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쏙쏙] 주도주·내수주 비중 확대 전략...식음료주 주목

[증시 쏙쏙] 주도주·내수주 비중 확대 전략...식음료주 주목

2017.04.17.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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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증시를 정리하고 이번 주에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두면 좋을지 알려드리는 '증시 쏙쏙'입니다.

오늘도 하나금융투자 윤보원 부장과 함께 합니다.

지난 한 주 증시부터 정리해 볼 텐데요, MSCI 전 세계 지수가 떨어졌죠? 아무래도 지정학적 우려 때문이겠죠?

[인터뷰]
MSCI 전 세계 지수가 전 주말 대비 0.58% 하락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정학적 우려와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S&P지수는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및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 등으로 전주말 대비 1.13% 하락하였고, 유로 STOXX50 지수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23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주말 대비 1.36% 하락하였습니다.

[앵커]
선진국 지수는 부진했는데, 중국의 경제지표는 호실적을 기록했죠? 증시에는 어떻게 작용했나요?

[인터뷰]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 3월 수출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지난해 대비 16.4%, 수입지표는 20.3%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인프라 및 부동산 관련주의 강세로 지수 하락폭을 줄여주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한주였으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마저도 약화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주 초반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매로 2% 이상의 하락을 경험하였으나 주 후반 들어 한국은행의 성장률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을 만회하였습니다.

전기전자, 섬유의복 업종이 상승한 반면, 통신, 철강금속 업종 등은 하락하였습니다.

[앵커]
다행히 극단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국내 증시에는 북한 리스크가 계속 존재하고 있는데요, 금주 증시 전망과 전략, 어떻게 세워봐야 할까요?

[인터뷰]
외국인의 수급이 어떠한 양상을 이룰지가 중요한 한주가 되겠습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전 세계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져 외국인 매수세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3월 3.5조 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4월 이후 4,000억 원 순매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시 매수세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경제 지표 개선세를 확인하고 프랑스 대선 등의 불확실성이 완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어떤 요인들을 확인하면, 불확실성이 좀 완화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미국과 유럽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상승의 역할을 해주리라 봅니다.

중국 1분기 GDP는 예상치인 6.8%를 상회하여 전년 대비 6.9% 성장하고,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 모두 예상을 큰 폭 뛰어넘는 9.2%, 7.6%, 10.9%의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신흥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에 공존하고 있는 부정 요인은 비교적 단기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고, 이보다는 긍정 요인의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1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으며, 국내 수출경기가 회복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됨을 확인한다면, 지수 하락 시 주식 비중을 낮추는 전략이 아닌 주식 비중 확대의 시점으로 활용해야겠습니다.

그간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IT(반도체, 가전,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재(철강, 화학) 비중을 늘리는 전략과 바이오, 유통 등의 핵심 내수주 비중을 가져가는 전략을 제안합니다.

[앵커]
주도주와 소외되었던 업종 간의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소외 업종 중 하나였던 음식료 업종,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예전과 비교했을 때 보다 발 빠른 전략을 요구하는 시장입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요즈음, 2분기 실적 방향성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주, 흐름이 양호했던 음식료 업종은 이번 1분기보다 2분기가 기대되는 업종입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음식료업종 주가는 크게 하락하여 대부분의 업체는 가격 부담을 덜어냈습니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가 저점을 형성하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의 원화 강세와 곡물가 약보합세도 관련 업종에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적용될 것이며 사드 보복 우려감도 점차적으로 해소되고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떤 기업들을 눈 여겨 볼까요?

[인터뷰]
관련 대형주들을 살펴보면, 농심의 경우 지난 2분기부터 라면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으나 3월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오리온의 경우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한 제과 수요가 이번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 3주 전부터 중국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점 역시, 중국 시장에 노출된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베트남 및 미얀마에 소재 공장을 설립한 CJ제일제당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신세계푸드 그리고, 자사 브랜드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이마트 등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이 눈에 띕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동 업종 내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사조산업, 롯데푸드 등이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증권사 보고서에서도 한동안 소외되었던 유통업종을 다루었는데요, 어떠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인가요?

[인터뷰]
미래에셋대우 보고서를 살펴볼 텐데요.

핵심은,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한 업체들의 온라인 채널 성장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몰, 롯데닷컴, 이마트몰, 하이마트몰 등 기존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빠르게 트래픽과 매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예전의 부정적 인식을 지워버린 셈입니다.

아직까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국내에는 없지만, 향후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한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이나 최근의 높은 성장세를 가진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나가는 관점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장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오늘은 거래소 대비 코스닥 시장이 선전하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거래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다수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업, 의료정밀, 유통업, 섬유의복 등의 업종이 상승 마감하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업종이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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