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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묵이라 불러라"…말짱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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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1-04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쯤 가장 맛이 오르는 생선!

11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을 맞는 도루묵입니다.

보통 생선의 이름은 '물고기 어'자나 비늘없는 생선에 붙는 '치'자로 지어지기 마련인데요.

유독 이 생선만은 왜 도루묵으로 지어졌을까요?

그 이름을 지은 조선의 임금, 선조에게 들어보시죠.

때는 바야흐로 1592년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선조시대….

선조는 궁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황급히 피난길을 준비하다보니 매번 부실한 수라상을 올려야했던 신하들은 황망한 마음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한 어부는 손수 잡은 생선을 진상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생선의 맛을 본 선조는 참 맛이 좋다하여 어부를 불러, 생선의 이름을 묻기 이르렀는데 그 이름이 묵이라 하자, 맛에 비해 이름이 하찮다하여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궁으로 돌아간 선조 호화로운 수라상에도 그리운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묵이라 불렸던 생선, 은어!

그때 그 맛을 느껴보고자 다시 받은 은어.

그런데, 그 맛을 본 선조의 얼굴은 당황함이 가득했습니다.

"도로 묵이라 불러라"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도로묵이 된 이 생선은 도루묵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요즘에는 별 소득이 없는 일을 뜻하는 '말짱 도루묵'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인 답니다.

왕이 내린 이름 '도루묵'.

작은 생선 이름 속에서 다양한 역사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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