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캔, "대기실에서 노래 늘었다고 말해줄 후배 가수가 없어" [캔, 가수]

남성 듀오 캔, "대기실에서 노래 늘었다고 말해줄 후배 가수가 없어" [캔, 가수]

2011.08.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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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눈부신 너에게'라는 신곡을 발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중견 남성 듀오 캔이 YTN 이슈&피플에 출연해 팀의 장수 비결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많은 그룹과 팀들이 생겼다 사라지는 요즘 캔이 13년 동안이나 장수하는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자 "일단 사적인 자리에서 서로 안 만날 것, 수입은 정확히 반으로 나눌 것, 특히 좋은 여성과 만남의 자리에서는 반드시 한 명이 없어져 줄 것" 등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캔이 진정으로 장수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멤버 사이의 신뢰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열정.

이종원은 "무엇보다 내가 힘들면 저 친구는 더 힘들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기성은 "후배들이 가수로서 자긍심을 좀 더 가지고 자기를 지켜야 할 것 같다"며, 우리도 앨범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계속 다시 일어서고 버티는데 요즘엔 한두 번 안 되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매년 방송국 대기실에 가면 보는 얼굴이 바뀌는 바람에 새로 인사해야 돼서 '반가워 열심히 해'라는 말밖에 못 한다"며 "지난해 인사했던 친구를 또 만나서 많이 변했다거나 노래가 많이 늘었다는 등의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런 말을 할 기회조차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제작자는 한 번 실패하면 다른 가수를 키우면 되지만 가수는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한 가수가 이번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제작자가 다시 기회를 줘야 그 가수도 잠재력과 숨은 재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13년간 장수하는 캔에게 가장 큰 시련은 '내 생에 봄날은'이 대히트를 친 이후 찾아왔습니다.

이전까지는 희망과 꿈이 있었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다는 캔은 "'내 생에 봄날은'이라는 노래가 성공한 이후 '내 생에 봄날은 간다'라는 가사처럼 봄날이 가버렸다"며, "다음에 '가라가라'라는 노래를 발표했더니 봄날도 계속 가버렸고, 다음 발표한 노래가 '꺼져라'였는데 그때 캔도 아예 꺼져 버렸다"고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이종원은 특히 "당시 대인기피증도 생겼다면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으면 괜찮은데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잘 안 되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시 일어나 도전하며 지금도 대한민국 대표 남성 듀오로 버티고 있는 가수 '캔' 배기성과 이종원의 진솔한 얘기, YTN 이슈&피플에서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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