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가 이끈다...스타들

2012년, 우리가 이끈다...스타들

2012.03.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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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개막 2연전만에 10만 관중을 불러 모으며 화려하게 문을 열었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내일로 끝이 납니다.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박찬호와 이승엽, 김병현과 김태균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렸는데요.

그렇다면, 대형 스타들의 시범경기 성적은 어땠을까요?

'즐겨야 이길 수 있다'에서 정리 해봤습니다.

[리포트]

1. 코리안특급 박찬호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정규시즌 개막 8일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찬호는 30일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실점을 했습니다.

[인터뷰:민훈기, 프로야구 해설위원]
"지금은 예전같은 그런 위력적인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적어도 140km중반대는 꾸준히 찍어줘야지 그래도 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박찬호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4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5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1일 시범경기에는 6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세 경기 연속 제기량을 보여주는데 실패했습니다.

2. 5할 타율 이승엽

박찬호와 달리 삼성의 이승엽은 국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은 개막전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5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중인 이승엽은 27일 7회 안타 한 개를 추가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날 경기로 꼴찌에 머물던 삼성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홈에서 시작되는) 6연전부터 실전모드로 돌입한다"고 선언하자마자 이승엽과 최형우, 이른바 'LC포'가 본격적으로 발동된 것입니다.

[인터뷰:최형우, 삼성 4번 타자]
"일단 첫번째 (목표)는 저희 팀 다시 한번 우승하는 것이고, 그 다음 제가 달성하지 못한 홈런 40개 한번 달성하고 싶어요."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는 최형우로 인해 이승엽이 얼마만큼 점수를 뽑을 지가 이번 시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3. 핵잠수함 김병현

해외파의 마지막 퍼즐 김병현이 29일 국내 프로무대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나온 김병현은 아직 위력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동안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김병현은 우익수 플라이로 홍성흔을 아웃시켰고 박종윤을 3루수 플라이, 6번 문균현을 2루스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인터뷰:김병현, 넥센 투수]
"변화구는 생각보다 조금 안 좋았던 것 같고요. 직구는 볼 끝이 괜찮아서 앞으로 요긴하게 잘 쓸 것 같습니다."

여러 차례 서른 중반의 나이와 실력을 걱정했던 김병현은 이로써 국내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4.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태균은 29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안타 7개 중 홈런 2개와 2루타 3개로 절반 이상이 장타입니다.

좌측으로 3개, 우측으로 3개씩 고르게 타구를 보내며 '스프레이 히터' 진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균은 "이제 감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타구가 우측으로 많이 가는데 이게 내 타이밍"이라며 시범경기에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높은 타구의 질을 선보이고 있는 김태균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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