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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아리랑에 숨겨진 슬픈 전설
    밀양아리랑에 숨겨진 슬픈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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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의 대표적인 민요, 밀양아리랑.

    그런데 이 흥겨운 노래 속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데요.

    그 옛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야기 아랑전설입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새로 임명할 밀양부사를 모집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누구도 선뜻 나서지를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밀양지역에 돌던 흉흉한 소문.

    "아, 글쎄 밀양부사로 가기만 하면 다 죽어서 나온다네"

    "언제 송장이 될지도 모르는데 원님이 무슨 소용이야?"

    그 때 이 소식을 들은 이상사라고 하는 한 젊은이는, "죽을 때 죽어도 밀양부사나 한 번 하고 죽자" 하며 선뜻 자원을 합니다.

    부임 첫날, 두려움 속에서 밤을 보내던 이상사, 그런데 갑자기 피투성이의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누, 누구냐, 넌?"

    "나으리…. 제 원통함을 풀어주소서…."

    "그,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더냐?"

    "노비들을 불러모으면 흰 나비가 그 자의 상투에 앉을 것입니다…."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여인은 사라져 버립니다.

    다음날 노비들을 불러모은 이상사.

    그런데 정말로 흰 나비 한 마리가 한 노비의 머리 위에 앉았는데요.

    붙잡아 곤장을 내리자 노비는 진실을 털어놓고 맙니다.

    수년 전 밀양부사로 임명된 아버지를 따라 마을에 온 아랑.

    아랑의 미모와 올곧은 행실은 이내 밀양에 널리 퍼졌는데요.

    아랑을 흠모했던 노비가 아랑을 희롱하려다 실패하자 결국 죽이고 만 것이지요.

    자백을 들은 밀양부사가 아랑의 시신을 찾아내 장사를 지내자 더 이상 아랑은 귀신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아랑의 이야기는 노래로 전해져 오늘날 밀양아리랑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혼령이 되어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알린 아랑, 밀양아리랑의 흥겨운 가사 속에는 한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