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을 때 왜 "깡통 차게 생겼다"고 할까?

돈이 없을 때 왜 "깡통 차게 생겼다"고 할까?

2017.02.06.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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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스마트폰을 확인하던 김 대리. 얼굴이 갑자기 파래집니다.

김 대리 : 아~ 망했다! 이걸 어떡해? 아~
최 대리 :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김 대리 : 내가 산 주식이 폭락했어. 어저께 팔았어야 했는데! 아, 이번 달 월급까지 다 올인해서 샀는데... 아! 나 깡통 차게 생겼어! 어떡해!

[정재환]
아, 김 대리~ 정말 '깡통 차게' 생겼는데요. 큰일 났습니다.

그런데요, 이럴 때 흔히 '깡통 차다'라는 말을 쓰는데 정확히 무슨 뜻이죠?

[조윤경]
'깡통 차다'는 돈이 다 떨어진 상태를 속되게 표현한 말입니다. 

[정재환]
'돈이 없다!' 그렇다면 이 '깡통'은 빈 깡통을 말하는 거겠군요.

[조윤경]
맞습니다. '깡통'은 영어의 캔(can)과 우리말의 통이 합쳐진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해방이 되면서 미군이 캔을 들여왔는데요.

그때 '캔'이 '깡'으로 소리가 바뀌고, 여기에 우리말 통이 더해져 '깡통'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정재환]
아하~ '깡통'이란 말에 그런 유래가 있었군요.

그런데요, 깡통을 차는 게, 이게 왜 빈털터리가 된 거죠?

[조윤경]
당시 미군이 버린 '깡통'을 주로 거지들이 주워서 밥을 빌어먹을 때 바가지 대신 썼다고 합니다.

또한, 빈 깡통을 옆에 차고 다니면서 구걸을 하다 보니 '거지가 된다!' 즉 빈털터리란 의미가 된 것입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깡통 차다'입니다.  

[조윤경]
'깡통 차다'는 돈이 다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깡통'은 영어의 캔(can)과 우리말의 '통'이 합쳐진 말인데요. 

50년대 거지들이 바가지 대신 빈 깡통을 들고 구걸하게 되면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정재환]
일확천금을 노리고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러다가 깡통 찰 수 있으니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조윤경]
진정으로 땀을 흘려서 돈을 벌어야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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