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

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

2016.12.26.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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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6.25 전쟁 당시 20만 명의 피난민이 몰린 흥남부두.

이때 60명 정원의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만 사천 명의 피난민을 싣고 3일 간의 항해 끝에 이들을 거제도 장승포 항에 도착시켰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의 230배가 넘는 승객을 태우고 항해를 시작한 걸까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UN군과 한국군은 파죽지세로 북진해 나가다가 12월 1일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흥남에서 후퇴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 소식에 굶주린 20만 명의 북한 주민들도 남쪽으로 가기 위해 흥남부두로 몰리게 되는데요.

그러나 전쟁의 승리를 중요시했던 미 제 10군단장 에드워드 알몬드는 민간인의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김백일 장군과 현봉학 고문은 군대 편의를 이유로 피난민을 버릴 수 없다며 알몬드 장군을 끝까지 설득했고 이들의 민족 사랑에 감동을 받은 알몬드 장군은 20만 명이 넘는 피난민들의 수송 작전, 흥남철수작전을 개시하게 됩니다.

당시 피난민의 철수를 위해 동원된 군함과 민간선박은 총 193척.

그 중에 한 척이었던 60명 정원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25만 톤의 군수물자를 모두 버리고 피난민들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16시간의 긴 탑승 끝에 14000명을 태운 배는 3일 간의 목숨을 건 항해 끝에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배에 탑승했던 임산부들이 낳은 다섯 명의 신생아를 포함해 14005명의 탑승객을 무사히 거제도 항에 내려주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영웅들에 의해 만들어진 기적, 메러디스 빅토리 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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