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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통'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먹통'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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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에어컨이 또 먹통이야! 정말 새 걸 사든가 해야지. 쪄 죽겠어!
    남편: 여보. 플러그도 안 꽂고 먹통이라고 하면 어떡해?

    [조윤경]
    플러그를 안 꽂았으니 에어컨이 먹통이 되었죠. 그런데 먹통이란 말, 물건에도 쓰고 사람한테도 쓰잖아요?

    [정재환]
    그렇죠. 먹통은 흔히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쓰는 말이고요. 또한, 아무런 작동을 하지 않는 물건을 이르는 말입니다.

    [조윤경]
    서예 도구 중에 먹이 있는데, 먹을 두는 통을 말하는 건가요? 

    [정재환]
    먹물을 넣은 두는 통은 맞는데요. 서예 도구가 아니고, 주로 목공이나 석공이 목재나 석재 등을 자르기 위해서 선을 긋는데 쓰는 도구입니다. 

    [조윤경]
    그런데 왜 먹통이 멍청하다는 의미가 생긴 거죠?

    [정재환]
    네. 먹통 전체의 이미지가 까맣고 또 먹통에 까만 먹물이 들어있죠. 이걸 보고 '아무리 말해도 깜깜하게 못 알아듣는 사람, 머리 돌아가는 것이 어둡고 깜깜하다'라는 의미에서 주로 말이 안 통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지칭할 때 쓰였다고 합니다.

    [조윤경]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먹통'입니다. 

    [정재환]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쓰는 말이나 아무런 작동을 하지 않는 물건을 뜻합니다. 목재나 석재를 자르기 위해 선을 긋는데 쓰는 '먹통'이란 도구가 있는데요. 먹통의 이미지가 까매 아무리 말해도 깜깜하게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을 놀림조로 부르게 되면서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조윤경]
    그런데요. 제 친구 중에도 얘기를 잘 못 알아듣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정재환]
    그거 정말 답답하죠. 그렇지만 알아들을 때까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얘기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조윤경 씨, 할 수 있습니까?

    [조윤경]
    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