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매치, 승무패를 잡아라

빅 매치, 승무패를 잡아라

2011.12.24.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허재원, 김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축구>

오늘은 해외파 선수들의 중간 성적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 축구의 쌍두마차죠.

박지성과 박주영, 일명 ‘양박’이 나란히 부진에 빠졌어요

[답변]

먼저 박주영은 전반기 모습을 보면 최악의 활약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리그 17경기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아스널에 간지도 3개월이 됐는데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셈입니다.

그 대신 대회 비중이 낮은 칼링컵에 총 세 차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나마 위안거리는 칼링컵에서 1골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공격수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면 되겠는데요.

아스널에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의 판 페르시가 있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좀처럼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열 여섯 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데요.

또 다른 경쟁자죠 마루앙 샤막에도 밀린 모습입니다.

후반기에 몇 번의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드시 골이 필요합니다.

[질문]

박지성 선수도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죠?

[답변]

박지성은 올 시즌 초반에는 경쟁자 애슐리 영이 오면서 출발이 불안했는데요.

그 이후 서서히 후보로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같은 포지션인 발렌시아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나니도 컨디션이 좋습니다.

박지성은 전반기만 리그 7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에 그쳤습니다.

절반도 못나온 셈인데요.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올려준 과거 시즌과 비교해보면 부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항상 후반기에 잘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맹활약했는데요.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다시 주전 자리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1월에 대 반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양박에 이은 <쌍용>이죠!

기성용과 이청용은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답변]

기성용은 펄펄 날았는데, 이청용은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기성용은 지난 19일 새벽 열린 세인트존스턴과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넣었는데요.

10월 에버딘전에 5호골을 넣은 뒤 2달 만에 득점포를 재 가동했습니다.

이제는 셀틱이 핵심 선수로 우뚝섰다고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연결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1년 내에 빅 클럽으로 이적이 확실시 되는 상황인데요.

이에 셀틱 감독은 '기성용의 이적을 막아보겠다'고 선언했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약간의 굴곡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A대표팀 중동 2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구토 등으로 고생하며 잠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제 컨디션을 찾았습니다.

기성용의 활약은 후반기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반면에 이청용은 지난 7월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올 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됐죠?

[답변]

한국과 잉글랜드를 오가며 벌써 5개월째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재활 속도가 빨라서 후반기 막판에는 경기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문제는 소속팀 볼턴인데요.

4승 13패로 19위까지 추락해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강등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인데요.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필요하다'며 그의 복귀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3월까지는 재활에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린 프리미어리거죠.

선덜랜드 지동원 선수는 평범한 활약을 보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데뷔 시즌에서 12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인데요.

지동원 선수 나이는 스무살에 불과합니다.

선덜랜드 역시 지동원의 미래를 보고 영입했습니다.

벌써부터 평가를 하기에는 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후반기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구자철과 손흥민!

일명 ‘분데스리가 듀오’라고 불리우는데, 올 시즌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활약을 하고 있어요?

[답변]

주전과 후보 선수를 오가며 뛰긴 했지만 공격 포인트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적응을 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 선발 출전했는데요.

풀타임 출전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공격 포인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도움이 1개밖에 없는데요.

후반기에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골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질문]

손흥민은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최근 두달 동안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고 있죠?

[답변]

손흥민은 지난 시즌 열 여덞살의 나이로 혜성같이 등장했습니다.

학원축구를 경험하지 않고 아버지에게만 축구를 배워 더 화제가 됐는데요.

올 시즌 초반 잘나가다가 'A대표팀에 뽑지 말아달라'는 아버지의 발언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며 부진에 빠졌습니다.

또 2년 사이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면서 적응에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올 시즌 세 골을 넣고 있는데요.

현재 두 달 넘게 득점포가 침묵 중입니다.

분데스리가는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갔는데요.

이 시간을 잘 보내서 후반기 대 반격을 노려야할 것 같습니다.

[질문]

전반기 해외파 선수들의 골 침묵이 길어지자 덩달아 대표팀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반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이 골 침묵을 깨고 높게 비상했으면 좋겠네요!

<농구>

[질문]

계속해서 프로농구 주말경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줄곧 5할 승률을 오르내리고 있는 전자랜드가 하락세의 SK를 홈으로 불러 들이죠?

[답변]

전자랜드는 요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홈에서 치른 최근 두 번의 토요일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각각 동부와 LG를 상대로 50점대 득점에 그치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는데요.

무엇보다 허버트 힐과 문태종에게 지나치게 공격을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진의 원인입니다.

강혁으로 하여금 이 선수들과 2대2 공격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요,

이 루트가 끊기게 되면 별다른 득점원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수비도 그리 강하지 않은 전자랜드입니다.

다만 SK가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김선형 정도만 봉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입니다.

SK는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 이탈 이후 좀처럼 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슨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평가될 만큼 공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던 선수기 때문에 이 빈자리를 메울 방법이 없습니다.

대체선수로 영입했던 제스퍼 존슨 역시 다리 쪽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퇴출됐습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예전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맥카스킬을 데려왔지만 아직 팀에 적응이 됐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맥카스킬이 허버트 힐과의 매치업에서 얼마나 수비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인데요.

제대로 막아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외국인선수 부분에서 SK의 구멍이 너무 크게 뚫린 것 같습니다.

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질문]

위기에 빠진 SK를 전자랜드가 꺾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이번에는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동부가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과 만나네요?

[답변]

동부는 줄곧 여유 있게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 그것도 홈경기에서 패한 게 치명적이었는데요.

턱밑까지 추격을 다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게 됐습니다.

그렇더라도 동부의 전력은 탄탄합니다.

김주성-벤슨-윤호영의 삼각편대가 삼성의 골밑 전력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가드 박지현이 16일 모비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2년차 가드 안재욱과 황진원이 박지현의 빈자리를 잘 메워줘야 합니다.

상대편 김승현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드 싸움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삼성은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무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요,

2연승을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모습입니다.

일단 김승현의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면서 이승준과 아이라 클락의 득점력이 배가됐고, 특히 이승준은 리바운드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경기에 좀더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김승현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양날의 칼인데요.

3년 가까이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김승현의 몸상태가 아직 최상은 아니기 때문에 수비에 문제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동부의 빠른 가드들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할 때 삼성으로서는 적극적인 도움수비가 필수적입니다.

박지현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동부가 크게 앞섭니다.

선두 동부의 낙승이 예상됩니다.

[질문]

이변이 없는 한 선두 동부가 이길 거라는 의견입니다

KT와 KCC가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서 맞대결을 펼치죠?

[답변]

KT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주중 모비스전에서 2점 차 패배를 당했는데요.

올시즌 모비스에 1승3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전창진 감독의 기분이 심히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KCC를 상대로는 그야말로 쥐 잡듯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어 자신감은 충만합니다.

KT는 올시즌 KCC와 만난 3경기에서 평균 88.3점을 넣었고 64.6점만 내줬습니다.

매 경기 스무 점 차가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요.

더구나 이번 경기에는 하승진도 나서지 않기 때문에 KT가 더욱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승부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KCC는 최악의 상황에서 천적을 만납니다.

전력의 주축인 전태풍과 하승진이 없는 상황인데요.

하승진은 무릎부상으로 다음달 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전태풍도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한다 해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이 같은 공백은 최근 경기 내용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KCC가 공격 패턴이 그렇게 많은 팀이 아니고 선수들의 능력에 많은 걸 맡기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두 선수의 공백은 크게만 느껴집니다.

자연스럽게 슈터들에게 돌아가는 득점 찬스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신인들의 활약에 의존하고 있는 요즘, 천적 KT는 너무 버거운 상대입니다.

올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스무 점이 넘는 압승을 거둔 KT가 다시 한 번 가볍게 1승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멘트]

KCC를 상대로 KT의 압승을 예고했습니다.

인삼공사가 지긋지긋한 전자랜드전 8연패의 사슬을 끊고 오랜 천적관계에서 벗어났습니다.

주말 경기에서는 어떤 천적관계가 뒤바뀔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허재원, 김환 기자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