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최강희 감독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최강희 감독

2011.12.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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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축구대표팀을 새로 맡게 된 최강희 신임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팀을 맡겠다는 소신있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면 능력있는 외국인 감독이 이끌어야 된다는 뜻인데요.

한국 축구의 새 선장, 최강희 감독의 선출 과정 정리 해 봤습니다.

[리포트]

최강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이 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수요일 조광래 감독 후임으로 최강희 감독을 낙점했습니다.

당초국내파인 최강희 감독과 김호곤 울산 감독,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유력에 후보에 올랐지만, 여의치 않자 축구협회는 해외파 감독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히딩크, 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 서울 감독이었던 귀네슈 칼를로스 둥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해외파 카드 대신 국내파 최강희 감독을 내세웠습니다.

[인터뷰: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대표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도력, 그리고 본선 진출의 성과로 대한민국 축구의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최강희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최 감독은 1984년 K리그에 데뷔했고 1992년말 은퇴할 때까지 현대에서만 뛰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로 14년간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지도자 생활은 수원 삼성 코치로 시작했고, 코엘류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를 지냈습니다.2005년 7월부터 전북 사령탑에 앉아 '닥공축구'로 K리그 정상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고사하던 최 감독을 끈질기게 설득해 대표팀을 맡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3년간 K 리그 2회 우승과 닥공으로 불리는 화끈한 공격 축구.

그리고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 등 다각도로 검증된 리더십이 가장 큰 발탁 배경입니다.

[인터뷰: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동기유발 시키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축구협회에 대해서도 바른말을 하는 소신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북현대는 공석이 된 감독자리에 이흥실 수석코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감독은 내년 2월29일 국내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에서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최강희,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축구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저를 길러주고 오늘날 제가 있도록 자양분이 되어준 한국 축구를 위해서..."

최 감독은 전북 현대에서 추구했던 닥공 축구보단 전체적인 균형을 강조하는 쪽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이동국은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고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최강희,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제가 가진 노하우를 빨리 접목시켜야 하고 선수 구성이나 선발도 많이 달라져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최강희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팀을 맡겠다 소신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월드컵 본선은 능력있는 외국인 감독이 이끌어야 된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 집니다.

[인터뷰:최강희,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월드컵) 본선은 사양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본선에서 발전, 큰 성과를 내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례적으로 스스로 임기를 한정짓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책임을 지게 된 최강희 감독.

그의 험난한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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