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탈 맛나는 도시!

자전거 탈 맛나는 도시!

2010.05.0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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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도로, 또 사람들로 가득해 '지옥철'로 불리기도 하는 지하철, 대안으로 등장한 게 바로 자전거인데요.

하지만 적절한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으면 대도시에서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자전거 한번 타볼 만한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일본 도쿄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의 아침!

저도 출근하러 집을 나섰는데요, 지하철이나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매일 아침 저는 운동 목적이 아니라 출퇴근하기 위해 자전거를 탑니다.

지하 주차장에 수백 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주차돼 있는 걸 보면 요즘 추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 출발합니다.

양복을 입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자동차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릅니다.

일본인 15%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요, 미국 뉴욕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은 0.5%에 불과합니다.

도쿄에는 자전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공영 자전거 주차장이 지상뿐 아니라 지하 곳곳에 있습니다.

이건 사이클트레인이라 불리는 장치인데요, 롤러를 이용해 자전거를 움직입니다.

자전거에 카메라를 장착해 촬영했더니 10초 만에 자전거를 지하에 깔끔하게 주차시키고, 눈 깜짝할 사이에 번호표를 붙입니다.

자전거를 찾을 때도 몇 초 만에 지상에 대령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통근자 수가 많은데 비해 자전거 도로가 정비된 곳은 적은 편입니다.

차도와 인도를 번갈아 이용하면서, 자동차를 피하며 운전해야 해서 약간 위험하긴 합니다.

아침 출근길의 도쿄 지하철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꽉 들어찬 통조림 같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도쿄에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도 편리해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저도 출근시간을 30분 가량 절약했는데, 덕분에 정글 같은 도시에서 그만큼의 여유 시간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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