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의료 봉사'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의료 봉사'

2011.04.28.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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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 가족들은 한국어가 서툰데다 형편이 좋지 않아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박선영 PD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별도, 국적도 다른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어깨 통증과 두통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습니다.

각종 의료기기가 장착된 이동 진료버스까지 동원됐습니다.

눈이 침침한 노인들은 안과 검진을 받고, 돈 걱정 때문에 꺼렸던 치과 진료도 받습니다.

특히 피부 조직에 종양이 생기는 희귀병에 걸린 외국인 근로자 무민정 씨는 치료비를 지원받아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무민정,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
"치료를 받게 돼서 매우 기쁘고요. 수술을 받으면 결혼도 하고 가족들도 보고 싶어요."

딸의 결혼으로 몽골에서 멀리 한국까지 온 일흔여섯 삼팔마 할머니도 다리 인공 관절 수술비를 지원받아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삼팔마, 몽골 출신 다문화 가족]
"그동안 다리가 불편해서 많이 불편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료봉사단은 하루 동안 모두 500여 명의 환자를 돌봤습니다.

[인터뷰:이정환, 동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일찍 처치 했으면 금방 고칠 수 있는 병도 키워서 오시는 걸 많이 봤거든요.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런 기회가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무료 진료소 곳곳에는 한국어가 서툰 사람들을 위해 통역사가 배치됐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이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임]
"강원도 섬이라든지 그리고 다른 오지와 낙도 지역에서 저소득 계층과 다문화 지원을 앞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머나먼 타향에서 몸이 아파도 쉽사리 병원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사랑의 의술'로 건강도 살피고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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