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대표 회동…탄핵 표결일 논의

野 3당 대표 회동…탄핵 표결일 논의

2016.11.30.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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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상황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예고된 대로 야 3당 대표들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언제 발의할지 결정합니다.

야 3당 대표 회동이 열리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잘 아시는 대로 대통령의 세 번째 담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로서 국민의당 대표와 정의당 대표께 오늘 시국에 대한 야권의 공조에 대해 서로 논의를 하고자 회동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한말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새벽 2시에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민생이 절박하고 어려운 가운데 이렇게 화재로 큰 피해를 입으신 상인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새벽에 일어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 일선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화재 진압에 진력을 다해 주신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도 힘내시라고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지역경제도 망가져 가는 때에 큰 화재를 입으셨는데 대구시와 대구지역의 여러분들께서 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중앙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새해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맞이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면 우리 온 국민이 바보라는 말씀입니까.

국민을 도대체 어떻게 보시는 겁니까.

우리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다시 한 번 깊은 배신감을 느낍니다.

국민이 드린 신임을 배반한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범죄 사실을 전면으로 부인하는 그런 대국민사과를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마지막 기회마저 발로 걷어차면서 국민들의 일말의 기대마저 저버리게 했습니다.

국회가 대통령의 임기를 중단시키거나 퇴진시키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아마 대통령은 헌법 법리를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오로지 남아 있는 유일한 방법은 헌법에 따른 탄핵소추뿐입니다.

이미 국회는 탄핵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대통령의 어제의 제안은 국회에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상황을 조장하려는 정략적인 발상에 불과합니다.

200만의 촛불민심은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퇴진이 아닌 탄핵으로 단죄를 하자, 해달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내의 사정이 복잡하다라고 들립니다마는 그러나 헌법기관의 양심으로 돌아오십시오.

흔들리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의 대통령 담화는 장삼이사도 다 비박계를 겨냥한 담화였다고 합니다.

대통령 한마디에 흔들린다면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절대로 헌법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책무에 흔들림 없이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국민 분노를 가슴에 새기고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더욱 굳건한 야권 공조로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단일대오로 나아가기 위해서 오늘 만난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지금 만들어가고 계시는 정의로운 새 역사를 우리가 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굳건한 공조로 국민이 이길 수 있다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대표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에 대해서 위로를 전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데 또 소방관들의 충실한 업무에 대해 격려를 보내면서 우리 당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대통령의 담화는 역시 200만 촛불민심과 국회 탄핵의 열차에 완전한 패악질을 해서 우리 모두에게 실망을 던졌습니다.

특히 자기의 잘못은 없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중에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는 것은 또 한 번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패악질 담화에 대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당은 우리의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개헌은 개헌이고 탄핵은 탄핵입니다. 선총리는 선총리이고 탄핵은 탄핵입니다.

그래서 국민이 원하는 탄핵의 열차에 모두 함께 동승해서 나가자고 말씀드립니다.

오늘 아침까지 비박계의 얘기를 들어보면 내년 4월까지 대통령께서 퇴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면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어떠한 경우에도 내년 4월까지 퇴진하겠다 하는 일정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그리고 사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비박은 죽습니다.

따라서 국민과 촛불의 민심 그리고 지금까지 야 3당과 함께 추진키로 한 탄핵의 열차에 동승해서 12월 2일이 불가능하면 마지막 디데이인 12월 9일까지 함께하자고 요구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렇게 정의로운 탄핵열차에 동승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해서 감사의 표시를 하지.

어떤 비난이나 이러한 것은 자제하면서 함께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탄핵만이 길입니다.

이 길로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마찬가지로 대구 서문시장의 대형화재로 큰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과 대구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서 피해 복구 및 피해대책을 철저하게 마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는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대새누리당 작전지시였습니다.

탄핵을 코앞에 두고 탄핵소추를 피해보고자 하는 마지막 몸부림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담화를 통해서 나는 물러날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

그런데 어쨌든 세상이 시끄러우니 국회가 물러날 방법을 협의해달라.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임기 단축 개헌에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정도는 수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물러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 이게 대통령 담화의 취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먼저 임기 단축 개헌은 일고의 검토의 가치도 없다.

이런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부정행위로 퇴학 처분을 앞둔 학생이 조기 졸업을 요구하는 격입니다.

원포인트 임기 단축 개헌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이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임을 하든지 국회가 헌법에 따라 탄핵을 하든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조건 없는 하야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니까 야당들이 국민의 명령과 헌법에 따라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탄핵 외길뿐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꼼수담화로 탄핵을 단 하루라도 늦출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꼼수에 우리 국민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비박계가 흔들림이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비박계가 대통령의 꼼수담화의 입장을 바꾼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앞다투어서 말한 반성문을 스스로 부정하는 그런 결과가 될 것입니다.

비박계는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을 섬길 것인지 국민을 섬길 것인지 스스로 책임 있게 판단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 야 3당 대표들이 모여서 흔들림 없는 공조를 확인하고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완수해서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잡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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