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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속 '북새통', 얼마나 소란스러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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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9-25 03:04
아내 : 여보, 우리도 이번 연휴에 여행 가자. 토요일, 일요일 합치면 열흘이나 돼.

남편 : 아이고~ 여행 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일 텐데. 가긴 어딜 가. 그냥 집에 있어.

아내 : 나도 그 북새통 속에 끼고 싶다고~ 여보~

[정재환]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네요.

그런데 북새통, 무슨 뜻인가요?

[조윤경]
북새통은 많은 사람이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상황을 말합니다.

[정재환]
흔히 전쟁 같은 난리 통을 북새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럼 한국전쟁 때 나온 말인가요?

[조윤경]
아닙니다. 북새통은 금을 캐는 광산에서 쓰던 말이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여기서 북새는 ‘복사(覆沙)’가 변한 말이라고 합니다.

[정재환]
복사요? 복사기는 아닐 테고 복사가 뭐죠?


[조윤경]
복사(覆沙)는 광석을 빻아 금을 골라낸 뒤 남은 광석가루를 말합니다.

[정재환]
아하~ 그러니까 그 복사를 넣은 통이 복사통, 그런 말인 것 같네요.

[조윤경]
맞습니다. 금을 더 골라내기 위해 복사를 넣어 작업하는 통을 복사통이라고 불렀는데요. 이후 북새통으로 발음이 변했다고 합니다.

[정재환]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런데 왜 북새통이 시끄럽다는 의미가 됐죠?

[조윤경]
북새통에 광석가루를 넣고 흔들면서 약품처리를 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소음도 컸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사람이 소란스럽게 떠들며 어수선한 모습을 여기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재환]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북새통’입니다.

[조윤경]
사람들이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상황을 말합니다. 광산에서 금을 한 번 더 걸러내는 복사통이 매우 복잡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여러 사람이 모여 시끄럽고 어수선한 상황을 이에 빗댄 것에서 유래됐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정재환]
북새통의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그 작업이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윤경]
그렇습니다. 낱말의 유래도 배우고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상상할 수도 있어 정말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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