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차질 관련 긴급 브리핑

세월호 인양 차질 관련 긴급 브리핑

2017.03.2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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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 일부가 바지선 장비에 걸려 인양 작업이 오후 5시부터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정부가 이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세월호 인양 추진 단장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진행한 선체 자세 조정 및 지장물 정리 작업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잭킹 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 현상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세월호 선체 자세를 계속해서 조정하는 작업과 난간 및 케이블 등 인양 지장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세월호를 수면 위 10m까지 인양한 후 선미부에 잠수사를 투입하여 지장물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미 측 화물테크, D테크의 문이 열려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침몰 당시 세월호가 선미 좌현으로 침몰하면서 받은 충격으로 램프 문의 잠금장치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며, 본 인양 전에는 해저면과 맞닿아 있어 화물램프 잠금장치의 파손 여부와 개폐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높이 10m 이상의 선미 램프가 열려 있는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현재 선체를 어렵게 수면 위로 10m 부상한 점 등 현 상황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램프를 제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상하이샐비지와 TMC, 해수부 현장감독관, 반잠수선 운영 회사, 도크 와이즈 등 관계자가 수차례 회의를 거친 결과 절단 작업이 내일 아침까지 이루어지고 반잠수선에 내일 자정까지만 거치한다면 이번 소조기에도 인양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램프의 제거를 위해 상하이샐비지는 23일 20시부터 잠수사를 투입하여 절단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모든 잠수사가 절단 작업은 헤드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램프 출입구를 통한 화물의 유실 방지를 위해 인양 전에 유실방지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상 설명을 마치고 질문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13m 인양은 언제까지 가능한 건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내일 아침까지 절단 작업이 이루어지면 후속 조치 작업인 13m 인양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세월호 선체 인양 속도가 시간당 0.5m에서 약 1m 사이 정도였습니다.

지금 세월호가 수면 위 10m까지 인양한 상태로써 약 한 3m 정도 남아 있습니다.

[기자]
램프가 열려 있으면 램프가 열린 후 추가로 유실된 부분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고 있습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금 잠수사가 수중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컨테이너가 램프 입구를 막아서 화물이 유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저희들이 만약에 인양이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조속히 세월호가 원래 있던 자리에 잠수부를 투입해서 화물 유실 여부를 신속하게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램프가 열렸을 경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이걸 왜 다시 제거를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금 세월호가 13m까지 인양을 하게 되면 수면 아래에 9m가 남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호 밑에는 약 1m 높이의 리프팅빔이 설치되어 있고 그다음에 향후 리프팅빔에 1.5m 높이의 거치대가 거치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높이는 11.5m고요. 그다음에 도크 와이즈의 반잠수식 바지선이 13m까지 잠수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여유 공간이 1.5m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10m 이상의 선미 램프가 붙어 있으면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반잠수식 선박에 내일 자정 전까지 거치되면 소조기에도 인양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일 자정 전까지 거치가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건지가 일단 궁금하고요. 좀 구체적으로 10m 높이의 램프가 열려 있다고 했는데 이게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이 장애물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이게 제거가 진짜 가능한지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램프라는 게 페리 선에 차량이나 트럭을 직접 몰고갈 때 진입하는 램프로 쓰고 있는 구조물인데요. 그 구조물이 4개의 흰지에 의해서 닫고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잠금장치가 풀려서 파손 또는 흰지의 그 작동에 따라서 밑으로 처져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그 흰지를 용접 작업으로 절단을 함으로써 램프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소조기 내에... 내일 자정까지 반잠수선에 거치가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몇 번 말씀드렸지만 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난 시점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24일까지 반잠수선에 거치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러니까 거치를 못하게 되면 인양은 중단되는 건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절단 작업이 내일 아침까지 이루어져야 그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24시까지 반잠수선 내에 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만약에 내일 아침까지 절단 작업이 진행이 저희들 당초 예측한 것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저희들이 비록 지금 열심히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서 오늘 밤에도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계획이지만 절단 작업이 조금 예측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를 한 다음 그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세월호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일단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금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기자]
램프가 그렇게 열려 있었다는 것은 언제 정확하게 인지하게 된 겁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오늘 오후 6시 반입니다.

[기자]
보시면 오전부터 선미 램프 제거 관련돼서 논의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인지를 한 게 오늘 오후였습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오늘 오후 6시 반에 잠수부 확인 과정을 통해서 잠수를 통해서 확인을 하였고 그 이후에 집중적으로 대처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기자]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그러면 지금 약간 논란이 되고 있는 좌, 우 수평이 되는 이 램프만 제거하면 사실상 거의 문제가 없다고 보여지는 건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금 램프 제거 여부는 세월호 선체를 계속해서 부상시키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세월호는 부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작업이 램프를 제거하는 작업이 되겠습니다.

[기자]
램프가 열렸다는 게 무슨 뜻이죠? 램프가 열려서 바지선에 걸린다는 뜻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램프가 열렸다는 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램프가 별도로 필요하다면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배가 출항할 때는 램프를 닫아서 배를 밀폐형으로 만든 다음에 출항을 합니다. 다시 그다음에 부두에 입항을 하게 되면 램프를 내려서 차량의 진입로로 활용을 하는데 이 부두가 없으면 밑으로 처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그래서 그러니까 왜 인양이 그것 때문에 왜 안 되느냐는 말씀입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아까 기자분한테 설명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세월호가 13m까지 부양을 하게 되면 수면 밑으로 9m가 남아 있게 됩니다. 그 밑으로 약 1m 높이의 리프팅빔이 있고 그 밑으로 1.5m 규모의 나중에 필요한 받침목이 설치됩니다. 따라서 높이가 총 11.5m가 되고 여유분... 그리고 여유치 1.5m를 감안해서 총 13m를 반잠수식 선박이 잠수를 한 다음에 세월호를 거치하게 됩니다.

그런데 11.5m가 아니라 거기다가 다시 램프 길이까지 , 높이 약 10m 이상의 램프까지 감안을 하게 된다면 반잠수식 선박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기자]
아까 말씀하신 아래로 그러면 램프가 지금 열려있는 건가요? 사진으로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금 그 잠수부들이 투입해서 현장 작업을 하면서 계속 카메라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유용 가능한지 확인토록 하겠습니다.

[기자]
램프가 세월호 뒤쪽에 하나가 있는 건지와 그리고 만약에 일단 갯수가 하나인지, 여러 개 중 하나가 열린 것인지 궁금하고 다른 하나는 그 램프가 가로세로 규격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세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좌, 우측에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램프가 폴더식으로 볼 수 있고요. 접혀 있을 때 높이가 11m, 폭이 7.9m 정도 되겠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러면 두 개 중 왼쪽에 있는 램프만 열려 있다는 것인가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네, 그렇습니다. 좌현측 선미 램프 되겠습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했잖아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였나요, 아니면 예상했던 문제였나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저희들이 시뮬레이션을 인양할 때 준비 작업으로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하였고 충분히 하였습니다마는 이런 돌발치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미처 저희들이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저희들이 1m 인양에 성공한 다음에 잠수사들을 투입시켜서 수중 확인을 했는데 그때도 리프팅빔, 33개에 대한 전수조사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미 측 램프가 리프팅빔, 바깥 부분에 있는 관계로 그때도 미처 확인 못했던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목포신항 거치도 자연스럽게 지연이 되는 것으로 가는 겁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내일 아침까지 절단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하루가 딜레이가 된 거잖아요. 오늘 오전 11시에 한다고...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내일 아침까지 절단작업이 이루어지면 내일 24시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대한 그런 방향으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이 방식대로 진행이 되면 만약에 잘랐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게 만약 불가능했었을 때를 대비해서의 시나리오라든가 그때를 대비한 가이드라인이 혹시 있었나요? 소조기 안에 못했을 경우에는 올린 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워놓은 게 있었는지?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지금 여러 가지 논의를 저희들은 해 왔고 그것을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지금 이 작업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이 돼서 후속 공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절단 작업이 내일 아침까지 이루어지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별도에 저희들 추진 방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당장 인양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 혹시 있다면 어떤 것인지? 그 이유는?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인양 작업에 있어서 특히 세월호와 같이 수중 중량이 8500톤에 육박하는 초대형 구조물을 맹골수도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상이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첫째도 기상, 둘째도 기상, 셋째도 기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자]
구체적으로 제거를 하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제거를 하시는 거고 또 예상되는 소요 시간이 있습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수중 용접 작업입니다. 수중 용접 작업이고 저희들이 8시에 착수하였습니다. 지금 작업 진행 속도를 면밀히 지금 모니터링하고 있는 단계고요. 계속 해서 내일 아침까지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컨테이너가 입구를 막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문을 자르면 안에서 컨테이너를 비롯한 화물들이 쏟아져내릴 우려는 없는지. 만약에 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미 세월호가 부양할 때도 열려 있었던 상태로 추정되고요. 지금은 세월호가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향후 추가 공정이 이어지더라도 수평을 유지하는 데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면서 작업을 하도록 할 계획이고 유실 방지망도 저희들이 그 부분에 최대한 설치하도록 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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