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손에 놀아나는 꼭두각시, 유래는?

남의 손에 놀아나는 꼭두각시, 유래는?

2017.03.28.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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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리 : 김 부장님! 최 대리가 업체에서 리베이트 받은 게 감사팀에 걸렸답니다.

김부장 : 그래? 아무래도 이번 일은 최 대리 하나만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은데...

이대리 : 왜요? 또 누가 있나요? 

김부장 : 최 대리가 정 부장 꼭두각시거든! 정 부장이 시키는 대로 다 하잖아. 아무래도 이번에 큰일이 날 것 같은데... 

[정재환]
우리 주위를 보면요. 꼭두각시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꼭두각시의 정확한 뜻은 뭘까요?

[조윤경]
꼭두각시는 다른 사람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정재환]
그렇군요. 그런데 꼭두각시는 인형 아닙니까?

[조윤경]
꼭두각시는 우리나라의 민속 인형극인 '박첨지놀음'에 나오는 여자 인형을 말하는데요. 인형을 뜻하는 꼭두와 아내를 뜻하는 각시가 합쳐진 말입니다. '박첨지놀음'은 '꼭두각시놀음'으로 더 많이 불렸는데요. 

'꼭두각시놀음'은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면서 꼭두각시가 나오는 인형극의 이름에서 모든 인형극을 지칭하는 의미로 확대됐습니다. 

[정재환]
그런데 말이죠. 왜 꼭두각시가 ‘남의 조종을 받는다. 이런 뜻이 된 거죠? 

[조윤경]
꼭두각시는 사람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형이라 혼자서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따라서 사람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죠. 그래서 주체성 없이 남의 손에 놀아나는 사람을 비유해서 꼭두각시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꼭두각시’입니다.

[조윤경]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사람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민속인형극에 나오는 인형을 보고 남의 조종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해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정재환]
자신의 주관 없이 남이 시키는 것만 한다면 정말 ‘꼭두각시’나 다름없습니다. 윗사람에게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윤경]
그렇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이 정말 멋진 사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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