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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스페셜] 2015 농어촌 희망 프로젝트 '농비어촌가' : 활기찬 농촌, 우리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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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10-31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면서 농촌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주민들이 떠나간 빈집이 늘면서 마을엔 온기가 식어가고 있다.

[성주인, 농촌경제연구원]
"오지라든지 원격지로 갈수록 공동화 현상은 더 심각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스무 가구 이하의 농촌 마을이 이미 3,900곳을 넘었다.

이 여파로 3,500여 곳의 지역 학교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몰리는 마을들이 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마을들의 비결을 알아본다.

경북 군위의 화본마을.

작은 간이역이 있는 시골 마을은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로 농촌 공동화를 이겨내고 있다.

체험마을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관광객들이 화본마을을 찾고 있다.

[노준석, 군위군 문화관광과장]
"우리가 2010년에 간이역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추억과 향수를 주제로 한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어서 현재의 명소화된 마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가 되고, 어른에게는 추억이 되는 관광 상품들.

화본마을을 찾은 외지인들은 한 해 15만 명을 넘어 섰다.

아이디어 하나로 경북지역의 주요체험, 휴양마을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종란, 관광객]
"지금 아이들은 이런 거 볼 수 없는데 같이 볼 수 있으니까 참 좋네요."

적막했던 시골 마을에 지금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김춘녀, 화본마을 주민]
"아이들 소리가 많이 나서 좋죠. 옛날에는 어른들만 계시니까 조용하고 그냥 들과 밭에서 일만 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시끌벅적하고 사람 사는 것 같죠."

[윤진기, 화본마을 위원장]
"체험 보조, 교통안내 이런 쪽에 우리가 토요일, 일요일에는 33명에서 36명의 주민이 동원됩니다."

마을이 명소가 되자, 일자리 창출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작은 간이역이 있는 화본마을.

지자체의 관심이 마을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국에서 귀농 인구가 가장 많아 귀농의 메카’로 불리는 경북 봉화군.

30대에 비나리 마을에 귀농한 송성일 씨는 귀농 15년 차 베테랑이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달려간 곳은 귀농인이 운영하는 사과 농장.

수확철이 되면 마을에 사는 귀농인들이 모여 일손을 보태고 있다.

지금은 농사일이 능숙하지만, 처음부터 귀농생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송성일, 봉화군 귀농 15년 차]
"사실 2년째 농사는 완전히 망했죠. 수박농사를 했는데, 출하 시기에 장마가 져서 수박을 단 한 개도 못 팔고, 3천 평 되는 수박농사를 (망치고) (수박을) 다 버려야 하는 이런 상황도 있었죠."

귀농 초기 쓴맛을 본 송성일 씨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안정적이 소득이었다.

그가 마을 사람들과 협동조합을 결성해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이유다.

안정적인 소득이 없이는 귀농 귀촌은 먼 얘기일 수밖에 없다.

송성일 씨처럼 젊은 일꾼들의 유입은 농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송 씨는 젊은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다.

인터넷 직거래를 통한 판로개척 등은 연로한 주민들로서는 시도조차 어려운 일이다.

[송성일, 귀농 15년 차]
"농촌의 가치를 도시민에게 알리고 도시민과 농민이 연대를 통해서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만든 거죠."

[류창목, 비나리 마을 주민]
"(귀농인들이 마을에 와서) 좋은 것은 동네가 법석거리니까 좋고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되죠."

젊은 귀농인들이 늘면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 마을들이 생겨나곤 있지만, 농촌 공동화의 대세를 막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농촌 공동화를 막는 방안으로 빈집 문제에 주목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늘어나는 빈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 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구당 7백만 원씩 지원해 빈집을 개조한 뒤 이주해오는 사람들에게 반값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김종혁, 완주군 도시경관팀장]
"농촌에 빈집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농촌 주거환경이 황폐해졌습니다. 그래서 빈집을 고쳐서 반값에 대여함으로써 사람들의 주거 지원도 되고 복지도 증진되고 농어촌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했습니다."

빈집 개량사업을 통한 마을 활성화가 농촌 공동화 억제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농촌 활성화 방안으로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함양군에 위치한 금반초등학교는 전국 최초로 아토피 보건학교로 지정되면서 외지의 전학생이 몰려들고 있다.

농촌 지역의 청정한 자연환경에 주목한 아이디어로 농촌 공동화를 적극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구희선, 함양군 금반초등학교 교사]
"저희가 사실은 2007년에는 전교생이 20명도 안 됐었어요. 그런데 아토피 보건학교가 되면서 계속 전입생이 늘어서 지금은 38명의 아이가 있는데 그중에서 거의 30% 정도가 아토피 때문에 전입을 해오고 있어요."

폐교 위기의 농촌 학교가 새롭고 차별화된 교육으로 살아나게 되었다.

[성주인, 농촌경제연구원]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에 내려와서 지역에 잘 정착을 해야 하고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하면서 주민들과도 상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젊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자녀교육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반을 만드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반초등학교가 아토피 보건학교로 지정된 데에는 지자체와 마을, 학교의 노력이 있었다.

교실 전체를 살균 효과가 있는 편백으로 둘렀고 외부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습도와 온도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수혁, 함양군 금반초등학교 4학년]
"반에 들어오면 나무 냄새가 나서 상쾌하고 좋은 거 같아요."

학교에는 아토피 질환을 잘 아는 보건교사가 배치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의학적인 치료뿐 아니라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외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이제껏 외면당했던 농촌의 작은 학교는 지금은 외지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었다.

[이노태,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장]
"학교에 전입하는 학생들이 늘어서 자연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학교가 잘되는 것이 지역발전의 큰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 이주라는 쉽지 않은 결정의 뒤에는 학교 옆에 마련된 현대식 주거공간이 큰 역할을 했다.

아토피 질환을 앓은 아들 때문에 멀리 양산에서 온 학부모 노순임 씨.

이곳에서 생활한 지 두 달 남짓 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이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런 노순임 씨도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쉽게 이주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아파트 같은 편리한 주거공간에 익숙한 도시인이 농촌의 주거환경을 선뜻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일이다.

[노순임, 경상남도 양산시]
"여기 오니까 환경도 정말 좋고 숙소를 제공해주니까 그게 아주 마음에 들어서 (학교를 보러) 오자마자 결정했어요. 아토피는 조금 완화가 됐는데 그것보다도 (아이의) 인상이 바뀌고 밝아져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수원에서 이사와 7개월 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는 또 다른 가족.

아이의 질환이 호전되어 이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경선, 경기도 수원시]
"이런 시설들이 중학교도 있으면 여기에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산청군의 이 초등학교 역시 특성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 아침, 수업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이 모인 곳은 관현악실.

신안 초등학교는 관현악단을 운영하여 음악 교육을 특성화하였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80명의 학생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모두 여덟 명의 음악 교사와 강사진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자체의 꾸준한 지원 등 숨은 노력이 모여 여러 관현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경린, 산청군 신안초등학교 6학년]
"전에 학교에서는 관악부가 없었는데 이 학교에서는 관악기를 배울 수 있어서 전학 왔어요."

[최미연, 산청군 신안초등학교교장]
"관현악부가 1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서 학부모님들이 선호하고 아이들에게 특기 적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일부러 이사를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어촌 공동화를 막기 위해 학교 특성화에서 답을 찾은 자치단체들.

지역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성주인, 농촌경제연구원]
"무엇보다 정부정책의 원칙과 기본적인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을단위의 정책도 추진하되 마을과 더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농촌 생활권 단위에서 주민들의 정주기반을 갖추고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정책들을 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가 주택 임대사업과 특성화 학교 육성 등 활기찬 농촌을 만들기 위한 대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도시의 동반자, 건강한 농어촌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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