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세월호 이동 준비 차질

기상 악화로 세월호 이동 준비 차질

2017.03.29.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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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어제 진행되었던 주요 작업 결과와 향후 작업 공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목포신항으로 출발 전 필요한 준비작업은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와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이 남은 가운데 어제 오후 2시경 날개탑 4개 중 2개를 제거하였습니다.

날개탑은 반잠수식 선박 선미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잠수식 선박의 선미에 놓여져 있는 세월호 선수부와 약 9m 떨어져 있어 어제 유골 추정 물체의 발견 상황과 관계없이 정상 진행되었으며 내일까지 남은 2개도 제거할 예정입니다.

다만 오늘 오전까지 파고가 최대 파고 2. 2m로 높은 것으로 예보가 되고 있고 파고가 잔잔해진 이후 작업이 가능함으로 남은 2개의 날개탑 제거는 오늘 오전 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예정되며 기상이 호전되는 때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참고로 날개탑 제거는 용접작업을 통해 반잠수식 선체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절단한 후 절단된 날개탑을 작업선인 달리하오에 있는 2500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제거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은 총 50개를 용접하는 작업입니다. 세월호 선체와 리프팅빔 간 22개소, 리프팅빔과 지지대 28개소를 용접하여야 하며 어제 오전까지 총 16개소에 대한 용접을 마쳤으나 어제 11시 25분경 유골 추정 물제가 발견되면서 이후 작업은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월 30일경에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은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정 작업 역시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기할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발견되었던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의 확인과 관련하여 국과수와 순천향대병원교수, 해경, 미수습자 가족 등이 직접 확인하기 위해 19시 서망항을 출발하여 19시 50분 반잠수식 선박이 함께 탑승하였습니다.

이후 20시 40분 국과수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모두 동물뼈로 확인되었습니다. 어제 브리핑이 진행중이던 17시경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를 처음 발견됐고 근처에서 한 개를 더 찾았으나 이 역시 동물뼈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국과수는 판명에 필요한 DNA 검사 등을 하여 최종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국과수와 해경 담당 직원이 각 1명씩 반잠수식 선박에 오늘부터 상주할 예정이며 현장 작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오늘의 현장 기상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6시 OWS 기준, 어제는 최대 파고는 2. 2m 로 높으며 점차 기상이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파고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현장도 지금은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세고 높은 편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기상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준비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이상 설명을 마치고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 현재 진행중인 두 가지 작업, 일단 선체 고정 작업 나머지 작업을 다 마치는 데 시간적으로 얼마나 걸립니까? 그다음에 또 날개탑 제거 작업, 이것은 2개 나왔다고 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인지. 이걸 갖다가 추산을 해야 내일 몇 시쯤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가능할 것 같아요.

◇ 인터뷰 : 하여튼 관건은 기상입니다. 오전 작업은 분명히 착수가 힘들 것 같고요. 오후부터 언제 재개할 수 있는지는 현장 기상 상황과 작업 여건을 좀 종합해서 정리해서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내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자 : 내일 출발을 못 할 수도 있습니까?

◇ 인터뷰 : 하여튼 최대한 내일 안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 뼈가 발견된 장소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정리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수부가 발견한 걸로 추정한 부분은 선수 부분이 아닌 C,D데크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화물칸에 있는 뼈가 A,B데크 쪽으로 그러니까 선수로 올라와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러면 A,B데크 쪽에서 미수습자 존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유추하셨는데 그런 가능성이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정리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뼈가 발견된 장소는 어제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합리적으로 뻘과 함께 중력 작용에 의해서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생각되고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합리적으로 추론을 했을 때 A데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추론이라고 봅니다. D데크는 일단 기본적으로 개구부가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C데크 등 발견 지점 등 전체적인 정황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낮지 않나 생각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이걸 전체적인 것을 예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자 : 그러면 이동 가능성 자체를 아예 배제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냉동탑재냐 돼지뼈냐 계속해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데 아예 발견된 장소 자체가, 이동자체가 그냥 고정돼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그냥 이렇게 단정을 하신 건가요? 여쭤보는 이유가 지금 유해 자체가 다른 곳으로 이동 가능성도 충분히 현재 상황이면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거잖아요,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 인터뷰 : 선체 내부에서 유실물이라든지 그런 것이 이동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마찬가지로 또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 일단 떨어졌을 때 물론 진흙과 뻘 상태가 같이 섞여져 있는 상태에서 진흙의 이동으로 다소 간의 이동은 있을 수도 있겠으나 합리적인 추론은 그렇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예단하기가 좀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 아까 기상상황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기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기상 상황이 좋다면 몇 시간 정도 걸릴지 그리고 어제 밤에도 항해가 가능하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작업이 끝나면 밤이라도 항해를 강행하실 것인지 아니면 일찍 끝난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을 고려해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하실지 그것에 대한 계획이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 일단 기상상황이 좋다는 전제보다는 지금 현재 기상상황을 감안을 했을 때 오늘 내로 작업을 종료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되고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 그러니까 날개탑 4개 중에 2개를 제거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고 그게 나왔으면 그걸 토대로 해서 나머지는 몇 시간 정도 작업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답변은 해 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인터뷰 : 말씀을 하신 대로 그렇게 접근할 수도 있겠는데요. 작업 여건이라는 게 또 물리적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작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 적절한 시점에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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