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흥분시킨 한국 할머니 막춤

파리 흥분시킨 한국 할머니 막춤

2015.11.21.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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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44회를 맞은 파리가을축제에서 한국 할머니들이 큰 일을 벌였습니다.

현대무용가 안은미 씨의 작품에 출연해서 막춤을 선보인 건데요.

마지막에는 관객들까지 무대에 뛰어올라왔다고 합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할머니들이 춤을 추는 영상입니다.

등장하는 할머니들도 춤을 추는 장소도 다양합니다.

곧 실제로 할머니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춥니다.

할머니들이 전문 무용수들과 어울려 함께 춤을 추는 이곳은 프랑스 파리의 한 공연장.

60에서 80대의 우리나라 할머니들이 직접 출연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 현장입니다.

[안은미, 안무가 ]
"몸속에 녹아있는 한국의 정서가 춤이라는 걸 통해서 어떻게 기록되고 있는지가 되게 궁금했기 때문에 일단 가장 오래되신 할머니들, 가끔 할아버지도 잇지만 그분들이 우리가 춤을 춰주세요 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가 되게 궁금했어요."

할머니들이 춤을 추는 사이 전문 무용수들이 빨간 내복과 월남치마, 몸빼 바지 등 할머니 의상을 입고 무대 위를 지나다닙니다.

할머니들이 지내온 세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공연이 끝나자 이번에는 관객들까지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춥니다.

[카롤린, 현대무용가]
"이 3세대가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아주 좋았어요. 세대 간의 서로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을 느꼈어요."

[자클린느, 관객]
"처음에는 음악이 낯설었지만 할머니들이 나왔을 때는 완전 모두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공연에 참가한 할머니들도 신이 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손홍분, 참가자]
"상상도 못해본 이 무대에 올라서요. 아주 굉장히 생기가 나고 젊어지는 거 같아요."

이 공연을 포함해 학생들이 출연하는 '사심없는 댄스'와 중년 남성들이 출연하는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댄스' 등 3부작은 44회를 맞은 '파리가을축제'에 함께 초청됐습니다.

특히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프랑스의 요청으로 4개 도시를 돌며 투어 공연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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