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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스페셜] 장인, 땀방울의 경제학 2부 : 장인, 땀방울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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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12-07
[인터뷰:나다 유타카]
"물건 만드는 건 굉장하구나! 사회 전체에서 소중히 하자! 존중하자!"

[인터뷰:이봉주]
"공고 내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인터뷰:김영권]
"옛날엔 70 넘으면 완전히 할아버지 잘못하면 쓰러지고 허리 다치고..."

[해설]

일본 도쿄 남동쪽에 위치한 오타구.

소규모 제조업체 수천 개가 밀집해 있는, 우리로 치면 구로공단 쯤 되는 곳입니다.

이중 한 업체에 조금 특별한 장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성껏 날을 간 다음, 사각사각 나무틀을 파내려갑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한 순간이 이어집니다.

[인터뷰:세키구치 히데토시]
"손님이 주문한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쿠키를 담는 상자입니다."

세키구치 씨는 지난해 오타구의 장인으로 뽑혔습니다.

과자 상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나무틀을 조각하는데, 기계나 컴퓨터가 흉내를 내지 못할 정도로 솜씨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세키구치 히데토시 / 도쿄 오타구 선정 장인
"아무래도 기계로는 만들 수 없는 이런 곡선이라든지 손으로 하는 게 더 빠른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도도 남들이 컴퓨터로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빨라 대기업 과자 업체들 주문이 쇄도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가 지닌 기술은 일본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는데요.

[인터뷰:다카히로 아오누마, 포장 상자 업체 대표]
"제가 알기에는 다른 금형회사에서도 저희처럼 가능한 곳은 거의 없고 가능하다 해도 한 명 밖에 없습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다른 사람들은 못하는 일인데 세키구치 씨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서쪽으로 200km 가량 떨어진 나가노.

이곳에 위치한 올림푸스 공장을 찾았습니다.

우리에게 올림푸스는 카메라 만드는 회사로 친숙하죠.

그렇지만 1919년 현미경으로 창업했을 정도로 주력 업종은 의료, 산업용 광학기기 입니다.

현미경 경통을 만드는 후지와라 씨는 지난해 '명공'으로 선정됐습니다.

'명공'은 뛰어난 기술을 지닌 기능인에게 정부가 주는 호칭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명장'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경통이 원하는 치수대로 잘 만들어졌는지,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후지와라 마사하루, 2013 현대의 명공]
"저 렌즈의 최종검사를 할 때 필요한 검사용 도구입니다. 더욱 품질을 높이기 위해 1/100mm를 2/1,000mm 크기로 (측정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1000분의 2mm, 잘 감이 안 오죠?

머리카락 두께가 0.1mm 정도 되니까 머리카락을 세로로 50등분 한 만큼의 오차까지 걸러낼 수 있단 뜻입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정밀하단 얘기겠죠.

그만큼 더욱 확실한 기계를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세키모토 가즈히로, 올림푸스 경영기획그룹 과장]
"후지와라 씨가 가지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계승함으로써 지금까지 1분 걸렸던 것들이 30초에 가능하거나, 품질 면에서도 더욱 좋아져서 상당히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찍이 제조 강국이 된 일본.

이를 가능하게 한 일본의 장인 정신을 '모노즈쿠리'라고 하는데요.

지금 일본은 이 모노즈쿠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어 걱정이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패망 직후 태어나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베이비 부머인 '단카이 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산업 현장에 큰 공백이 생긴 겁니다.

더구나 일본 젊은이들마저 '더럽고 힘들다'며 제조업을 기피하면서 공들여 쌓은 기술의 맥이 끊기진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는데요.

[인터뷰:나다 유타카, 후생노동성 능력평가과 과장보좌]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제조 분야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금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기술 계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에서는 기술의 세대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가정집.

이른 아침,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결혼 뒤 분가해 살고 있는 아들, 고미야 유우키 씨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이좋게 걸어서 도착한 곳, 일터입니다.

[인터뷰:고미야 유우키, 정밀기기 제작소 직원 (아들)]
"이건 뭔가요?"

[인터뷰:고미야 히데미, 정밀기기 제작소 사장 (아버지)]
"선반으로 깎은 부분을 이렇게 회전시켜 손질하는 작업이야."

단카이 세대인 고미야 씨는 원래 혼자서 회사를 꾸려왔습니다.

구에서 뽑은 100인의 장인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기술력을 갖췄지만 워낙 규모가 영세한데다, 젊은 기술인도 찾기 어려워 누구에게 기술을 전수해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고미야 히데미, 정밀기기 제작소 사장 (아버지)]
"저희 같은 경우 많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서 사원을 채용한다면 손발을 같이 움직이지 않고선 물건을 만들 수가 없어요."

다행히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자청해서 지금은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열심입니다.

[인터뷰:고미야 히데미, 정밀기기 제작소 사장 (아버지)]
"이 전극을 만들려면 순서대로 해야 해. 순서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떨어져 버리니까 눈으로 보면서 외워. 손을 잘 보고 순서를 외워."

누구보다 믿음직한 존재인 아버지 밑에서 아들은 하루하루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미야 유우키, 정밀기기 제작소 직원 (아들)]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어서 바로 해결하고 머릿속 궁금증을 바로 물어볼 수 있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어서 좋습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하는 하루.

열차를 수리하는 정비소의 모습입니다.

6년에 한 번 있는 정기 검사 중인데요.

지금은 관광 겸용 증기기관차를 손보고 있습니다.

점검 책임을 맡고 있는 쇼다 카즈히로 반장입니다.

뭘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걸까요?

[인터뷰:쇼다 카즈히로, JR 동일본 종합차량센터 반장]
"여러 곳을 분해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은 검사가 힘들어서 전체적으로 분해해 5~6개월간 검사해서 다시 탈 수 있게 품질을 개선합니다."

쇼다 반장의 역할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 열차가 앞으로도 계속 달릴 수 있게 정비 방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이 두 젊은 엔지니어는 쇼다 반장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300km 떨어진 니가타에서 찾아 왔습니다.

[인터뷰:쇼다 카즈히로, JR 동일본 종합차량센터 반장]
"각각의 부품에 특성이 있어요. 특성에 맞춰서 풀었을 때 정확히 보지 않으면 다시 잠글 때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치를 푼 사람이 책임져야 합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기차를 배우는 데에는 아무래도 경험 있는 선배의 가르침만한 게 없습니다.

[인터뷰:카네코 다이스케, JR 동일본 운송담당 직원]
"아무래도 선배님들이 긴 세월 동안 쌓아 온 지식이나 기술을 짧은 시간에 배우는 것이 굉장히 어렵지만 열심히 해서 배우려고 합니다."

쇼다 반장의 목표는 은퇴 후에도 후배 기술인들이 이 열차를 완벽하게 손보는 것입니다.

[인터뷰:쇼다 카즈히로, JR 동일본 종합차량센터 반장]
"젊은 친구들에게 제가 습득한 기술들을 빨리빨리 가르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세대교체를 빨리해야 할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이렇게 현장이나 학교에서 기술을 전수하는 고숙련 기술인이 5,000명이 넘습니다.

명공뿐만 아니라, 은퇴한 단카이 세대까지 현장에 복귀시켜 모노즈쿠리 정신을 잇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나다 유타카, 후생노동성 능력평가과 과장보좌]
"후배 기술자를 지도하거나 출신 지역 초·중등학교에 직업교육 교사로 참가해 기술 진흥과 기술자 육성을 위해 활약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원용기 씨는 금형 분야 최연소 명장입니다.

금형이란, 부품을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금속으로 깎아 만든 틀을 말하는데,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뿌리 산업입니다.

원용기 씨가 명장이 되는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아무리 일을 배우려 해도 선배들이 가르쳐주지 않았던 겁니다.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기계 앞에서 작업을 하잖아요. 프로그램을 짜는 게 굉장히 단순한 작업이에요. 후배들이 가면 작업 하던 거를 아예 안 합니다. 작업하던 걸 안 하면 후배들이 배울 수 없잖아요."
(얼마나 많이 답답했어요?)
"굉장히 답답했죠."

지금이야 웃어 넘기지만 당시 괴로운 심정을 이루 다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원 명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선배들처럼 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에 악으로 깡으로 익힌 기술을 차곡차곡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현장에서 쓰는 내용을 표준화를 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면 나도 정리가 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데도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료를 모으는 욕심이 생겼어요."

국가나 회사가 진작 했어야 할 일을 기술자 한 사람이 끙끙거리면서 해 낸 셈입니다.

현장은 사정이 어떨까요?

대형 산업용 펌프를 만드는 회사에 가봤습니다.

발전소에 들어가는 펌프인데, 납품을 앞두고 검사가 한창입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기술력을 지닌 회사여서 유럽과 중동 등 30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100억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건실한 회사임에 틀림없는데도 젊은 기술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인터뷰:이봉주, 펌프회사 사장]
"공고 내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채용박람회를 경영관리팀에서 쫓아다니는 실정이죠. 대기업 못 들어가면 취업 재수, 삼수, 사수도 마다치 않는 게 사회 실정 아닌가 싶습니다. 중소기업에는 차례가 안 오죠."

독자적으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해 회사를 발전시키고 싶어도 벽에 막히는 겁니다.

[인터뷰:이봉주, 펌프회사 사장]
"젊은 사람이 있어야 이어져 나가지 나이 많은 사람 가지고 이어져 갈 수 있겠습니까. 언젠가는 나이 먹은 사람이 물러나야 하고 사회의 선순환이죠. 그래서 젊은 사람이 필요한데 젊은 사람 쓰기는 어렵지 않나..."

건실한 기업이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은 오죽할까요?

앞서 본 펌프 회사에 합금 부품을 공급하는 주물 공장입니다.

어두침침한 공간, 매캐한 연기가 코끝을 찌릅니다.

용광로에서 이글이글 달궈진 시뻘건 쇳물이 쏟아집니다.

화면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 마흔다섯 살.

가장 많은 사람이 일흔네 살입니다.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하면서도 다행히 마음의 여유는 잃지 않으셨나 봅니다.

[인터뷰:황일광, 합금공장 직원]
"우리 손주 보여주려면 이렇게 해야겠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얼굴 잘 나오게..."

할아버지, 그래도 좀 쉬엄쉬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세요?

[인터뷰:황일광, 합금공장 직원]
"아, (젊은 직원이) 들어오기만 하면 환영이죠. 내가 오래 해야겠단 생각은 없어요. 배워서 열심히 하면 가르쳐주고 그리고 나는 쉬어야죠."

힘들고 위험해서 점점 외면 받는 직종이다 보니 일흔 넘은 직원도 월급을 올려가며 붙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돈은 둘째고, 어르신들이 일하다 행여 다치진 않을까 제일 걱정된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영권, 합금공장 사장]
"옛날엔 70 넘으면 완전히 할아버지 아니에요. 그런 분들이 와서 하려고 하면 넘어지셔서 큰 사고나 나지 않을까..."

그렇다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숙련 기술인에 대한 일반인들 생각은 어떨까요.

한 대학 강의실을 찾아가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우선,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아까 만난 원용기 명장도 눈에 띄네요.

그리고 이들의 연봉을 맞춰보게 했습니다.

의사가 가장 높을 거라고 답을 했군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학생들 생각과 차이가 많이 나죠?

[인터뷰:권혜은,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3학년]
"일하는 것도 힘들 거 같고 별로 돈을 못 벌 거 같다는 편견이 있었어요."
(실제로 저분이 1억 5천만 원 받는다고 했을 때 어땠어요?)
"잘못 알았구나. 깜짝 놀랐어요."

배우자로 삼고 싶은 직업도 의사가 단연 높은 반면, 숙련기술인은 기피 1순위인 기자만큼이나 별 인기가 없었습니다.

[인터뷰:최송아, 아주대 심리학과 3학년]
"힘드시겠다. 안 좋은 환경 있잖아요. 공기도 안 좋고 기름 만져야 하니까 힘드시겠다."

[인터뷰:박진훈, 아주대 경제학과 4학년]
"다칠 위험이 많다고 생각해요. 일하실 때 베이실 거 같아요. 어디 찍히거나..."

[인터뷰: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우리가 오늘 본 세 사람은 아는 바가 전혀 없죠. 오로지 직업을 암시하는 단서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가르쳐줍니다. 힘들 거야, 그리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거야.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쉽게 얻을 수 있는 상식이 고정관념으로 둔갑해서 빠른 판단을 하게 만들고요."

이런 생각의 결과일까요?

제조업 현장은 가파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아까 본 펌프 회사 생산직 중 유일하게 20대인 성운 씨는 용접 일을 좋아서 선택하긴 했지만 주위 시선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성운, 펌프회사 용접 직원]
"주변 분들께 제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는 걸 말씀을 안 드렸어요. 인식이 그러니까... 나중에 제가 어느 정도 잘 되고 경력도 쌓고 자부심을 느낄 때 그럴 때 말씀을 드리려고..."

이런 성운 씨도 자기 직업에 대해 얘기한 딱 한 사람이 있다는데요.

[인터뷰:이성운, 펌프회사 용접 직원]
"좋아하는 여자에게 직장이, 제가 하는 일이, 꺼려지긴 했는데요, 제가 하는 일 자부심을 갖고 어려운 일인 만큼 대단하다고 얘기하니까 좋아하는 친구도 괜찮다고..."

성운 씨, 일하는 모습 지켜봤는데 충분히 멋져요!

연애도 일도 다 잘될 거니까 힘내요!!

성운 씨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청년이 독일에도 있을까요?

이제 막 기술의 길에 발을 내디딘 독일 청년, 산더를 만나봤습니다.

산더는 17살로 9월부터 직업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2-3일은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나머지 시간은 포르쉐 전문 정비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롤란드 라미히, 자동차기술직업학교 교장]
"직업 교육 중 2/3는 실습 교육이고 1/3은 학교 교육입니다. 이 기업과 교육생은 근로 계약을 맺습니다."

정비업체에 출근하는 날.

간단한 심부름도 하고 옆에서 거들기도 하면서 정비의 기초를 배웁니다.

[인터뷰:요슈아 산더, 직업학교 학생]
"이원화 교육은 좋습니다. 기업에서 배운 것을 학교 수업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는데 역으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기업에서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잘 적용할 수도 있거든요."

산더가 하고 있는 것처럼 학교와 직장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배우는 방식을 이원화 제도라고 하는데요.

이미 100년 전에 시행돼 오늘날 독일 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름가르트 프랑크, 연방직업교육훈련연구소 팀장]
"독일 경제 상황을 보시면 독일의 주요 수출, 그러니까 독일의 경제적 힘은 바로 이런 높은 수준의 중간 계층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 전문가들이 독일 경제의 중추입니다."

대한민국 명장 세 명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가니 허심탄회한 속 얘기가 나옵니다.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저희 사촌 형님이 사실은 택시기사를 하고 계세요. 가끔 제 얘기를 손님들한테 이야기하는 거 같아요. 우리 조카가 대한민국 최연소 명장이다! 조카를 자랑스러워한다!"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당연히 해야지!!"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아쉬운 건 뭐냐면 밖에선 대한민국 명장이란 제도도 모르고 명장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사회적으로 기술 인력이 저평가돼 있지 않나..."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25년 동안 고등학교 졸업자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요. 멍석을 깔아놓고 데려다가 한 번 해보자... 아니야, 아니야. 전부 다 대기업!!"

[인터뷰:이대근, 금형 분야 명장]
"임금격차가 너무 심하고 대기업에 가면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대기업 가는 게 당연히 좋겠죠."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군대를 가게 되니까 대기업에다 못을 박아놓고 가야 갔다 오면 바로 대기업에 복귀가 된다..."

[인터뷰:이대근, 금형 분야 명장]
"대기업이 이익이 많이 남지 않습니까? 중소기업은 손가락 빨고 있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마련해줬으면 좋은데 아쉽죠."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공사판 막일 하다 온 신입 직원이 있어요."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와~~"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기초가 약해 적응이 어려울 텐데도 굉장히 적응을 잘해요. 자신을 굉장히 모자란다고 생각해요."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크~~"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부족한 부분이 어떤 거냐고 물어보는 거죠."

[인터뷰:이대근, 금형 분야 명장]
"제대로 만난 거 같은데?"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제대로 만난 거예요. 굴러들어 왔네."

[인터뷰:원용기, 금형 분야 명장]
"굴러들어 왔습니다."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자랑을 하는 거네."

[인터뷰:김대인, 공조냉동 분야 명장]
"나라 걱정, 청년 걱정, 산업 걱정 잘 되겠죠?"

미국은 지금 제조업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융 산업에 너무 의존한 것이 결국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왔고, 일자리가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소비가 되살아나고 내수 경기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014년 새해 국정연설)]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봤습니다. 5년 사이 실업률은 가장 낮았습니다. 주택 시장이 되살아났습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1990년대 이래 처음으로 일자리가 늘어났습니다."

우리가 살펴본 일본과 독일은 모두 제조업 강국입니다.

그들의 강한 경쟁력은 하나같이 장인의 손에서 시작됐습니다.

성장 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느냐 기로에 선 대한민국.

결국 '장인을 위한 나라'는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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