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추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기자회견

'비대위원장 추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기자회견

2016.04.15.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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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새누리당이 충격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어젯밤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힙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어젯밤 열린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서 부족한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합의추대해 주셨습니다. 또한 당헌당규상 절차를 밟기 위해 전국위원회는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저 역시 당의 원내대표이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번 총선의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공천과정에서 소위 살생부 논란, 막말파문, 옥새파동 등 정말 많은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우리 새누리당이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신뢰를 잃게 된 것 역시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바로 친박, 비박으로 나누어서 계파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우리 새누리당에 거는 기대는 집권여당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으니 내부의 단합을 통한 국정에 전념하라는 분부로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구성될 새누리당 지도부는 계파갈등을 녹여서 국민만을 중심에 두고 국민 곁에 다가서는 친박, 비박도 아닌 오직 친민생의 새누리당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 인선과정에서도 이 점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과정에서 만난 제발 싸우지 말고 국민들 좀 잘 살게 해 달라라는 어느 아주머니의 절규를 아주 간절한 절규를 가슴 속 깊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이러한 민심의 목소리를 잘 담아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20대 국회는 3당 체제로 그 어느 때보다도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야당의 도움 없이는 아무리 중요한 법안과 정책도 현실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께서 미래일자리특별 위원회 구성을 제안하셨습니다. 오직 민생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는 적극 환영합니다. 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듯이 민생에도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남은 19대 국회 임기 동안에 라도 3당이 모여 지난번 제가 제안했던 민생입법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대 국회에서는 타협과 협상을 통한 협치의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또한 국민들께서 바라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 새누리당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새누리당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소통으로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저부터 타부침주의 심정으로 뼈를 깎는 혁신을 하겠습니다.

반드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새누리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그 누구보다도 비상한 심정으로 주어진 소임을 최선을 다 해서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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