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미인을 따라했다가 '○○을 사다'

절세미인을 따라했다가 '○○을 사다'

2015.09.07.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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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빈축을 사는 사건사고들을 보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죠.

[이광연]
사실 빈축이라는 말 자체가 찌푸릴 빈, 찡그릴 축!

눈살을 찌푸리고 얼굴을 찡그린다는 말이거든요.

[정재환]
하지만 '빈축을 사다'라는 말은 남의 비난이나 미움을 받는다는 말이잖아요?

[이광연]
유래를 알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춘추전국시대 중국 월나라에 서시라는 절세미인이 살았답니다.

그런데 서시에겐 위장병이 있어 가끔 고통을 참으려고 눈살을 찌푸리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런 서시의 모습까지도 아름답다고 칭송했다고 해요.

[정재환]
서시가 정말 아름답긴 했던 모양이네요.

[이광연]
그러게요. 그래선지 서시를 동경했던 한 못생긴 여인이 서시의 찡그린 모습을 따라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난을 당했다는 일화에서 빈축이란 말이 유래됐다고 하네요.

[정재환]
참, 웃지 못 할 얘기네요.

그러니까 덮어놓고 남을 흉내 내다 오히려 비난과 미움을 샀다는 얘기군요.

오늘 배운 재미있는 표현!

찌푸릴 빈 嚬, 찡그릴 축 蹙 '빈축'을 사다 입니다.

[이광연]
월나라 여인이 절세미인 서시의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을 무작정 따라했다 외면당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죠.

남에게 비난이나 미움을 받는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정재환]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따라한다고 그 아름다움이 내 것이 되지는 않겠죠.

[이광연]
네, 맞습니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잘 가꿀 때, 진정 아름다워지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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