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교의 '한국의 날' 축제

프랑스 고교의 '한국의 날' 축제

2016.04.23.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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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현재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 실력을 선보이는 '한국의 날'행사가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첫 번째 ‘한국의 날' 행사가 열린 파리의 끌로드 모네 중고등학교,

프랑스 학생들이 만든 한글 서예와 수묵화 작품들이 프랑스 교육계 인사들을 맞이합니다.

'한국의 날'은 한국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프랑스 학생들의 발표회 날이자, 자매결연을 한 프랑스와 한국 학교 학생들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하는 날입니다.

[알랑 오똔느 / 교장 : 이번 행사의 오프닝을 저희 학교부터 한다고 하니까 바로 아이들 28명이 참여한다고 등록했지요.]

화상 연결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행사는 파리 교육감의 축사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프랑스 학생들이 부르는 우리 민요 진도 아리랑이 구성지게 울려 퍼집니다.

노랫가락에 맞춰 추임새까지 넣으며 흥을 돋우는 실력이 수준급입니다.

학생들은 이 민요를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한국 문화 수업에서 배웠습니다.

[리자 / 학생 : 이 수업 전에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어요. 그런데 민요를 배우니까 한국을 알게 되고, 한국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면서 좋아졌어요. 고등학교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이 학교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국어 수업을 선택 과목으로 정한 것은 지난해 9월,

처음에는 한류 드라마와 K-Pop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이 수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번 9월 학기부터는 강의를 추가로 신설해야 할 만큼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 마리 / 음악 교사 : 이 수업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고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요. 한국 관련 수업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신학기에는 25명을 위한 추가 학급을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프랑스 중고교 학교는 모두 20곳,

프랑스 학생들이 벌이는 한국의 날 행사는 끌로드 모네 학교를 시작으로 프랑스 각지의 학교에서 4월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WORLD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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