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차량 CCTV' 분석 결과 발표

경찰, '국정원 차량 CCTV' 분석 결과 발표

2015.07.23.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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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킹 프로그램 논란 속에서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마지막 행적이 CCTV로 공개되면서, 차량 번호판을 두고 바꿔치기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야당 의원까지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이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부터 당사자 차량 진위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7월 22일 일부 언론보도에서 국정원 직원이 운행했던 차량과 변사자 차 에서 발견된 차량이 다르다는 내용에 대해서 해당 동영상 분석, 유사상황에서의 재현실험,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번호판 색이 실제 색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영상에 촬영된 차량과 변사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이 동일하다고 판단한 수사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일부 언론사에서 제시된 변사자의 차량을 캡처한 사진은 모 방송사에서 보도한 사진을 캡처한 사진으로 보이며 아울러 해당 보도영상은 영상의 촬영 각도, 촬영된 영상에 나타난 차량의 녹화시간, 통과 소요시간 및 주변 지형지물을 감안할 때 변사자가 7월 18일 06시 18분에 변사현장으로 이동하면서 통과한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2리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사설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발췌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경찰청은 저속카메라의 경우 빛의 광선, 촬영 각도 등에 따라 깨짐현상 등이 발생해 실제 색상과 다른 색상으로 보일 수 있으며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피사체와 촬영 카메라의 거리, 각도가 달라지므로 번호판의 가로 및 세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해당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재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캡처된 사진에 나타난 변사자 차량의 번호판 색상이나 차체의 비율이 실제 변사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과 다른 점이 있다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제시된 사진은 41만 화소의 저화질카메라로 이동 중인 차량의 모습을 촬영한 후 특정 장면을 정지시켜 캡처한 뒤 이를 확대한 사진으로 보입니다.

사진에 나타난 번호판 색상이 실제와 다르다는 점에 대해 해당 지역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영상 전체를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누어보면 진행방향으로 차량이 움직이면서 해당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의 색상이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변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관찰되는데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을 빛의 감석이라고 하고 이는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사진상 차체의 비율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도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차량 카메라와의 거리 및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재현은 동일한 시간대에 유사한 차량을 이용하여 번호판이 동일한 CCTV 카메라에 촬영되는 모습을 촬영해 보니 동영상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차량 부착물과 관련된 제기된 의혹과 관련 영상자료의 화질 보증 및 보정작업을 통해 루프 전면, 루프 방위 선바이저 은색, 번호판 옆, 번호판 위 은색 엠블럼 등에서 해당 동영상이 촬영된 차량의 모습과 실제 차량 상호간의 유사점을 확인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차량 동일성 여부에 대해서는 국과수에서 최종 판단할 예정이나 전문가 의견, 재연 결과, 차량의 특징점 분석 결과 및 변사자의 최종 행적, 차량 이동 경로에 대한 그간의 수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본건, 캡처사진 상의 차량이 변사자의 차량이 아니라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다음은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 전문가라는 게 어떤 전문가인지 말씀해 주시죠.
-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연구사가 있습니다. 연구사가 있고 그리고 민간단체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 얘기하기는 좀 그렇고 일단 별도로 연락처하고 그런 부분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전문가의 신원은 밝혀주신다는 거죠?
- 네.

▲ 그러면 지금 밝혀주시죠.
- 전화인터뷰까지 협조를 구해 놨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따가 따로 협조를 구해서 하는 것으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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