그룹 JYJ,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 마무리

2012.11.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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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중문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홍석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지난 2009년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서 그룹 탈퇴에 이어 또 다른 그룹 'JYJ'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씨가 최근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마무리지었죠?

[답변]

이른바 '노예 계약' 파장을 불러왔던 그룹 'JYJ'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간 법정 다툼이 양측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3년 4개월 만에 나온 결과인데, 먼저 앞서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정리해보면요.

꽃미남 아이돌의 원조 격인 '동방신기'는 지난 2004년 데뷔해 현란한 춤과 무대 매너로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09년 7월 그룹 멤버 5명 중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이들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원에 '전속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됩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전속 계약 기간이 13년으로 너무 길고 계약기간 동안 활동의 자유가 없다는 점, 수익 분배가 지나치게 기획사에 유리하다는 점, 법원이 세 사람의 손을 들어주면서, '동방신기'를 나와 이듬해 각자 이름 이니셜을 딴 'JYJ'를 결성해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소속사인 SM 측이 'JYJ' 세 사람을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확인과 개별활동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로 맞서면서 최근까지 법정 다툼이 이어져온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양측 갈등이 최근 봉합된 이유가 뭘까요?

[질문]

쉽게 말해 '한류스타'로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가수와 과거 한때 그들을 이끌었던 대형 연예기획사, 양측의 지리한 다툼이 서로에게 마이너스 요인일 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먼저, 분쟁 마무리에 합의한 SM엔터테인먼트는 "세 가수가 더 이상 '동방신기'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이 분명해진 만큼 SM 역시 더 이상 세 가수를 매니지먼트할 이유가 없고, 특히 현재까지 '동방신기'로 활동하고 있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진행 중인 소송으로 추가 피해를 입거나 불필요하게 이슈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판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년 4개월, '전속 계약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 사실상 SM 측의 연예·방송활동 차단으로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등 TV출연이 불가능했던 'JYJ'는 모든 소송이 취하되고 SM과 서로의 활동에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보다 폭넓은 음악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

양측에 모두 도움되는 결론이 나와 다행입니다.

하지만, 가수와 연예기획사 간 법적 분쟁이 심심치 않게 불거지는데...이번 분쟁과 사태 해결이 연예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변]

늦은 감은 있지만 가수가 연예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을 때 보다 공정한 계약이 성립되도록 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겠죠.

'JYJ'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이 내놓은 입장을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변호인 측은, 이번 분쟁 과정에서 절대적 약자인 신인의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계약은 무효라는 판결이 두 차례 나옴으로써 연예계에 존재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사라지거나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인권위, 문화관광부 등 관련 기관들이 신인 연예인 보호를 위해 관련 법 규정을 개선하고 기반을 닦도록 이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질문]

끝으로 영화 소식 듣죠.

다음달 19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일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영화계도 예외가 아니네요?

[답변]

말씀하신 대로 '대선 정국' 속에서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스크린에 올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5년 군부 독재 시절, 끔찍한 고문을 겪은 고 김근태 민주당 의원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남영동 1985'입니다.

[인터뷰:정지영, 감독]
"지나간 역사의 아픔을 그려본 영화인데 그 아픔에 대해서 대선 후보자들이, 또 국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26년' 역시 관객들의 역사 의식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1980년 이후 26년이 지난 그날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한 작전을 그린 영화는 여러 차례 제작이 무산됐다가 시민들의 투자로 완성됐습니다.

[인터뷰:한혜진, 배우]
"(영화가) 5·18은 이런 역사다, 여전히 아파하고 계신다. 그분들을 잊지 말고 위로해드리고 안아드려야 한다. (관객에게) 이런 생각들을 깨워줬으면 좋겠다라는 게 제 바람이고..."

박근혜 후보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도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김용대, 프로듀서]
"(옛날) 빵집이 유행할 때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 들어가기 전 멜로 드라마라고 보시면 돼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이 시기에 봇물을 이루는 건 왜일까요?

[인터뷰:최광희, 영화평론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관심도 그러한 주제를 다룬 영화들에 이끌리게 마련이거든요."

1200만 명 이상이 찾아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사극의 옷을 입었지만 지금 서민적 리더십을 원하는 관객들의 무의식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코 앞에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맞아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스크린을 물들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대중문화 소식 잘 들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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