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의 붉은 색깔에 이런 뜻이?

맨드라미의 붉은 색깔에 이런 뜻이?

2016.03.14.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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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집과 담장에서 예쁘게 피어나던 수많은 꽃들.

사랑의 꽃이었던 진달래부터 국화와 망초, 일편단심 민들레까지….

그런데 그 중에서도 장독대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특별한 꽃이 있었는데요.

변치 않는 충정을 의미하는 장독대의 꽃, 맨드라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구불구불 뒤엉킨 붉은 꽃잎. 마치 살아있는 동물의 피부처럼 맨들맨들한 꽃들을 가졌다하여 맨드라미라 불렀다고 전해지는데요.

옛 사람들은 마치 닭벼슬을 닮았다하여 계관화라고도 불렀던 독특한 꽃.

그런데 맨드라미의 붉은 빛깔에는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충정의 의미 또한 담겨있다고 전해집니다.

전에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멋 옛날 용맹스러움과 충직함을 두루 갖춘 장수가 있었는데요.

그의 이름은 무룡, 왕은 무룡장군의 용맹스러움와 충성심을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왕의 곁에는 무룡장군 뿐만이 아닌 왕을 업신여긴 신하들 또한 있었는데요.

역모를 일으켜 왕위를 빼앗으려던 이들은 충신이었던 무룡을 모함하기에 이릅니다.

간신들이 생각해 낸 거짓말은 다름아닌 역모.

간신들의 이야기가 그럴듯했던 왕은 무사들을 시켜 무룡을 처단했고 무룡은 무사들의 칼에 쓰러지고 맙니다.

무룡이 쓰러지자 본색을 드러낸 간신들.

무사들은 칼끝을 돌려 왕을 해하려 했는데요.

바로 그 때 죽은줄로만 알았던 무룡장군이 다시 일어나 왕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무룡은 왕을 지켜낸 후에야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재야 무룡장군의 충정을 알아본 왕은 무룡을 산에 고히 묻어주었고 무덤 곁에 무룡장군의 방패모양의 붉은 맨드라미 꽃이 피어나자 사람들은 이 꽃을 무룡의 충성심이 피운 꽃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맨드라미의 붉은 빛깔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들.

맨드라미의 붉은 빛에는 아름다움과 변치 않는 충정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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