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치고'…좋은 뜻일까?

'북 치고 장구 치고'…좋은 뜻일까?

2015.12.28.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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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지명타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LA다저스와 같은 미국 내셔널리그는 투수가 타격도 합니다.

[이광연]
아, 괴물투수 류현진 선수가 안타를 쳤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정재환]
류현진 선수는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투수로선 삼진을 연달아 잡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하면 타석에선 안타까지 때려내 그야말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한 적도 있습니다.

[이광연]
정말 최고의 날이었을텐데요.

이처럼 어떤 사람이 혼자서 이 일 저 일 다 할 때 북 치고 장구 치고라고 하죠.

[이광연]
이 말은 혼자서 북이나 장구, 꽹과리 등을 치면서 구걸하는 풍각쟁이로부터 유래된 말입니다.

[정재환]
본 적 있습니다. 등에 멘 북은 발로 치고 손으로 꽹과리도 치고, 어떤 사람은 태평소도 불더군요.

[이광연]
원래 북과 장구를 치려면 두 사람 이상이 필요한데 그걸 혼자서 다 해내는 모습을 놀라워하며 쓴 말입니다.

[정재환]
예전에는 이게 좀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죠?

'그래, 너 혼자 다 해라'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릴 때 썼던 표현이었죠.

[이광연]
네. 그런데 요즘에는 뭐든지 다 잘하는 팔방미인을 일컫는 말로 활용됩니다.

[정재환]
네. 오늘의 재미있는 낱말, '북 치고 장구 치고'입니다.

[이광연]
혼자서 이 일 저 일 다 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북과 장구 꽹과리를 혼자서 쳤던 풍각쟁이에서 비롯됐습니다.

[정재환]
멀티플레이어가 각광받는 시대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부럽네요.

[이광연]
다재다능도 좋지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한가지를 찾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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