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격랑 속에 핀 고종의 딸 사랑, 덕혜옹주

역사의 격랑 속에 핀 고종의 딸 사랑, 덕혜옹주

2016.07.25.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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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황제의 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난 후 실의에 빠져 있던 고종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딸 바보 고종과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후궁이었던 복녕당 양씨로부터 늦둥이 딸을 얻은 고종.

태어나자마자 양씨와 아기를 찾아갈 정도로 관심이 컸던 고종은 딸을 복녕당 아기로 불렀는데요.

이후 딸을 향한 고종의 사랑은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22일째.

복녕당으로 친척들과 신하들을 불러들여 음식을 나누기도 했고 아기가 자라자 아예 아기의 거처를 자신의 거처인 함녕전으로 옮겨버립니다.

딸이 다섯 살이 되자 고종은 또한번 백성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요.

덕수궁 준명당에 딸을 위한 유치원을 만듭니다.

함녕전에서 준명당까지는 불과 150여미터.

하지만 복녕당 아씨는 가마를 타고 등교했는데요.

고종은, 딸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다닐 친구들까지 데려오게 했습니다

딸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던 고종, 행여 뛰놀다 다치기라도 할까봐 궁궐에 난간을 설치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1919년, 고종은 어린 딸을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마는데요.

이후 순종으로부터 ‘덕혜’라는 호와 함께 후궁의 딸이라는 의미에 옹주라는 외명부를 하사받아 덕혜옹주로 불리기 되었고 조선의 마지막 옹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격랑의 시대 속에서도 딸을 위해 모든 것을 주었던 왕 고종.

딸을 지극히 사랑했던 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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